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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전 환상골' 손흥민, 축구팬이 뽑은 '올해의 골' 선정…2위는 이강인 '프리킥 골'

기사입력 2023.12.27 14:32 / 기사수정 2023.12.27 14:32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한국 축구 팬들이 뽑은 2023년 올해의 골은 싱가포르전 손흥민의 왼발 감아차기였다.

대한축구협회는 27일 "팬들이 뽑은 '올해의 골'에 싱가포르전 손흥민 왼발 감아차기가 선정됐다"라면서 "지난 11일부터 20일까지 협회 홈페이지에서 투표를 실시해 총 2만5908명이 참여했다. 손흥민의 골은 전체 투표수 44%에 해당하는 1만1473명의 선택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지난달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싱가포르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경기에서 후반 18분 왼발 감아차기 슛으로 대표팀의 세 번째 골을 터뜨렸다.

당시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후반 18분 공세 상황에서 손흥민은 아크 오른쪽 빈 공간이 생기자 상대 수비를 한 명 제친 뒤 휘어져 들어가는 왼발 감아차기를 성공시키고 환호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멕시코전을 비롯해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수없이 봤던 '손흥민 존'에서의 환상적인 감아차기였다. 손흥민은 찰칵 세리머니로 기쁨을 만끽했다.

손흥민의 활약을 더한 대표팀은 싱가포르에 6-0 대승을 거두고 월드컵을 향한 여정을 힘차게 시작했다. 손흥민은 "그 위치에서 조금이라도 공간이 나오길 바랐다. 싱가포르가 워낙 밀접한 수비를 해서 우리가 공간을 못 만들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위치다. 많이 훈련하는 위치다. 때리는 순간 궤적을 보고 들어갔다고 생각했다"며 "내 골뿐만 아니라 많은 선수가 좋은 골을 넣었다. 분위기적으로도 좋았다"라고 승리를 자축했다.





또한 후반 대량 득점한 것에 대해선 "전반 끝나기 전 골 넣은 게 가장 큰 역할을 했다. 경기 시작하기 전부터 선수들과 많은 얘기를 나눴다. 경기 초반부터 골이 안 들어갈 걸 알고 있었다. 싱가포르 선수들이 수비 준비할 것으로 생각했다"며 "조급하지 않게 플레이하면 후반에 상대가 지칠 것으로 생각했다. 많은 선수가 골고루 넣어서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기뻐했다.

축구 팬들이 뽑은 올해의 골 2위와 3위는 모두 프리킥 골이었다. 10월 13일 튀니지와의 친선전에서 이강인의 왼발 프리킥 골이 9754표로 2위를 차지했다. 황선홍호 캡틴 백승호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쿠웨이트전서 성공시킨 프리킥 득점이 1834표로 3위에 올랐다.

올해의 경기는 11월 21일 중국 선전에서 열린 월드컵 예선 중국전이 11,114명의 지지를 받아 1위를 차지했다. 대표팀은 이 경기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뽐내며 손흥민의 두 골과 정승현의 헤더골로 시원한 승리를 거뒀다.


이밖에 ‘한일전’ 승리로 금메달을 목에 건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이 7,132표로 2위, 예상을 뒤엎고 4-0 대승을 거둔 튀니지 대표팀 초청 친선경기가 6,329표로 3위를 기록했다.



한편, 손흥민은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에서도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시즌 토트넘 새 주장으로 임명된 손흥민은 9월 번리 원정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지난 시즌  부진을 말끔히 떨쳐냈다.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도 2골을 넣으며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해냈다.

리그 7라운드 리버풀과의 홈경기에서도 선제골을 터트리며 2-1 신승에 일조했다. 리버풀 선수 한 명이 퇴장을 당해 수적 열세에 처한 틈을 노려 히샤를리송의 컷백을 그대로 골문 안으로 밀어넣으면서 리그 6호골을 터트렸다. 이어 지난 10월 24일 풀럼과의 홈 경기에서 7호골을 쏘며 2-0 승리에 공헌했다.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경기에서 1골을 추가한 손흥민은 3연패로 위기에 빠졌던 상황에서 최강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득점포를 쏘아올려 연패를 끊어냈다.

그리고 두 경기 만인 지난 11일 뉴캐슬전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리그 10호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크리스마스 이브를 앞둔 지난 23일 에버턴과의 경기에서 감각적인 슈팅으로 11호골을 성공하며 축포를 쐈다.

시즌 전반기 활약을 바탕으로 통계 전문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이 선정한 프리미어리그 전반기 베스트11에 뽑히며 레전드의 길을 걷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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