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FA(자유계약)가 된 수비형 미드필더 류재문(30)의 행선지가 서울로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2일 이적시장 관계자에 따르면, 전북에서 FA가 된 류재문이 FC서울과 계약이 임박했다.
1993년생으로 다가오는 새해 31세가 되는 류재문은 서해고등학교-영남대를 거쳐 2015년 당시 드래프트를 통해 K리그 챌린지(K리그2 전신) 소속이던 대구FC에 입단했다.
많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잠재력을 보인 류재문은 이영진 감독 체제에서 치른 첫 시즌부터 36경기에 출전, 6골 3도움을 기록하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류재문은 다음 시즌 초 큰 부상을 당해 시즌을 거의 날렸다. 그러는 사이 대구는 K리그 클래식(K리그1 전신) 승격을 확정 지었고 부상 복귀한 2017시즌 1부리그에 데뷔했다. 주전 자리를 되찾았던 그는 십자인대 파열로 시즌 도중 시즌 아웃됐다.
이후 류재문은 2020시즌까지 대구에서 활약했다. 그는 대구에서 K리그1 기준 88경기 6골 4도움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대구 통산으로 보면, 142경기 12골 10도움.
2021년 시즌 시작을 앞둔 겨울 이적시장에 류재문은 젊은 미드필더를 찾던 전북의 레이더망에 걸려 깜짝 이적했다. 2023년까지 3년 계약을 맺은 그는 이번 시즌까지 세 시즌 동안 전북 소속으로 리그 54경기 3골 4도움을 기록했다.
그러나 2023시즌 들어 류재문은 설 곳을 잃었다. 5라운드 포항 스틸러스, 6라운드 인천유나이티드전을 제외하고 시즌 초반 부상 여파로 9경기에 결장한 그는 정상적으로 경기를 뛰기 시작한 타이밍이 5월부터다.
류재문이 복귀한 시기에 김상식 감독이 나가고 김두현 감독 대행 체제로 들어섰다. 류재문은 김 대행 체제에서 꾸준히 선발 기회를 받으며 출전 시간을 받았다. 이후 단 페트레스쿠 감독이 부임하고 19라운드 광주FC 원정, 20라운드 제주유나이티드전을 치른 뒤 류재문은 출전 시간이 크게 줄었다. 25라운드 인천전에 복귀전을 치렀다가 무릎 부상으로 또 고생하기도 했다..
페트레스쿠 감독이 부임한 뒤, 류재문은 리그에서 단 5경기만 뛰며 잊혀졌다. 오히려 B팀에서 시즌 마지막 2경기를 소화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류재문은 2023시즌을 끝으로 전북과 계약이 만료돼 FA가 됐다.
당초 류재문 행선지는 강원이 확정적이었다. 김병지 강원 대표도 지난 1일 구단 라이브 방송을 통해 류재문에게 관심이 있다고 표현한 바 있다.
그러나 갈수록 다른 구단들이 류재문 관심이 뜨거워졌고 김기동 감독이 새로 부임한 서울이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류재문이 서울 유니폼을 입게 됐다.
김 감독 체제로 새판 짜기를 진행 중인 서울은 베테랑 수비형 미드필더 오스마르가 떠나면서 이 자리를 메우기 위한 고민을 하고 있다.
기성용이 합류할 예정이지만, 기성용 외에 당장 주전급으로 활약할 수비형 미드필더가 없는 상황이다. 류재문이 이런 고민에 해답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