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쑨양에 완승한 박태환, 다음 상대는 '수영 황제' 펠프스

기사입력 2011.07.25 08:11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자신의 주종목인 400m에서 우승을 달성한 박태환(22, 단국대)이 200m에 정복에 나선다. 200m는 전성기는 지났지만 결코 만만히 볼 수 없는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가 출전한다.

중장거리 선수였던 박태환은 올 1월, 자신이 꾸준히 뛰어온 1500m를 포기했다. 박태환의 코치인 마이클 볼(호주)은 "1500m에 쏟을 힘을 200m에 바친다면 지금보다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실제로 지난해 열린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박태환은 200m와 400m에서 우승을 차지했지만 1500m에서는 재미를 보지 못했다.


장거리 선수의 길을 버리고 200m에 전력을 다하기로 결정한 박태환의 노력이 시험대에 올라왔다. 박태환은 25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중국 상하이 오리엔탈 스포츠센터에서 열리는 '2011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예선전에 출전한다. 박태환이 이 종목에서 세운 최고 기록은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세운 1분44초80이다.

박태환은 지난 6월에 열린 산타클라라 국제수영 대회에서 200m 우승을 차지했다. 1분45초92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은 박태환은 자신의 최고 기록과 비교해 1초 정도가 부족했다. 이번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감각을 익히기 위해 출전한 산타클라라 대회에서 3관왕에 등극했다.

박태환은 400m에 이어 200m에서도 파울 비더만(독일)과 경쟁을 펼친다. 특히, 비더만은 이 종목 세계신기록 보유자이기도 하다.

또한, 올림픽에서만 14개의 금메달을 따낸 펠프스도 변수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8관왕에 등극한 펠프스는 지난해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자유형 200m에서도 펠프스의 기록은 상위권에서 멀어져 있다. 올 시즌 200m에서 1분46초27의 기록을 세운 펠프스의 기록은 6위에 해당된다. 그러나 내년에 열리는 런던올림픽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펠프스는 여전히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200m 올 시즌 최고 기록은 쑨양(20, 중국)이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장거리에 초점을 맞춘 쑨양은 200m에 출전하지 않는다.

이러한 상황에서 1분45초47을 세운 야닉 아넬(프랑스)과 비더만이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다. 남자 200m 예선전과 준결승전은 25일 열리고 결승은 26일 저녁에 치러진다.

[사진 = 박태환 (C) Gettyimages/멀티비츠]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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