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MBC 김대호 아나운서가 프리 선언에 관해 이야기했다.
9일 유튜브 채널 재밌는 거 올라온다에는 '출연료 4만원 안 괜찮습니다.. 상 받고 퇴사각 재는 김대호'라는 제목의 '아침먹고 가2' 7회가 게재됐다.
이날 김대호는 "원래 저는 아나운서가 꿈이 아니었다. 그래서 얼떨떨했다. 어떤 인생을 살아야 할지 갈피를 못 잡는 상태에서 취업이 돼서 기쁨과 안도가 왔다 갔다 했다"고 MBC '신입사원' 우승 당시 심경을 밝혔다.
김대호는 "나는 원래 대학교를 안 가려고 했다. 기술 배운다고 했다가 어머니가 절대 안 된다고 해서 노량진에서 재수했다. 공부가 싫었지만 우리 어머니 아버지가 돈 벌어서 학원 보내주시는데 뭐라고 해야겠다 싶어서 공부를 시작했다. 4개월 하고 대학에 붙었다"고 말했다.
'신입사원' 지원 이유에 대해 그는 "대학에 오니까 공부가 하기 싫었다. 놀아버리니까 어디 한 군데 원서 낼 곳이 없더라. 내 목소리랑 외모가 엄청 걸리적 거리는 건 아니지 않나. 마침 띠자막으로 '신입사원' 공고를 봤고 지원하게 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김대호는 MBC 입사 후 사표를 냈다고 해 놀라움을 안겼다.
그는 "그때는 방송의 소중함도 없었고 갈급도 없고 그냥 직장이었다. 이게 내 자리가 아니구나, 이 자리를 도둑질해서 온 것 같은 느낌이었다"며 "남들 인생에 괜히 이렇게 치고 들어와서 지금이라도 이 자리 비우자 싶었다"고 토로했다.
프리 선언 이야기가 나오자 김대호는 장성규에게 "얼마나 벌었냐"고 궁금해했다. 그러면서 "나는 빠른 은퇴를 하고 싶은 사람이다. 이 속박에서 벗어나고 싶다. 그 방법은 경제적 자유밖에 없다"면서 은퇴할 수 있겠다 싶은 액수로 30억 이상을 불렀다.
이어 장성규가 "프리에 대한 흔들림이 있을 때가 있냐"고 묻자, 김대호는 "광고 못 할 때. 기본적으로 내가 광고를 해서 수익을 얻을 순 없으니까"라고 말했다.
한편, 김대호는 2023년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남자 신인상을 수상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재밌는 거 올라온다'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