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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에 밀려 '하나 둘' 떠나는 구나…2m 장신 FW 독일행 "유로 가야 하니까" [오피셜]

기사입력 2024.01.07 18:01 / 기사수정 2024.01.07 18:01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황희찬(27)에 밀려 주전 자리를 찾지 못한 장신 공격수 사샤 칼라이지치(26)가 익숙한 무대인 독일 분데스리가로 떠났다.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는 7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칼라이지치를 임대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프랑크푸르트와 울버햄프턴이 칼라이지치 임대 이적에 합의했다. 그는 이번 시즌 종료 시점까지 프랑크푸르트 소속으로 뛰며 등번호 9번을 받는다"라고 발표했다. 

칼라이지치는 1년 반 만에 다시 분데스리가로 돌아온다. 그는 지난 2019년부터 2022년 여름까지 슈투트가르트 소속으로 활약했다. 그는 공식전 60경기에 나서 24골 12도움을 기록하며 준수한 인상을 남겼다. 



1997년생 오스트리아 국적의 공격수 칼라이지치는 2m의 큰 키를 활용한 제공권은 물론 킥 능력도 갖추는 등 최전방에서 좋은 공격력을 발휘할 수 있는 스트라이커다. 

오스트리아에서 성장해 2019년 여름 슈투트가르트로 이적해 빅리그에 입성한 칼라이지치는 2019-2020시즌 분데스리가2에선 6경기 1골 1도움에 그치며 미미한 존재감을 보였다. 

그러다 2020-2021시즌 분데스리가로 승격해 리그 33경기 16골 6도움으로 리그 수위급 공격수로 성장했다. 다음 시즌 어깨 부상으로 전반기를 완전히 날린 칼라이지치는 후반기에 6골 2도움을 기록해 녹슬지 않은 기량을 선보였다. 

2022-2023시즌 울버햄프턴 이적 직전 분데스리가 3경기에서 칼라이지치는 3경기 3도움을 기록해 기대를 모았는데 울버햄프턴이 영입하며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밟았다. 1800만 유로(약 259억원)의 이적료로 울버햄프턴에 합류한 그는 큰 기대와 달리 사우샘프턴과의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에서 심각한 무릎부상을 당했다. 



울버햄프턴은 경기 직후 칼라이지치가 전방 십자인대 부상을 당해 수술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개인 통산 두 번째 십자인대 파열로 데뷔전에 곧바로 시즌아웃을 당했다. 

재활에 성공한 칼라이지치는 2023-2024시즌 초반 교체로 출전 기회를 받으며 경기 감각을 쌓았다. 그 사이 황희찬이 엄청난 득점 페이스를 달리며 마테우스 쿠냐와 함께 주축 공격수로 발돋움했다. 칼라이지치는 이번 시즌 9라운드 본머스 원정에서 1-1로 팽팽하던 후반 37분 교체 출전해 6분 뒤 황희찬의 도움을 받아 결승포 겸 프리미어리그 데뷔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데뷔골 이후 칼라이지치의 존재감은 다시 사라졌다. 황희찬이 리그 20경기에 10골 3도움으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면서 현재 최전방 공격을 책임지고 있어 칼라이지치의 자리가 사라졌다. 결국 그는 출전 기회를 얻기 위해 이적을 선택했다. 



칼라이지치는 오스트리아 축구 대표팀 공격수로도 최근 복귀했다. 지난 2020년 10월 루마니아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조별리그 경기를 통해 A매치 데뷔전을 치른 그는 현재 19경기 4골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10월 A매치를 통해 대표팀에 복귀한 칼라이지치는 오는 7월 독일에서 열리는 유로 2024 본선 출전을 위해선 꾸준히 출전하며 좋은 경기력을 유지해야 유로 본선 최종 명단에 합류할 수 있다. 

울버햄프턴도 칼라이지치 임대 소식을 전하며 "유로 2024를 앞두고 더 많은 경기 출전이 필요해 우리는 칼라이지치가 분데스리가로 복귀하는 걸 허락했다"라고 설명했다. 

맷 홉스 울버햄프턴 디렉터는 "칼라이지치가 정말 불운했다. 그는 데뷔전에 큰 부상을 당했다. 그는 다시 돌아오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지만,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아 출전 시간에 제한이 있었다. 그를 우한 최선의 선택은 그를 잠시 보내줘 출전 시간을 쌓게 하는 것이다. 그가 잘 알고 있고 피지컬이나 플레이 스타일이 프리미어리그와 비슷한 분데스리가로 향한다"라고 밝혔다. 



마르쿠스 크뢰시 프랑크푸르트 단장도 "칼라이지치가 이미 분데스리가에서 아주 좋은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란 걸 증명했다. 그의 플레이 스타일은 우리에게 새로운 요소가 될 것이다. 그는 좋은 위치선정과 헤더를 활용한 강력한 피니셔다. 우리는 그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곧바로 우리를 도와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하게 믿는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울버햄프턴에선 칼라이지치 외에 2002년생 포르투갈 공격수 파비우 실바로 황희찬과 경쟁에서 밀려 올해 1월1일이 되자마자 스코틀랜드 명문 레인저스로 임대 이적했다.

사진=PA Wire,AP,EPA/연합뉴스, 울버햄프턴, 프랑크푸르트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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