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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토트넘, '주전 도약' 사르와 재계약…2030년까지 초장기 동행

기사입력 2024.01.03 07:35 / 기사수정 2024.01.03 07:35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이번 시즌 유망한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파페 사르와 장기 재계약을 체결했다.

토트넘은 3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은 사르와 2030년까지 지속되는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는 소식을 발표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라면서 사르와 재계약 소식을 전했다.

이어 "21세의 세네갈 국가대표 미드필더는 이번 시즌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사르의 올 액션 스타일과 전방위적인 커버 능력은 안지 포스테고글루 감독의 새로운 팀에서 눈길을 끌었다"라고 이번 시즌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룬 사르의 활약을 조명했다.

세네갈 출신의 사르는 2002년생으로 프랑스 FC메츠에서 데뷔해 2021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메츠에서 데뷔 첫 시즌 25경기에 출전해 4골을 넣으며 잠재력을 보인 사르는 토트넘 이적 첫 시즌에 곧바로 합류하지 못하고 메츠에서 임대 형식으로 계속 뛰었다. 34경기에 출전해 1골3도움으로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지난 시즌 임대를 마치고 토트넘에 복귀한 사르는 당시 토트넘을 이끌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눈에 들어 1군에서 출전 기회를 받기 시작했다. 본래 토트넘은 사르의 성장을 위해 임대를 추진했지만 1군에서 지켜보는 것으로 결정했고, 교체로나마 출전 기회를 부여하며 가능성을 지켜봤다.





데뷔전은 상당히 늦었다. 시즌 전반기에는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주로 2군 경기에 출전하며 실점 감각을 유지했다. 그러다 지난해 1월 애스턴 빌라와의 경기를 통해 1군 데뷔에 성공했다. 포츠머스와의 FA컵 경기에서는 처음으로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16강 AC밀란 원정에서 선발 출전하며 데뷔에 성공했다.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장기 부상을 당하면서 출전 기회가 더 늘어나게 된 사르는 어린 나이에도 잠재력을 보여주며 2023/24시즌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부임한 후에는 엄청난 성장세를 보이며 주전 미드필더로 올라섰다. 이브 비수마와 함께 시즌 전반기 토트넘의 중원을 책임졌다. 지난 여름 새롭게 팀에 합류한 제임스 매디슨이 발목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 중원 삼각편대를 이루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리그 18경기에 출전해 2골2도움을 기록했다.


사르의 잠재력을 눈여겨 본 토트넘은 곧바로 재계약을 제안했다. 기존 2026년까지였던 계약기간을 4년 더 늘려 2030년까지 연장했다. 앞서 레프트백 데스티니 우도기에게도 2030년까지 재계약을 제안했던 토트넘이 사르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다만 토트넘은 당분간 사르와 함께 하지 못한다. 사르가 지난달 31일 본머스와의 경기에서 햄스트링을 다쳐 교체아웃 됐기 때문이다.

당시 사르는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경기 선제골을 터뜨리며 맹활약 중이었다. 전반 9분 후방 빌드업을 진행하던 본머스 골키퍼 네투가 다소 부정확한 패스를 시도했고, 이를 벤탄쿠르가 중간에 가로채면서 토트넘의 공격으로 이어졌다. 흘러나온 공을 잡은 사르는 박스 안으로 접근한 뒤 먼 포스트를 향해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사르의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은 네투 골키퍼의 손을 넘어 정확하게 골대 구석에 꽂히면서 토트넘의 선제골로 이어졌다. 사르의 시즌 2호골에 힘입어 토트넘은 스코어를 1-0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전반 30분 사르가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토트넘 의료진의 치료를 받았다. 사르 상태를 살펴보던 의료진은 그가 더 이상 경기를 소화하는 게 어렵다고 판단해 황급히 올리버 스킵을 준비시켰다.

결국 사르는 스킵과 교체됐다. 부상이 심상치 않다는 걸 짐작했는지 사르는 눈물을 흘리며 유니폼으로 얼굴을 감쌌다. 사르는 1월 코트디부아르에서 열리는 2024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을 앞두고 세네갈 대표팀에 소집된 상태다. 대회를 목전에 둔 상황에서 부상을 입었기에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평소 사르와 절친한 관계에 사르와 마찬가지로 아시안컵을 위해 대표팀 차출을 앞둔 손흥민이 눈물을 흘리는 사르를 위로했다.





부상이 회복 되더라도 사르는 네이션스컵 참가를 위해 팀을 떠날 예정이다. 세네갈이 결승까지 올라갈 경우 다음 달 11일 예정된 브라이턴과이경기까지 최대 5경기를 놓치게 된다.

영국 더선은 "토트넘 스타 파페 사르가 눈물을 흘리며 팀 동료들에게 위로를 받았다. 네이션스컵에 출전하지 못할 수도 있다"라면서 "근육 부상을 당한 것처럼 보였던 사르는 치료를 위해 몇 주 동안 결장할 수도 있다"라고 사르의 네이션스컵 출전이 불발될 위기에 놓였다고 전했다.

다만 사르는 개인 SNS를 통해 "네이션스컵에서 만나요"라고 글을 올리며 네이션스컵 참가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후 부상이 경미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사르는 문제없이 네이션스컵에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또한 "말하기 정말 어렵다. 사르는 햄스트링에 불편함을 느꼈고, 네이션스컵 출전을 원했기 때문에 굉장히 감정적인 상태다. 사르에게는 큰 대회다. 실망스럽겠지만 제발 부상이 심각하지 않아 조국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면서 사르가 빠르게 회복해 네이션스컵에 참가하기를 기원했다.

사진=연합뉴스, 토트넘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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