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16:17
스포츠

미국이야 바르사야?…메시+수아레스+부스케츠+알바 4총사, 마이애미 '완전체' 훈련 시작

기사입력 2024.01.14 11:42 / 기사수정 2024.01.14 11:42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마이애미가 아니라 바르셀로나에 있어야 할 것 같은 4명의 레전드가 한 자리에 다시 모였다. 

인터 마이애미가 14일(한국시간) 구단 훈련장에서 2024시즌을 앞두고 프리시즌 동계 훈련을 시작했다. 이날 훈련장에는 메시와 함께 바르셀로나에서 유럽을 호령했던 우루과이 출신 세계적인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가 입단 이후 처음으로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메시가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냈고 수아레스도 뒤이어 모습을 드러냈다. 두 선수는 먼저 나와있던 팀 동료들과 인사를 나누며 훈련을 준비했다. 

구단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친구들과 뛰는 것 만큼 귀여운 것도 없다"라며 메시, 수아레스, 세르히오 부스케츠, 조르디 알바 4명이 나란히 벤치에 앉아 훈련 이후 휴식을 취하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 전설적인 바르셀로나 4총사가 완전체를 구성했다.

인터 마이애미는 지난해 12월 23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수아레스와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구체적인 계약 기간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적시장 전문 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그는 1년 계약에 1년 추가 연장 옵션이 있다. 

수아레스는 구단을 통해 "인터 마이애미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게 돼 행복하고 흥분된다. 난 빨리 시작하고 싶고 이 위대한 구단과 더 많은 타이틀을 따는 꿈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준비가 됐다. 함께 공유한 야망으로 우리는 달성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이 있다"라고 말했다. 

데이비드 베컴 공동 구단주도 "우리는 수아레스의 퀄리티와 열정을 갖게 돼 기쁘다. 그는 다음 세대에 영감을 주며 선수단에 합류한다. 우리는 이전에 함께했던 동료들과 새로운 아카데미 선수들과 함께 경기를 뛰는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베컴의 말처럼, 수아레스는 바르셀로나 시절 동료들과 재회했다. 수아레스는 바르셀로나에서 함께 한 메시를 비롯해 세르히오 부스케츠, 조르디 알바와 한솥밥을 먹는다. 구단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들의 자녀들이 아버지의 유니폼을 입은 사진을 게시하며 이들의 재회를 축하했다. 


수아레스는 2006년 자국팀 나시오날에서 흐로닝언(네덜란드)으로 이적하며 유럽 커리어를 시작했다. 아약스(네덜란드)를 거쳐 리버풀(잉글랜드)로 이적해 빅리그에 입성했다. 



수아레스는 2013-2014시즌 프리미어리그 31골로 득점왕을 차지하며 자신의 주가를 높였다. 동물적인 침투 능력과 결정력, 그리고 드리블 돌파 능력까지 갖춘 그는 프리미어리그의 피지컬 좋은 수비진을 무너뜨리며 리그 최고의 공격수 중 하나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수아레스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리버풀이 리그 막판 승점 쌓기에 실패해 우승에 실패했다. 그는 2014년 여름 8172만 유로(약 1172억원)의 이적료로 바르셀로나로 향했고 여기서 동료들과 만났다. 

이적 첫 시즌인 2014-2015시즌 수아레스는 메시를 대신해 최전방 공격수로 활약했다. 당시 메시-수아레스-네이마르의 MSN 라인은 라리가는 물론 유럽 최강의 공격 트리오로 군림했다. 수아레스는 이 시즌 라리가 27경기 16골 16도움으로 리그 10-10을 기록했고 바르셀로나의 역대 두 번째 트레블(라리가-코파 델 레이-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달성에 일등 공신 중 하나였다. 



2015-2016시즌엔 라리가 30골을 터뜨리며 피치치(라리가 득점왕)를 받았다. 그는 2020년 여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로 떠날 때까지 바르셀로나 통산 283경기를 뒤며 195골 113도움을 기록했다. 그는 2015/16시즌부터 세 시즌 연속 도움왕이란 진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2016년엔 득점왕을 차지하는 등 활약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 베스트 11에 선정됐다. 

수아레스는 2020-2021시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21골 3도움으로 건재함을 과시했고 팀의 리그 우승을 견인했다. 이후 2022년 여름 친정팀인 나시오날로 이적해 커리어 말년을 보내기 시작했다. 그는 팀의 2022시즌 리그 우승을 견인하며 트로피를 다시 들어 올렸다. 

2023년엔 브라질 명문 팀 중 하나인 그레미우로 이적했고 캄페오나투 가우슈, 레코파 가우샤 등 컵대회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여전히 활약을 이어갔다. 

이번 달 31일 그레미우와 계약이 만료되는 수아레스는 그레미우에 작별 인사를 전했고 메시와 함께 은퇴하기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앞서 지난 7월, 수아레스는 우루과이 매체 '푼토 페날'과의 인터뷰에서 메시와 함께 은퇴하는 커리어를 꿈꾸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운 좋게도, 난 내가 행복할 수 있는 곳에 있을 권리를 가졌다. 지금부터 내가 어떻게 할지, 어디서 은퇴할지 지켜보자"라며 "내가 절친과 함께 은퇴하길 원한다면, 2017년이나 2018년부터 바르셀로나에서 이에 대해 이야기했다면, 왜 그러면 안 되는가?"라고 밝혔다. 

이어 "메시와 나는 우리 모든 인생을 계획했다. 우리는 바르셀로나에서 함께 은퇴하고 싶었다. 하지만 메시가 메이저리그 사커(MLS)로 갔다. 축구는 변화하고 있다. 내가 바르셀로나를 떠난 뒤, 그도 떠났다"라며 "우리는 같은 구단에서 커리어의 마지막을 함께 보내길 바란다. 순수하게 함께 뛰면서 축구의 기쁨을 즐기고 은퇴하려고 한다. 네이마르는 잘 모르겠지만, 메시와 나는 분명히 함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아레스는 이것을 현실로 만들었다. 메시가 이번 여름 미국 무대로 이적하면서 수아레스도 말년을 마이애미에서 보낼 가능성이 점점 더 커졌고 그레미우에서 남미 무대의 마지막을 장식한 뒤, 미국으로 건너왔다. 



메시는 앞서 지난해 7월, 부스케츠와 함께 마이애미로 이적했다. 그는 최근 2년간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뛰었으며 지난 6월 계약이 만료됐다. 그런 메시를 놓고 친정팀 바르셀로나와 '오일 머니'를 앞세운 사우디아라비아 명문 알힐랄과 경쟁한 끝에 인터 마이애미가 품게 됐다.

계약기간 3년을 제외한 메시의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베컴과 함께 공동 구단주를 맡고 있는 호르헤 마스는 이달 초 스페인 매체와 인터뷰에서 "메시의 연봉은 5000만 달러(약 657억원)에서 6000만 달러(약 789억원) 사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메시의 계약에는 MLS, 그리고 MLS의 중계권을 가진 글로벌 OTT 플랫폼 애플 TV와 수익 분배 관련 조항이 포함돼 있다. 미래에 은퇴 후 한 구단의 지분을 가질 수 있는 권리와 애플TV 중계권 수익의 일정 부분을 받는 것이 골자다.




메시와 부스케츠의 성대한 입단식은 역시 애플TV가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애플TV MLS 시즌 패스를 소유한 유저가 이를 무료로 볼 수 있었다.

애플TV는 올 3월 MLS와 10년 장기 계약을 시작하면서 시즌 당 최소 2억 5000만달러(약 3167억원)를 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뒤이어 조르디 알바까지 인터 마이에미와 2년 계약을 체결해 메시-부스케츠-알바 3인방이 함께 말년을 보내게 됐다. 뒤이어 수아레스까지 올해 합류해 낭만 축구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네 선수는 바르셀로나에서 함께 한 2014년부터 2020년까지 여섯 시즌 동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라리가 우승 4회, 코파 델 레이 우승 4회, UEFA 슈퍼컵 우승 1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우승 1회 등 굵직한 커리어를 함께 했다. 2014-2015시즌은 바르셀로나의 두 번째 트레블(라리가, 코파 델 레이,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함께 이끌며 역사를 남겼다. 

한편 마이애미는 오는 20일 오전 10시 엘살바도르 산살바도르에 있는 에스타디오 쿠스카틀란에서 엘살바도르 축구 대표팀과 '하이브리드 프랜들리스'라는 이름으로 친선 경기를 갖는다. 공식 A매치가 아니라 B매치로 분류된다. 

이어 오는 1월 말엔 사우디아라비아로 건너가 1월 30일과 2월 2일 오전 3시 리야드에 있는 킹덤 아레나에서 알 힐랄, 알 나스르와 각각 친선 경기를 갖는다. 메시와 함께 2010년대를 호령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프리시즌에 맞붙을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인터 마이애미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