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바이에른 뮌헨 레전드 바스티안 슈바인스타이거가 친정팀 감독을 맡고 있는 토마스 투헬을 극찬한 가운데, 팬들은 쓸데없는 얘기를 했다는 반응이다.
뮌헨 구단 전문 매체 '바바리안 풋볼 네트웍스'는 27일(한국시간) "슈바인스타이거가 투헬과 함께 술집에서 이야기를 나눴다"며 해당 소식을 전했다. 뮌헨 한 술집에 모습을 드러낸 둘은 술잔을 기울이며 담소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에는 슈바인스타이거가 투헬 사단에 영입될 수도 있다는 추측이 난무했지만 독일 유력 매체 '빌트'에 의하면 두 사람은 그저 축구에 대한 사견을 공유했을 뿐이다.
뮌헨 전문 매체 '바이언 앤드 저머니'는 슈바인스타이거에게 해당 만남에 대해 문의했고 그는 "투헬과 차분한 대화를 나누며 생각을 공유할 수 있어 좋았다. 그의 생각과 계획은 날 놀라게 한다"며 투헬과의 회동이 별 의미는 없었음을 알렸다.
슈바인스타이거는 "투헬이 지금껏 맡았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파리 생제르맹(PSG), 첼시가 투헬 없이 현재 어떻게 활약하고 있는지 생각해 봤을 때 그의 존재감으로 인한 변화는 매우 놀랍다"며 "위대한 감독을 결정짓는 요소"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변화는 투헬이 슈퍼스타들을 잘 다룬다는 점에서 드러난다고도 밝혔다.
슈바인스타이거는 "그는 PSG에서 네이마르와 킬리안 음바페같이 자기 주장이 강한 선수들을 잘 다뤘다"며 "뮌헨에서도 윙어 르로이 자네가 (이전과 달리) 수비 가담도 열심히 할 수 있도록 지휘한다"고 칭찬했다. 이러한 변화는 "명백한 족적"이라며 투헬을 높이 샀다.
다만 팀 레전드 답변에 팬들의 반응은 갈리고 있다. '바바리안 풋볼 네트웍스'는 "투헬이 과거 스타 선수들을 효율적으로 지도한 것은 사실이나 현재 뮌헨에서도 똑같은 효과가 나오고 있는지는 의문"이라며 "해리 케인이나 자네같은 경우 투헬의 지휘 하에 성공을 거두고 있지만 요주아 키미히, 레온 고레츠카, 마테이스 더리흐트같은 선수들은 달리 느낄 수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주장은 후자로 거론된 3명이 투헬의 공개적인 비판에 시달려왔다는 점을 근거로 삼고 있다.
지난 9월 '빌트'는 "투헬이 키미히와 내부적인 힘겨루기를 벌이고 있고 공개적인 자리에서 키미히가 현재 맡고 있는 역할이 부적절하다고 발언했다"고 전한 바 있다. 또한 키미히와 고레츠카 등으로 만족하지 못한 투헬은 지난 여름 미드필더 부족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해 구단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매체는 또한 투헬의 부임 후 뮌헨이 다소 기복있는 모습으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는 것도 선수단 장악의 문제라고 짚었다. '바바리안 풋볼 네트웍스'는 "슈바인스타이거가 투헬은 뮌헨에서 새로운 시대를 열고 있다고 전했지만 올 시즌 내내 뮌헨은 흔들렸다"며 "감독과 선수간의 문제가 지속적으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