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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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연속으로 선수-구단 분쟁 없었다, KBO 연봉 중재 신청 마감 [공식발표]

기사입력 2024.01.11 11:59 / 기사수정 2024.01.11 11:59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이번 스토브리그에서도 연봉 중재 신청자가 나오지 않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KBO 야구규약 제75조[중재신청] 2항에 따라 10일 오후 6시에 연봉 중재 신청 마감됐고 연봉 중재를 신청한 구단 및 선수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로써 2022년과 2023년에 이어 3년 연속으로 연봉 조정 없이 구단과 선수가 연봉을 조율하게 됐다.

연봉 중재 신청은 1군 등록 일수를 채운 선수들 중에서 소속 구단과의 협상 과정에서 합의하지 못했을 때 KBO가 중재하는 것을 의미한다. 역대 연봉조정을 신청한 사례는 총 98번이고, 조정위원회까지 간 경우는 21번이다.

그중 선수가 승리한 사례는 단 2번뿐이다. 2002년 류지현(전 LG 트윈스, 현 KBSN스포츠 해설위원)과 2021년 주권(KT 위즈)이 조정위원회에서 이겼다. 류지현의 경우 2억 2000만원을 요구한 반면 LG 구단은 1억 9000만원을 제시하며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갔고, KBO 조정위원회는 선수의 제시안을 받아들였다. KBO 연봉 중재 신청 역사상 처음으로 선수가 승리한 사례다.



2012년 이대형 이후 9년 만에 연봉 조정을 신청하게 된 주권은 2억 5000만원을 원했고, 2억 2000만원을 제시한 KT 구단과 차이를 좁히지 못하면서 KBO에 연봉조정을 신청했다.

당시 조정위원회는 조정 또는 중재의 경험이 있는 판사, 검사, 변호사로 5년 이상 종사한 법조인, 스포츠 구단 운영 시스템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사 또는 스포츠 관련 학계 인사 중 5명으로 구성됐으며, 그 중 선수와 구단이 추천한 인사가 각 1명씩 포함됐다. 결과는 주권의 승리.

당시 위원장을 맡았던 주정대 변호사는 "조정위원회는 양 측으로부터 충분한 설명을 듣고, 객관적인 기준에 의거해 최대한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판단했다"고 주권의 손을 들어주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19년 만에 연봉 조정 신청에서 구단이 아닌 선수가 이긴 만큼 분위기가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관측됐지만, 올겨울에도 조정위원회로 향한 구단과 선수는 없었다. 이후 발생하는 연봉 협상 문제는 KBO의 중재 없이 선수와 구단이 해결해야 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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