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3:53
스포츠

"X-마스 망친 주범, 그걸 못 넣어?!"…'3대1' 기회 날린 스털링→첼시팬 '대폭발'

기사입력 2023.12.25 07:39 / 기사수정 2023.12.25 07:42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3대1 완벽한 득점 찬스에서 허망하게 기회를 날려버린 라힘 스털링(첼시)이 영국 현지에서도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첼시는 24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프턴에 위치한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와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전후반 각각 한 골씩 실점한 첼시는 크리스토퍼 은쿤쿠의 데뷔골로 한 골 따라붙었지만 결국 무릎을 꿇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울버햄프턴은 6승4무8패, 승점 22로 3계단 상승한 11위에 위치했지만 승점 동률인 첼시는 10위를 유지했다.

경기는 전반적으로 첼시가 주도하는 흐름으로 진행됐다. 이날 첼시는 점유율 7대3을 기록할 정도로 경기를 지배했지만 정작 마무리지어야 할 득점 찬스를 날려버리면서 스스로 무너졌다.

선제골은 울버햄프턴의 몫이었다. 후반 6분 울버햄프턴이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6분 코너킥 상황에서 르미나가 완벽한 헤더로 골문 구석을 갈랐다. 사라비아의 왼발 코너킥이 첼시 수비 머리를 모두 지나쳤고, 르미나는 별다른 힘을 들이지 않고 머리만 갖다대 방향을 돌려놨다. 페트로비치 골키퍼도 반응할 수 없었던 득점이었다.

첼시는 동점골 사냥에 나섰지만 오히려 울버햄프턴이 추가골을 넣으며 달아났다. 후반 추가시간 교체 투입된 맷 도허티가 주인공이었다. 첼시의 공격을 끊어내 역습에 나섰고, 교체 투입된 우고 부에노의 패스가 수비에 맞고 흐른 공을 도허티가 가볍게 밀어넣어 2-0을 만들었다.

첼시는 추가시간 6분 스털링의 크로스를 받은 은쿤쿠의 헤더골로 추격골을 터뜨렸지만 따라잡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경기를 지배하고도 기회를 살리지 못 해 쓰라린 패배를 당했다.



첼시가 앞서나갈 기회가 없었던 건 아니었다. 전반 32분 스털링이 완벽한 찬스를 놓친 장면이 특히 아쉬웠다. 첼시는 울버햄프턴 조세 사 골키퍼의 패스를 가로채 역습에 나섰다. 스털링이 잽싸게 달려들어 공을 빼앗아 그대로 돌파해 일대일 기회를 잡았다. 울버햄프턴 수비는가 완전히 무너져 골키퍼 한 명 밖에 없었고, 니콜라 잭슨과 콜 팔머가 동시에 뛰어들어 3대1이었던 상황이었다.

빈 공간에 있던 동료에게 패스했다면 완벽한 득점을 만들 수 있었지만 스털링은 슈팅을 택했다. 오른발로 밀어찼지만 조세 사 골키퍼가 완벽하게 선방해냈다. 흘러나온 공을 갤러거가 잡아 중거리 슈팅을 때렸으나 이번에도 사 골키퍼가 잡아냈다. 스털링의 판단이 아쉬웠던 순간이었다.

결정적 기회를 낭비한 스털링에게 현지 언론의 비판이 쏟아졌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골닷컴은 "비참한 마무리로 첼시의 비참한 2023년이 계속됐다. 스털링이 골문 앞에서 흔들렸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공격수들이 파이널 서드에서 연약한 플레이를 펼치는 모습을 공포에 질린 채 지켜봤다"라고 혹평했다.

이어 "스털링은 팀 동료를 이용했어야 할 영광스러운 기회를 놓쳤다. 뿐만 아니라 후반전에도 동점골을 넣을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상대 수비에 걸리고 말았다"라며 스털링의 판단이 아쉬웠다고 지적했다.



영국 토크스포츠는 "첼시 팬들은 스털링이 완벽한 3대1 찬스를 놓쳐 큰 대가를 치렀다. 스털링 때문에 크리스마스를 망쳤다고 농담했다"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첼시 팬들은 "스털링이 크리스마스를 망쳤다", "크리스마스는 나눔의 날이라던데, 그냥 지나갔네", "3대1 상황에서 스털링의 미스, 메리 크리스마스", "스털링은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을 자격이 없다"라고 반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데일리메일 또한 "팬들은 스털링이 잭슨에게 패스를 주지 않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나쁜 판단을 비난했다"라면서 "스털링 때문에 첼시는 앞서나갈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형편없는 판단이었다"라고 비판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어떻게 여기서 득점을 못 할 수가 있나"라며 비명을 지르는 이모티콘과 함께 스털링이 기회를 날리는 영상을 게시했다.

사진=연합뉴스,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