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스가 전성기 해체한 수준"…BTS 전원 입대에 외신 '들썩' [엑's 이슈]

(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전원이 병역 의무를 이행하게 되면서 해외 주요 언론들이 이들의 소식을 비중 있게 다루고 있다. 

영국 BBC는 12일(현지시간) "전성기 시절 비틀스가 군대에 가기 위해 해체했다고 상상해봐라. 세계 최고 그룹 방탄소년단이 지금 그런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한 BBC는 정국이 지난달 발매한 솔로 앨범 '골든(GOLDEN)'으로 호성적을 낸 것을 두고 "날개를 펼치다가 서울로 돌아갔다"며 "K팝 스타의 풍성한 파마 머리는 사라지고 최전방 군인에 있는 짧은 머리 스타일이 있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K팝 학자인 미국 예일대 교수 그레이스 카오는 BBC에 "서양 팬들에게는 성공의 정점에 있는 사람들이 좋든 싫든 (병역 의무로) 강제로 활동을 멈춰야 한다는 사실이 잔인한 일"이라면서도 "한국의 많은 사람들에게는 익숙한 현실이고 BTS도 군대를 위해 시간을 내야 했던 다른 K팝 스타들의 발자취를 따랐다"고 했다. 

같은 날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방탄소년단이 병역 의무를 마친 후 재결합 콘서트가 열리려면 최소 547일, 1만3128시간, 4700만초를 기다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두 매체 모두 방탄소년단을 예로 들어 한국의 병역제도를 소개한 가운데, 이들은 한국에서는 올림픽 메달리스트와 국제대회에서 우승한 클래식 음악가 등에게는 병역 의무를 면제, 팝스타는 면제 대상이 아니어서 논쟁이 벌어진 바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공백기에도 방탄소년단의 인기가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빌보드 매거진 K팝 칼럼니스트 제프 벤자민은 "대체적으로 음악 그룹이 공백기를 갖는다면 인기에 영향을 미치지만 그 트렌드에 저항할 수 있는 팀이 있다면 BTS일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후 방탄소년단이 2017년 발매한 '봄날'이 12일부터 14일 오전 8시까지 기준으로 미국, 일본, 독일, 영국, 프랑스 등을 비롯해 총 83개 국가/지역 아이튠즈 '톱 송' 차트 1위를 기록하며 역주행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12월 진을 시작으로 올해 4월 제이홉, 9월 슈가에 이어 11일 RM과 뷔, 12일 지민과 정국까지 멤버 7인 전원이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게 됐다. 오는 2025년 완전체 활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진=빅히트 뮤직, 위버스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