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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기 고교야구] 서울 A조의 '예비 청룡기 스타'

기사입력 2011.07.24 22:04 / 기사수정 2011.07.24 22:04

김현희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현희 기자] 학생야구선수 학습권 보장과 야구 실력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일환으로 시작된 ‘2011 고교야구 주말리그’가 후반기 왕중왕전으로 진행되는 청룡기 대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번 청룡기 대회에서 서울 A조 대표로 신일고, 휘문고, 배재고, 충암고가 선발됐다.

지난 황금사자기 대회에서 8강에 올랐던 신일고가 이번 인터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배재고가 청룡기에 진출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조직력의 야구’를 모토로 하는 휘문고가 전반기에 이어 2연속 왕중왕전에 오른 것을 비롯하여 황금사자기에서 우승을 차지한 충암고가 의외로 고전을 거듭하며 2승 5패의 성적으로 청룡기행 막차를 탔다. 전반기 4승 2패의 성적을 거두었던 경기고가 후반기 1승에 그쳤던 것도 이변이라면 이변이었다.

이제 네 팀은 오는 7월 29일부터 열리는 청룡기 대회를 앞두고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가게 된다. 그렇다면, 향후 열릴 후반기 왕중왕전에서 특별히 지켜봐야 할 선수로는 누가 있을까.

배재고 2학년 트리오 ‘이변의 주역’

배재고 신언호 감독은 지난해만 생각하면 머리부터 흔든다. 출전하는 대회마다 패하기 바빴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시즌을 마감하면서 “좋은 1학년들이 많이 들어왔으니, 내년에 봅시다.”라는 말 역시 잊지 않았다. 신 감독의 ‘큰 소리’가 후반기에야 적중한 셈이다. 특히, 지난해 배재고에 입학한 1학년 멤버들이 올해 2학년이 되면서 실력이 한층 더 늘어났다.

투수 강동호는 배재고 마운드의 높낮이를 결정하는 ‘키 플레이어’라 할 수 있다. 후반기 리그전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하며, 팀의 청룡기 진출을 이끌었다. 2학년 야수 듀오인 장운호, 정민규도 있다. 세 명 모두 올해보다 내년을 더 기대해 볼 만한 선수들이다. 3학년 멤버 중에는 팀 내야 수비의 핵심인 이덕규를 지켜 볼 필요가 있다.

우승을 차지한 신일고 멤버들은 지난 전반기 왕중왕전 진출 주역이 여전히 건재하다. 에이스 최동현을 필두로 장신 이윤학이 후반기부터 살아나기 시작했다. 다만, 2009 청룡기 대회에서 타격상을 휩쓸었던 하주석이 후반기들어 다소 주춤하고 있다는 점이 못내 아쉽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후반기 시작과 함께 불방망이 실력을 뽐낸 2학년 김영환이 뒤를 받치고 있다는 사실이다.

휘문고 역시 전반기 왕중왕전 출전 선수들이 부상 없이 그대로 남아 있다. 박남진-김준수 듀오의 마운드 높이, 박민우-박가람으로 이어지는 라인업 모두 나무랄 데 없다. 다만, 대구의 강자로 떠오른 경북고와 1회전을 치르는 등 순탄치 않은 대진을 겪어야 한다는 점이 변수다. 1회전을 통과했다 해도 울산공고-광주일고의 승자와 2회전에서 만나야 한다.

후반기 2승 5패를 거둔 충암고는 에이스 변진수를 투입하지 않고도 청룡기에 진출하는 행운을 안았다. 그를 대신하여 3학년 최용준이 주로 마운드에 올랐다. 전 경기에 출전하여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변진수의 어깨를 가볍게 해 줬다. 이영복 감독 입장에서는 청룡기 대회에서 투수 운용을 조금 더 수월하게 할 수 있다는 이점을 안게 됐다. 31일 열리는 ‘우승 후보’ 대구고와의 1회전 경기가 가장 큰 고비가 될 전망이다.

[사진 (C) 엑스포츠뉴스 DB]



김현희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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