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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가 끝? 샌프란시스코, 김하성 트레이드 고려해야"→또 '영입론'

기사입력 2023.12.28 16:45 / 기사수정 2023.12.28 17:29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을 둘러싼 트레이드설이 끊임없다. 또 한 번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연결됐다. 후배 이정후의 소속팀이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8일(한국시간) 김하성의 새 소속팀 후보로 샌프란시스코를 언급했다.

샌프란시스코 담당 기자가 팬들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의 기사에서 MLB닷컴은 "샌프란시스코는 밥 멜빈 감독을 새로 선임하는 것으로 재정비 과정을 시작했다. KBO리그 스타 이정후를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에 영입해 오프시즌 처음으로 큰 성과를 거뒀다"며 "그럼에도 채워야 할 구멍이 많다. 2024시즌 오타니 쇼헤이가 이끄는 LA 다저스를 비롯해 샌디에이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경쟁해야 하기 때문에 더 그렇다"고 운을 띄웠다.

샌프란시스코와 함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 속한 다저스는 오타니와 10년 총액 7억 달러,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12년 총액 3억2500만 달러의 초특급 계약을 맺었다. 스타 군단인 샌디에이고도 재정 문제를 겪고 있으나 구성원 면면이 좋은 편이다. 올해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던 애리조나는 전력을 유지 중이다. 2010년, 2012년, 2014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일군 샌프란시스코는 최근 7시즌 동안 포스트시즌 1회 진출에 그쳤다. 자존심을 회복해야 한다.

MLB닷컴은 "샌프란시스코는 25세의 이정후와 계약하며 최고의 자유계약(FA) 선수를 성공적으로 영입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그러나 경쟁이 치열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살아남으려면 계속해서 선수단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타니, 야마모토를 다저스에 뺏겼지만 블레이크 스넬, 조던 몽고메리, 이마나가 쇼타, 맷 채프먼, 리스 호스킨스 등 다른 FA 선수로 선회할 수 있다"며 "밀워키 브루어스의 코빈 번스와 윌리 아다메스,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딜런 시즈, 샌디에이고의 김하성 같은 선수의 트레이드를 고려해 봐야 한다"고 전했다.



샌디에이고는 현재 재정적 어려움에 빠져 있다. 지난 9월 단기 현금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5000만 달러를 대출받는 등 상황이 좋지 않다. 시즌 종료 후에도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 최근 고액 연봉자인 후안 소토, 트렌트 그리샴을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했다. 구단 상황과 맞물려 김하성의 트레이드설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자주 거론되는 후보 구단 중 하나다. 샌디에이고 구단 소식을 다루는 미국 '프라이어스 온 베이스'는 지난 25일 김하성의 새 둥지로 샌프란시스코, 보스턴 레드삭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뉴욕 메츠를 꼽았다.

매체는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에서 눈에 띄게 성장해 수준급 수비력을 발휘했다. 내년엔 비교적 저렴한 연봉 700만 달러를 받는다. 올해 보여준 퍼포먼스를 고려하면 트레이드로 영입할 만한 가치는 충분하다"며 "베테랑 브랜든 크로포드가 은퇴를 앞둔 가운데 샌프란시스코는 새로운 유격수를 찾고 있다. 김하성에게 가장 적합한 팀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트레이드 반대급부로는 내야수 겸 투수 브라이스 엘드리지, 포수 겸 외야수 블레이크 사볼, 외야수 루이스 마토스를 예상했다.


실제로 트레이드가 이뤄진다면, 김하성에게도 익숙한 얼굴들이 있는 샌프란시스코가 가장 나을 수 있다. 올 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샌프란시스코의 손을 잡은 이정후는 김하성과 절친한 선후배 사이다. 김하성은 2014년, 이정후는 2017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했다. 김하성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기 전인 2020년까지 4년 동안 한솥밥을 먹었다.

김하성이 빅리그에 첫발을 내디딘 2021년부터 올해까지 3년 동안 함께한 멜빈 감독도 샌프란시스코의 새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김하성에게 꾸준히 기회를 준 지도자다. 



빅리그 3년 차인 올 시즌 김하성은 15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0(538타수 140안타) 17홈런 60타점 OPS 0.749 등을 기록했다. 수비에선 2루수로 856⅔이닝, 3루수로 253⅓이닝, 유격수로 153⅓이닝을 소화했다. 시즌 종료 후 그는 포지션별 최고의 수비를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드글러브를 손에 넣었다.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에서 수상에 성공했다. 한국 선수이자 아시아 출신 내야수 최초다.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선 10위표 5장을 받으며 공동 15위에 올랐다. 추신수, 류현진에 이어 한국 선수 세 번째로 MVP 투표에서 득표의 기쁨을 누렸다. 또한 김하성은 포지션별 최고 타자에게 주는 상인 실버슬러거 후보에도 들었다. MLB닷컴은 지난 25일 올 시즌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친 선수 8명을 선정하며 김하성을 4번째로 꼽았다. 매체는 "김하성은 팀 내 경쟁에서 승리해 가장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고 평했다.

변수는 김하성이 참가하기로 예정된 내년 3월 메이저리그 서울시리즈다. 김하성의 이적 가능성을 전하는 한국 언론들을 인용한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는 "김하성이 현재 소속된 샌디에이고는 오타니, 야마모토의 다저스와 3월 20일, 21일 한국 서울에서 개막시리즈를 개최한다. 김하성이 트레이드로 이적하면 한국 선수가 없는 서울시리즈가 된다"고 보도했다.

'더 앤서'도 "다저스와 샌디에이고의 개막 시리즈에 일본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 시리즈의 '주력 선수'였던 샌디에이고의 내야수 김하성과 관련해 현재 트레이드 이야기가 나오는 중이다. 김하성의 서울시리즈 출전 여부는 불투명하다. 일본 팬들이 서울시리즈를 점령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고 밝혔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가 맞붙는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는 내년 3월 20일, 21일 양일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다.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는 북미 외 국가에서 치르는 MLB 월드투어의 일환으로, 대한민국에서 개최되는 것은 역사상 최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야구의 세계화 및 메이저리그의 홍보를 위해 세계 각지에서 개막전을 펼치고 있다. 내년의 경우 메이저리그의 인기가 높은 한국 개최를 선택했다.

여기에 정규 개막전에 앞서 각 팀이 2경기씩 총 4번의 특별 경기를 펼치는 형태로 진행되는 스페셜 게임이 추가되면서 총 6경기가 치러진다.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스페셜 경기의 상대 팀과 일정, 티켓 판매 등 세부 사항은 추후 쿠팡플레이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다만 이 시리즈에서 김하성을 볼 수 있을지는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한편 MLB닷컴은 이정후를 포함한 샌프란시스코의 유망주들이 내셔널리그 신인상을 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매체는 "샌프란시스코는 2010년 버스터 포지 이후 신인상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곧 가뭄을 끝낼 기회가 올 것이다"며 "이번 시즌 유망주 12명을 메이저리그로 올렸다. 이들 중 다수는 2024년 신인 자격을 유지할 것이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를 포함해 여러 명의 신인상 후보를 얻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메이저리그 공식 SNS, 쿠팡플레이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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