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7:42

[이인식 원장의 라식 이야기] 4. 의사들은 라식 수술을 하지 않는다?

기사입력 2011.07.20 16:04 / 기사수정 2011.08.22 11:32

강정훈 기자

[건강칼럼리스트=안과전문의 이인식 원장] 병원에 가면 많은 의사가 안경을 낀 채 환자를 진료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의문이 생긴다.

의사는 환자에게 라식수술을 권유하면서 왜 정작 본인은 라식수술을 받지 않고 안경을 쓰는 것일까? 여러 가지 생각이 들겠지만 아무래도 '아직까지는 라식수술이 위험해서 의사들이 수술을 받지 않을 것이다'라는 생각이 앞설 것이다.

그러나 '안과의사는 라식수술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잘못된 오해로 사실이 아니다. 실제로 많은 안과의사가 라식수술 후 선명하게 보이는 눈으로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

라식수술이 처음 우리나라에 도입된 90년대 후반에는 지금처럼 안과기술이나 장비의 신뢰성이 높지 않았기 때문에 안과의사들이 라식수술을 많이 꺼렸던 것이 사실이다.

당시는 레이저가 아닌 미세한 철제면도칼로 각막 상피를 벗겨 수술했기 때문에 정확하지 않은데다 시술 중 사고의 우려가 있었지만, 지금은 라식수술을 하기 위해 50가지가 넘는 안구검사를 거친 후 환자마다 최적의 수술 방법을 찾고, 미리 프로그래밍 된 설계에 따라 레이저를 조사하여 수술을 하기 때문에 안전사고와 부작용 우려가 크게 줄었다.

그뿐만 아니라 수술 중 안구의 움직임을 추적하는 것이 가능해졌으며, 초정밀 레이저 사용, 맞춤형 각막절편 생성 등 안과 기술이 발전함으로 수술의 안전성이 크게 높아졌다.

그렇지만, 눈이 나쁘다고 모든 사람이 라식수술을 하지는 않듯이 안과의사 중에도 수술 대신 다른 시력교정 수단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의사라는 직업 특성상 환자에게 전문적이고 신뢰감을 주는 인상으로 보이기 위해 안경을 많이 착용하는 것도 이유일 수 있다.



강정훈 기자 mousy00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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