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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관록의 외인 FW' 로페즈, 부산 입단…승격 청부사 '변신'

기사입력 2024.01.09 07:51 / 기사수정 2024.01.09 07:51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지난해 다이렉트 승격 좌절에 이어 승강 플레이오프 통한의 역전패로 2부 잔류 신세가 된 부산 아이파크가 K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외국인 공격수를 영입해 올해 1부 진입을 모색한다.

한 때 전북에서 K리그 최고의 외국인 공격수로 명성을 떨쳤던 히카르두 로페즈가 그 주인공이다.

부산은 제주 유나이티드, 전북 현대, 수원FC 등에서 활약한 브라질 공격수 로페즈를 영입했다고 8일 밝혔다(엑스포츠뉴스 2024년 1월1일 단독 보도).

로페즈는 부산 입단으로 인해 K리그에서 어느 덧 7번째 시즌을 맞았다. 구단으로는 4번째다. 지난 2015년 제주에 입단, 처음 한국 무대에 발을 들여놓은 로페즈는 첫 시즌부터 K리그1 33경기 11골 11도움으로 맹활약하며 단숨에 모든 구단이 주목하는 외인 공격수로 커나갔다.

사실 로페즈는 제주에 오기 전까지만 해도 무명에 가까웠다. 이를 제주 스카우트와 조성환 당시 감독이 '흙 속의 진주'를 찾는 것과 같은 과정으로 발견하고 한국에 데려왔는데 대박이 터졌다.

로페즈는 1년 만에 한국에서 자리를 잡은 뒤 곧장 국내 최고의 구단인 전북 현대 러브콜을 받아 둥지를 옮겼다.



전북에서도 입단하자마자 전방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큰 부상을 당해 어려움을 겪었으나 재활을 마친 뒤부터는 펄펄 날아 전북에서 4시즌 활약하며 124경기 41골 22도움을 기록했다.

이후 로페즈는 2020년 전북을 떠나 당시 축구에 막대한 돈을 쏟고 있던 중국 슈퍼리그 상하이 상강으로 옮겨 새로운 축구 인생을 맞았다. 상하이 상강에서 2년 반을 뛴 로페즈는 전방 십자인대를 또 다쳐 선수 생명 위기에 몰렸으나 다시 재활로 이를 극복하고 2022년 당시 윤정환 감독이 이끌던 일본 J리그 제프 유나이티드 이치하라로 건너갔다.

이어 2023년 1월엔 러시아의 침공에 항전하던 우크라이나 프로 구단 보르스클라 폴타바로 이적해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구단은 로페즈가 활동하기엔 여러모로 쉽지 않았다. 로페즈는 6개월 뒤인 지난해 여름 당시 외인 공격수 교체를 모색하던 수원FC의 눈에 들어 한국 무대 복귀를 결심했고 K리그1에서 14경기 3골 1도움을 기록했다.

지난해 로페즈의 활약상이 빛났던 경기는 사실 부산과의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이었다.



수원FC가 3-1로 앞서 1차전 0-1 패배를 합쳐 3-2로 앞서던 연장 전반 11분 정재용의 쐐기골을 도운 것이다.

이어 부산이 김정환의 만회골로 다시 한 골 차 추격을 일궈내자 연장 후반 12분 1부 잔류를 사실상 확정짓는 마무리 골을 넣어 수원FC의 5-2 대역전승을 이끌고 잔류 일등공신이 됐다.

로페즈는 이후 자신의 SNS를 통해 수원FC와의 작별을 고했는데 공교롭게 자신의 맹활약으로 1부 승격이 눈 앞에서 좌절된 부산으로 향하게 됐다.

부산은 페신, 라마스와 함께 로페즈를 손에 넣어 올해 K리그2에서 가장 강력한 외인 공격진을 구축하게 됐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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