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가수 양희은이 후배 성시경을 향한 각별함을 드러냈다.
30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은 연말을 맞아 '김수철과 친구들 특집'으로 꾸며지며, 양희은, 이적, 크라잉넛, 성시경, 거미, 사거리 그오빠, UV, 멜로망스, 손태진, 포레스텔라 등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성시경은 양희은과 무대에 올라 '늘 그대' 하모니를 선사했다. '늘 그대'는 성시경이 직접 작곡한 곡으로, 양희은의 '뜻밖의 만남' 프로젝트 9번째 곡이다.
이어진 토크에서 김수철, 양희은은 40년 이상 우정을 자랑했다. 김수철은 "누나가 항상 마음으로 안아준다. 항상 의지하고 그리워하고 좋아한다"라고 양희은을 향한 애틋함을 표현했다.
그러면서 김수철은 "성시경이 요즘 정서랑 틀리게 저희 정서랑 맞는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러자 양희은은 "노인네 정서"라고 정의했다.
김수철은 "시간보다는 우정. 돈보다는 의리. 함께하는 마인드가 있다. 성시경과 통화하고 만나면서 우정이 깊어졌다. 성시경이 저를 좋아하는 것보다 내가 성시경을 좋아하는 게 더 크다"라며 후배 사랑을 드러냈다.
양희은은 성시경에 대해 "조금 까칠한 면이 있어서 마음에 들었다. 뭐든지 좋다고 그러는 것보다 까칠할 때는 까칠한 게 좋다. 한번 하면 하고 아니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양희은은 "연애할 때 마음을 되살려서 불러달라고 했다"라며 "너도 결혼해서 35년 넘게 살아봐라. 뭐가 그렇게 부드럽게 남아있겠냐"고 따졌다. 그러자 성시경은 "항상 노래하실 때 군인이 전진하는 감성이 많으시니까 꽁냥꽁냥하게 부탁했다. 여쭤봤더니 그런 거 없다고 노력은 해보겠다고 하셨다"라고 덧붙였다.
"음원 들어보시면 꽤 다정하시다"는 성시경은 "오랜만에 뵀는데 노래가 군가로 변해있더라"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KBS 2TV 방송 화면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