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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날, 1골 더!…호날두, '54골'로 2023년 '전 세계 최다 득점' 장식

기사입력 2023.12.31 15:22 / 기사수정 2023.12.31 15:22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가 올해 마지막 경기에서도 골 맛을 보며 완벽한 엔딩을 장식했다.

알나스르는 31일(이하 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부라이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19라운드 알타아원과의 원정경기에서 4-1로 낙승을 거뒀다. 승점 46을 빚으며 선두 알힐랄(승점 53)과 승점 7 차이를 유지, 2위로 2023년을 마무리했다.

호날두는 팀이 3-1로 앞선 후반 추가시간 헤더로 쐐기골을 터트렸다. 팀의 마지막 득점을 올리며 승리의 여신과 손을 잡았다.

단순한 1골 이상의 의미를 가졌다. 정규리그 20호골을 작성하며 사우디리그 득점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또한 올해 자신의 총 득점을 54골로 늘렸다. 호날두는 올해 공식경기 59경기에 나섰다. 사우디 프로리그에서 34골, 컵대회에서 1골,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3골, 아랍 클럽챔피언스컵에서 6골,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10골을 선보였다.

올해 전 세계 축구선수 중 최다 득점을 올린 선수로 이름을 빛냈다. 호날두가 한 해 최다 득점자에 오른 것은 이번이 5번째다. 앞서 2011년, 2013년, 2014년, 2015년 기쁨을 누렸다. 또한 2016년 55골 이후 두 번째 다득점 기록을 세웠다.

일찍이 최다 득점을 확정했다. 호날두는 지난 27일 사우디 프로리그 18라운드 알이티하드전에서 2골을 보탰다. 페널티킥으로만 전, 후반 한 골씩 넣으며 팀의 5-2 대승을 견인했다. 공식경기 53골로 각각 52골을 기록한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를 제쳤다. 케인과 음바페는 올해 남은 경기가 없어 호날두를 추월하는 게 불가능했다.

케인은 토트넘 홋스퍼, 뮌헨,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활약했으며 토트넘에서 18골, 뮌헨에서 25골, 대표팀에서 9골을 넣었다. 음바페는 파리 생제르맹에서 42골, 프랑스 대표팀에서 10골을 빚었다.

올해 50골을 넣은 프리미어리그의 엘링 홀란(맨체스터시티)이 당시 두 경기를 남겨둔 상태였지만 최근 발 부상으로 결장 중이라 확률은 희박했다. 홀란은 맨시티에서 44골, 노르웨이 대표팀에서 6골을 쌓았다. 호날두가 올해 마지막 경기에서 한 골을 더 추가하며 쐐기를 박았다.



호날두는 지난 시즌 도중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계약을 해지했다. 올해 초 사우디 알나스르로 둥지를 옮겼다. 여전히 유럽에서 경쟁할 수 있는 기량을 갖췄음에도 예상 밖 선택을 해 세계를 놀라게 했다. 계약 기간은 2년 반이었고, 연봉은 2억 유로(약 2900억원)였다.


이적 첫 시즌 경기력에 기복을 보였지만 리그 16경기에 출전해 14골을 넣었다. 팀의 준우승을 이끌었다. 이번 시즌에는 20골 고지를 밟았다. 올해 사우디 리그에서 총 34골을 쌓는 동안 오른발로 23골, 왼발로 8골, 머리로 3골을 기록했다. 해트트릭은 3차례, 페널티킥은 11골, 프리킥은 2골이었다.

눈부신 한 해를 보냈음에도 2023년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 10위 안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포르투갈 '아 볼라'는 지난 29일 국제축구역사통계연맹(IFFHS) 발표를 인용해 자사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영예의 선수 10명의 면면을 공개했다. 1위는 홀란, 2위는 음바페, 3위는 미국 MLS 인터 마이애미에서 활약 중인 올해 발롱도르 수상자 리오넬 메시였다. 홀란은 총 208점을 얻었고, 음바페와 메시는 각각 105점, 85점을 받았다.

호날두는 없었다. IFFHS 발표에 따르면 호날두는 이탈리아 인터 밀란 공격수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에게 근소한 차이로 밀려 11위에 자리했다. 호날두는 6점을 받았고, 마르티네스는 7점을 획득해 10위가 됐다.

기대 이하의 결과 속 호날두는 '아 볼라'의 게시글에 댓글을 달았다. 눈물을 흘리며 웃는 이모티콘 3개와 원숭이가 눈을 가리는 듯한 이모티콘을 적으며 IFFHS의 발표를 웃어넘겼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호날두는 그의 순위에 웃었다. IFFHS의 발표에서 순위권에 들지 못했고, 자신의 SNS에 격투기 선수 코너 맥그리거와 박장대소하는 사진을 올렸다"고 전했다.

호날두는 올해 최다 득점자를 차지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한편 호날두는 내년 2월 영원한 라이벌 메시와 '메호대전'을 펼칠 예정이다. 인터 마이애미는 지난 12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프리시즌 알힐랄, 알나스르를 상대한다. 메시와 호날두가 다시 맞붙는다"고 공식 발표했다.

마이애미는 클럽 최초 국제 투어의 일환으로 2024년 프리시즌 동안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리야드 시즌컵에 참가할 계획이다. 대회는 3개팀이 각각 2경기씩 치르는 라운드로빈 토너먼트 방식이다. 마이애미는 내년 1월 30일 알힐랄과 첫 번째 맞대결을 소화한 뒤 2월 2일 알나스르와 격돌한다. 두 경기 모두 사우디 리야드의 킹덤 아레나에서 열린다.

당초 마이애미는 지난달 리야드 시즌컵 참가 소식이 알려지자 "해당 발표는 틀렸다"며 공식적으로 부인했다. '메호대전'을 기대하던 팬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마이애미가 결국 리야드 시즌컵 참가를 확정하며 축구 팬들의 설렘이 커졌다.

호날두와 메시는 2008년 처음 맞대결을 펼친 후 공식전에서 총 36번 맞붙었다. 상대전적에선 16승9무11패로 메시가 앞섰다. 메시는 22골 12도움을 기록했고, 호날두는 21골 1도움을 올렸다.




사진=AFP, REUTERS/연합뉴스, 인터 마이애미, 아 볼라 공식 SNS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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