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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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려터진 윙어를 1400억 주고 데려오고, 축구 이해도 엉망"→조용하던 레전드 GK도 대폭발…"턴하흐는 뭐하는 거야?"

기사입력 2023.12.31 15:39 / 기사수정 2023.12.31 15:39

이태승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윙어 안토니가 지속적으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평소 조용하던 맨유 레전드까지 분노하고 나섰다.

맨유는 31일(한국시간)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2023/2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경기서 1-2로 충격패했다. 노팅엄은 강등권을 겨우 벗어난 확실한 약팀으로 분류됐으나 이번 경기서 맨유를 잡고 반등에 성공했다.

게다가 최근 스티브 쿠퍼 감독까지 경질당해 누누 산투 감독이 급히 지휘봉을 잡아 팀 분위기가 어수선할 수밖에 없음에도 맨유를 잡아내고 2연승 달렸다.

반면 맨유는 제대로 공격하지 못하며 또다시 패배를 당했다.

지난 경기서 애스턴 빌라를 3-2로 눌러 한숨 돌린 맨유는 노팅엄에게 패배하며 들쑥날쑥한 경기력만 공개하게 된 셈이다.

특히 공격에 전혀 기여하지 못하며 올 시즌 내내 공격포인트를 단 한 차례도 기록하지 못한 안토니에게 비판의 화살이 가장 많이 쏟아졌다.

안토니는 이번 경기에서 오른쪽 측면으로 선발 출전했지만 에릭 턴하흐 감독이 그를 후반 9분 교체하며 60분도 채 뛰지 못하고 벤치로 향했다. 좋지 못한 경기력에 맨유 레전드들과 축구 전문가들도 한숨만 쉬고 있다.




1999년 맨유 트레블 주역으로, 레전드 골키퍼인 페테르 슈마이켈은 경기 종료 후 스포츠 전문 매체 '수퍼스포츠'의 방송 프로그램에 등장해 안토니에 대한 비판을 전했다.

그는 "안토니는 오랜시간 기회를 받아왔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격포인트를 전혀 기록하지 못했다. 축구를 이해하고 있는 것인지 의심스럽다"며 강하게 질책했다.

그는 이어 "윙어에게는 몇가지 요구되는 사항이 있다. 측면으로 돌파하라던지, 오른발로 크로스를 올리라던지 등... (여러가지 전술적 역할이 있다)"이라고 나열한 뒤 "안토니가 노력하고 있음은 알지만 그의 주력이 빠르지 않다는 것은 명백하다. 선수 본인도 알 것"이라고 전했다.

안토니는 이번 경기서 3번의 드리블 돌파를 시도해 1회만 성공했다. 턴오버는 총 4번을 내줬으며 예상 도움값도 0.03에 불과한 저조한 패스 능력을 보였다.




슈마이켈은 안토니의 부진이 계속되는 모습 때문에 턴하흐의 지시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까지 든다고 전했다.

그는 "턴하흐 감독이 무슨 지시를 내렸는지는 모르겠다. 현재 그의 활약을 계속 이어나가라고 주문했을 수도 있다"며 "그렇다면 감독에게 안토니의 부진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턴하흐가 경기 전 안토니에게 기대를 드러냈던 것과는 매우 상반된다. 턴하흐는 경기 전 구단 공식 매체 'MUTV'에 출연해 새로운 공격 라인업을 공개할 것이라고 전하며 "안토니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구단에서 오랜시간 가르치고 다듬었던 뒷공간 침투를 이번 경기서 보여줄 기회를 얻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는 결과적으로 실패로 드러나며 턴하흐 또한 체면을 구겼다.  




안토니는 지난 2022/23시즌 4월 이후로 득점이 전혀 없다. 당시 노팅엄을 상대로 1골 1도움을 올리며 팀의 2-0 승리를 견인했던 날카로운 공격수 안토니는 그 이후 잠적한 듯, 경기에서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

영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 스포츠' 소속 축구 분석가 제이미 레드냅은 이러한 안토니의 활약에 "끔찍하다"며 "특히 오른쪽 측면이 매우 좋지 못했다. 연결도 안되고 경기력의 '맛'이 없었다"며 맨유의 경기에 강평을 내렸다.

지난 2022/23시즌을 앞두고 은사인 턴하흐를 따라 맨유에 합류한 안토니는 8500만 파운드(약 1341억원)의 이적료 지출을 불러왔다.

그러나 구단에서 65경기 8골 3도움에 그친 안토니는 옐로카드를 받은 횟수(12회)가 공격포인트보다 많아 맨유에서는 실패를 거두고 있는 것에 가깝다. 그가 어떤 각성을 통해 발전을 보일지 많은 이들이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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