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M&A가 끝나면서 에릭 턴 하흐 현 감독의 대체자 후보가 등장했다. 심지어 예상 라인업에 라이벌팀 선수 이름도 등장했다.
영국 언론 더 선은 지난 14일(한국시간) 현재 맨유 새 감독 후보로 떠오른 그레이엄 포터 감독 체제에서의 예상 선발 라인업을 전망했다.
언론은 "포터가 머지 않아 올드 트래퍼드 벤치에 앉을 수 있다. 자신에게 친숙한 얼굴들을 원할 것"이라며 포터의 지도를 받은 몇몇 선수들을 예상 라인업에 올렸다.
현재 맨유 인수 사가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포터가 새 감독 후보군으로 떠올랐다. 구단 지분 25%를 인수하고 운영권을 쥐게 된 짐 랫클리프 경이 현재 턴 하흐 감독을 바꾸려고 하고 포터가 여기에 이름을 올렸다.
언론은 "랫클리프 경이 포터와 만났고 턴 하흐가 해고되면 그를 새 감독으로 원한다"라며 "지난 12일 바이에른 뮌헨전 0-1 패배 이후 턴 하흐의 입지가 흔들리기 시작했다"라고 보도했다.
턴 하흐의 맨유는 리그 6위(9승 7패·승점 27)로 부진하다. 게다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선 A조 꼴찌로 내려 앉아 유로파리그 기회마저 놓치고 말았다. 축구적인 비판은 물론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유럽대항전에서 일찍 탈락한 것도 또 다른 비판 요소 중 하나로 작용했다.
포터는 첼시에서 짧은 시간 재임했지만,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에서 3년간 숨은 보석들을 발견하고 엄청난 경기력을 선보이며 팀을 중상위권으로 이끌었다.
대표적인 스타는 훌리오 엔시소(파라과이)다. 그는 지난 2022년 여름 포터가 그를 영입했고 현재까지 그는 브라이턴에서 없어서 안될 선수가 됐다. 유럽 데뷔팀인 브라이턴에서 그는 2022/23시즌 리그 20경기에 나서며 4골 2도움으로 로테이션 공격 자원으로 쏠솔한 활약을 펼쳤다.
엔시소보다 1년 앞서 브라이턴에 입단한 페르비스 에스투피난(에콰도르)도 리그 수위급 풀백이다. 에스투피난은 이미 어린 나이였던 지난 2016년 18세에 우디네세(이탈리아)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에 발을 들였고 왓포드(잉글랜드), 알메리아, 마요르카, 오사수나(이상 스페인, 임대)를 거쳤다.
지난 2020년엔 비야레알로 이적했고 팀과 에스투피난은 2020/21시즌 UEFA 유로파리그 우승,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을 함께 했다.
스페인에서 많은 경험을 안고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한 에스투피난은 지난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35경기에 출전하며 1골 6도움, 인상적인 시즌을 보냈다. 시즌 중도에 포터가 브라이턴에서 첼시로 떠나면서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 체제로 전환했지만, 그는 여전히 신뢰를 받았다.
두 선수가 포터와의 인연으로 예상 라인업에 올랐다면, 장 클레르 토디보와 유수프 포파나는 랫클리프 경과의 인연으로 이름을 올렸다.
토디보는 랫클리프 경의 기업 이네오스가 소유한 니스의 센터백이다. 190cm의 장신에 탁월한 대인 수비 능력과 제공권을 갖춘 그는 현재 많은 프리미어리그 팀의 관심을 받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비롯해 첼시, 토트넘 홋스퍼가 그를 주시하고 있다. 그는 프랑스 대표팀 경력도 보유했다.
포파나는 리그1에서 주목받는 수비형 미드필더다. 벌써 리그1에서 154경기를 소화한 그 역시 지난해 9월 프랑스 대표팀에 첫 발탁돼 2022 카타르 월드컵에도 출전했다. 그가 카세미루의 공백을 메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공격진에는 포터와 첼시 시절 인연이 있는 노니 마두에케가 이름을 올렸다. 마두에케는 포터 감독 체제에서 5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현재 맨유의 문제 포지션 중 하나인 오른쪽 윙어 자리를 대체할 수 있다는 언론의 예상이다. 팀을 떠날 것으로 보이는 제이든 산초, 부진한 경기력으로 비판의 중심에 있는 안토니와 같은 위치다.
사진=AP,EPA,AFP/연합뉴스, 더 선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