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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샤를리송, 잘해도 욕 먹는다…”브라질 국적 아니었다면 4부리거”

기사입력 2024.01.08 18:00 / 기사수정 2024.01.09 17:51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히샤를리송이 최근 좋은 활약에도 불구하고 비판을 받았다.

토트넘 홋스퍼는 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번리와의 2023-24시즌 FA컵 3라운드(64강) 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결승골의 주인공은 페드로 포로였다. 이날 선발 출전한 포로는 0의 균형이 유지되던 후반 33분경 박스 바깥쪽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 번리의 골문 구석으로 꽂아 넣었다. 공격에서 답답한 모습을 보였던 토트넘은 포로의 시원한 중거리 슈팅 한 방으로 신승을 챙겼다.

다만 팀의 승리에도 불구하고 부진했던 공격진은 비판을 피할 수 없었다. 특히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출전한 히샤를리송을 향해 비판의 화살이 쏟아졌다. 히샤를리송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출전으로 인해 국가대표팀에 차출돼 자리를 비운 손흥민의 빈자리를 메워야 하는 특명을 받았지만 침묵하다 후반 막바지 교체되어 나왔다.




최근 히샤를리송이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었기 때문에 히샤를리송을 향한 기대가 컸다. 히샤를리송은 번리전에 앞서 치른 프리미어리그(PL) 5경기에서 5골을 터트렸고, 1도움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었다. 히샤를리송이 경기력을 끌어올린 덕에 토트넘의 득점 대부분을 책임지던 손흥민의 부담감도 줄어들었다. 팬들은 히샤를리송이 번리와의 FA컵 경기에서도 기세를 유지하길 바랐으나, 히샤를리송은 부진 끝에 6경기 만에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는 데 실패하며 기대를 저버렸다.

히샤를리송이 번리전에서 부진하자 히샤를리송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과거 애스턴 빌라에서 공격수로 뛰었던 가브리엘 아그본라허는 최근 영국 '토크 스포츠'에서 진행하는 방송에 출연해 "난 경기를 보다가 '난 내 저녁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 넷플릭스나 볼 걸 그랬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60분이 지나고, 나는 경기를 껐다. 경기는 끔찍했다"라며 토트넘과 번리의 경기를 시청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아그본라허는 "히샤를리송은 공을 컨트롤하지도 못하고, 상대와의 경합을 이겨내며 공을 지켜낼 정도로 강하지 않으며, 동료들에게 공을 연결하는 플레이에도 능숙하지 않다. 그는 빠르지 않기 때문에 상대 뒷공간을 노릴 수도 없고, 마무리도 짓지 못한다"라며 히샤를리송의 능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아그본라허는 히샤를리송이 브라질 출신이 아니었다면 잉글랜드 프로축구 4부리그인 리그2에서 뛰고 있었을 것이라며 비난을 멈추지 않았다. 그는 "솔직히 말하자면, 히샤를리송이 브라질 선수가 아니었다면 리그2에서 뛰고 있었을 것이다. 난 그를 조금도 높게 평가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아그본라허 외에도 히샤를리송을 비판한 전문가는 더 있었다. 과거 리버풀에서 활약했던 스티브 니콜은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을 통해 "토트넘은 득점원이 부족하다. 손흥민이 자리를 비울 때 대체 누가 골을 넣을 수 있는가? 손흥민을 대신해 누가 득점할 수 있나? 히샤를리송이 득점을 잘하는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우리는 이 질문에 답할 수 없는 게 사실이다"라고 했다.

니콜의 지적처럼 토트넘은 시즌 내내 손흥민 외에 득점을 할 수 있는 선수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토트넘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공격수를 영입하려는 계획을 세웠고, 다수의 공격수들과 연결됐다.

가장 뜨거웠던 이적설의 주인공은 브렌트퍼드의 공격수 이반 토니였다. 지난 시즌 엘링 홀란드와 해리 케인에 이어 PL 득점 3위로 시즌을 마치며 엄청난 득점력을 보여줬던 토니는 현재 불법 스포츠 베팅 적발로 인해 중징계를 받고 있으나 이전부터 꾸준히 토트넘 이적설이 나왔다.



그러나 이적설과는 달리 토트넘은 현재 RB 라이프치히의 공격수인 티모 베르너 임대를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커트 오프사이드' 소속이자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로 유명한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7일 자신의 SNS를 통해 베르너가 토트넘과의 합의를 마쳤고, 메디컬 테스트를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베르너는 메디컬 테스트를 받은 이후 계약을 마무리하고 내주 토트넘 훈련에 합류할 전망이다.

독일에서도 같은 소식이 나왔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 소속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역시 베르너가 토트넘 임대 이적을 앞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베르너는 손흥민이 아시안컵에 참가하는 기간 동안 토트넘의 공격을 이끌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받고 토트넘에 합류한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아시안컵 결승까지 진출할 경우 손흥민은 최대 2월 중순까지 토트넘에서 뛰지 못할 수도 있는데, 토트넘은 그동안 베르너와 히샤를리송 등 다른 공격수들에게 기대를 걸어야 한다.

현재로서는 베르너를 향한 기대보다 의심이 더 큰 상황이다. 베르너는 독일로 건너가기 전 첼시 소속으로 PL에서 뛴 경력이 있는데, 첼시 시절은 베르너의 암흑기였기 때문이다. 당시 베르너는 쉬운 찬스도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하는 것을 비롯해 공격수로서 아쉬운 모습만 보이다 친정팀인 라이프치히로 이적했다. 토트넘 팬들이 베르너가 팀에 합류하기도 전부터 그를 의심하고 있는 이유다.

이에 토트넘은 안전장치를 남겨뒀다. 로마노에 따르면 베르너의 이적 조건 중에는 완전이적 조항이 포함되어 있지만, 발동이 의무적이지는 않다. 만약 베르너가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뒤에도 첼시 시절처럼 PL에서 부진에 빠진다면 토트넘은 6개월 임대 기간이 끝난 직후 베르너를 복귀시킬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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