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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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악몽, 더는 안 돼!!"…주장이 이렇게 외쳤건만, 아스널 3G 1무 2패 '충격'

기사입력 2024.01.01 06:00

이태승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아스널이 19년만의 리그 우승에서 한걸음 물러났다. 리그 라이벌 리버풀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각각 1무 1패를 기록하며 두 경기 동안 승점 1점에 그친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1일엔 풀럼에도 1-2로 지면서 3경기에서 승점 1 획득에 그쳤다.

이러한 결과는 아스널의 우승 확률이 15%나 떨어지는 결과를 불러왔다. 영국의 스포츠 분석 회사 '옵타'에 따르면 아스널은 풀럼전 이전 두 경기가 치러진 일주일만에 15%의 우승 가능성 감소를 보였다.

이에 반해 프리미어리그 4연패를 노리는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는 리그 우승 가능성이 15% 증가했다. 아스널에 그리 좋지 못한 상황이다.

현재 리그 4위에 놓인 아스널은 애스턴 빌라(2위)를 제외하고 동일한 수의 경기를 치른 리버풀(1위)보다 승점 2점이 낮은 40점이다. 맨시티(3위)와는 승점서 동률이지만 득실차에서 7골 밀려있는 상태다. 1일 본머스를 3-1로 누른 토트넘(승점 39)와 간격도 1점으로 좁혀졌다.

남은 리그 경기서 최대한 많은 승리를 거둬야 하는 아스널이다. 그러지 못한다면 직전 시즌보다 더 일찍 코 앞에서 우승을 놓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스널의 주장 마르틴 외데고르도 이러한 점을 짚었다.




영국의 언론 매체 '데일리 메일'은 31일(한국시간) "맨시티가 셰필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후, 외데고르는 선수단의 각성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외데고르는 "맨시티를 비롯한 다른 리그 강팀의 수준을 잘 알고 있다"며 "프리미어리그가 경쟁하기 굉장히 힘든 리그라는 것도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계속해서 스스로를 믿고 싸우며 나아가야 한다"며 "지난 시즌으로부터 교훈을 얻었으면 좋겠다. 매우 잔인한 마무리였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아스널은 3라운드부터 12라운드까지 선두를 지켰다. 개막 후 5연승 질주를 달렸고 리그 라이벌 리버풀도 잡아내는 등, 쾌조의 승전이 이어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나 맨시티에게 패하거나 강등권이었던 사우샘프턴에게 비기는 등, 주춤하는 기세도 보였지만 금방 회복하고 다시금 승리를 이어나갔다. 잡을 팀은 확실하게 잡아내고 열세에 놓였던 팀에게는 어떻게든 승점을 따냈다.

그렇게 크리스마스 당일에 리그 1위를 따내며 리그 우승까지 행진하는가 싶었지만 리그 막판 결과가 뒤집어졌다.

30라운드부터 리버풀, 웨스트햄, 사우샘프턴을 차례로 만나 모두 무승부를 거둔 것이다. 줄곧 잘 버텨온 아스널이었지만 3연속 무승부는 뼈아프게 다가왔다. 결국 맨시티가 영화같은 역전을 이뤄내며 리그 우승을 내주고 말았다. 특히 외데고르는 지난 시즌 팀의 주장에 공식 선임되며 좋은 실력과 리더십을 바탕으로 팀을 이끌었기 때문에 통한의 준우승이 더욱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그는 "경기를 확실하게 끝낼 수 있는 법을 반드시 배워야 한다"고 강조하며 "좋은 선수들과 경쟁력있는 팀에서 뛰고 있다. (최근의 패배는) 또다른 큰 시련"이라고 밝혔다. 웨스트햄전에서 골 결정력이 좋지 못했기 때문이다. 아스널은 해당 경기서 총 30개의 슛을 시도했으나 모조리 무산됐다. 반면 웨스트햄은 고작 6개의 슛으로 2골을 만들어내 승리를 거머쥐었다.

하지만 한 수 아래로 꼽혔던 풀럼 원정에서도 충격패하면서 외데고르 외침은 계속 공허한 메아리로 남게 됐다.

다만 아스널의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줄곧 외데고르 리더십을 칭찬하며 "최고의 주장감"이라고 찬사를 보내고 있어 새해 어떻게 반등할지 궁금하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트란스퍼마르크트, 데일리 메일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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