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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아, 독일은 처음이지?"…도르트문트 MF, 이강인에 한국어로 도전장

기사입력 2023.12.13 23:37 / 기사수정 2023.12.13 23:54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PSG(파리 생제르맹)과의 격돌을 앞두고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어린 미드필더 조반니 레이나가 한국말로 이강인한테 메시지를 보냈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공식 '네이버 TV' 채널은 13일(한국시간) "'강인아, 2차전 기대해!' 도르트문트 7번의 각오"라는 제목으로 한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에 나온 선수는 도르트문트에서 등번호 7번을 달고 뛰는 2002년생 미국 미드필더 레이나였다. 도르트문트 유소년 팀을 거쳐 2019/20시즌 1군에 데뷔한 레이나는 현재까지 1군 통산 115경기 17골 16도움을 기록 중이다. 

2020/21시즌에 46경기에 나와 7골 8도움을 기록하면서 도르트문트 미래로 평가받았지만, 이후 잦은 부상으로 선발 기회가 줄어들면서 성장세가 더뎌졌다. 올시즌도 발 부상으로 인해 8경기만 뛰었다. 8경기 중 선발 출전은 2번에 불과하면서 아직 시즌 첫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한편, 레이나가 PSG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이강인한테 메시지를 보내면서 눈길을 끌었다. 도르트문트는 오는 14일 오전 5시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PSG와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6차전 홈경기를 가질 계획이다.

경기를 앞두고 레이나는 한국말로 이강인한테 메시지를 보냈다. 한국어가 익숙하지 않아 발음이 어색했지만 레이나는 최선을 다해 "강인아, 독일은 처음이지? 2차전 기대해!"라고 말했다.

영상을 본 한국 팬들은 도르트문트 선수가 한국말로 이강인한테 메시지를 전했다는 사실에 놀라워하면서도 준비한 메시지를 한국어로 끝까지 전한 레이나의 노력을 칭찬했다.

다만 일부 팬들은 레이나가 이강인한테 반말을 했다고 지적했다. 2002년생 레이나는 1살 형인 이강인(2001년생)한테 "강인아"라고 부르면서 본의 아니게 반말을 해버렸다.



레이나의 말대로 이강인은 독일 원정을 오는 게 이번이 처음이다. 스페인 라리가 발렌시아에서 뛸 때 2019/20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해 16강까지 올라갔지만 분데스리가 팀과 만나지 않았다.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이강인은 PSG의 도르트문트 원정 명단에 포함되면서 동료들과 함께 독일로 날아갔다. 경기 시작까지 몇 시간 남지 않은 상황 속에서 팬들은 이강인이 매우 중요한 도르트문트 원정 경기에서 선발 출격할지 관심을 모았다.

올시즌 PSG는 도르트문트, AC밀란,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함께 '죽음의 조'인 F조에 편성됐다. 조별리그 최종전만 남겨둔 상황 속에서 도르트문트(승점 10)가 F조 선두에 오르면서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도르트문트 뒤로 PSG(승점 7), 뉴캐슬(승점 5), 밀란(승점 5)이 뒤를 이었다.

6차전에서 PSG는 도르트문트 원정을 떠나고, 뉴캐슬은 밀란을 홈으로 초대했다. 만약 PSG가 독일 원정에서 승점 3점을 챙긴다면 16강 진출은 물론이고 F조 1위를 확정 지을 수 있다. 




PSG가 이기면 PSG와 도르트문트의 승점은 10점으로 동률이 되지만, 승자승 규정에 따라 맞대결 2경기를 모두 이긴 PSG가 도르트문트를 누르고 1위로 올라선다. PSG는 지난 조별리그 1차전 때 홈에서 도르트문트를 2-0으로 완파했다.

그러나 무승부를 거둔다면 PSG는 밀란이 뉴캐슬을 이기길 바라야 한다. 도르트문트한테 패할 경우엔 '뉴캐슬-밀란' 경기가 무승부로 끝나야 16강에 오를 수 있다. 자력으로 16강에 올라가려면 PSG는 도르트문트 원정에서 승점 3점을 챙겨야 하지만 원정 경기인데다, 16강행을 확정 지은 도르트문트가 시드 배정을 위해 F조 1위를 노리고 있기 때문에 승자를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올시즌 PSG의 가장 중요한 경기 중 하나인 도르트문트 원정을 앞두고 각종 현지 매체들은 이강인의 도르트문트전 선발 출격을 예상했다. 이는 우스만 뎀벨레가 지난 조별리그 5경기에서 받은 옐로카드가 3장에 이르면서 경고 누적으로 1경기 출장 정지를 받아 도르트문트전 결장이 확정됐다.

또 이강인의 입단 동기인 포르투갈 공격수 곤살루 하무스도 독감에 걸려 도르트문트 원정에 동행하지 않으면서 PSG가 가용할 수 있는 공격수 숫자가 제한됐다.




따라서 PSG가 도르트문트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선발로 기용할 만한 1군 공격수는 킬리안 음바페, 이강인, 랑달 콜로 무아니, 브래들리 바르콜라 정도이다.

프랑스 '르 파리지앵'은 이강인이 4-3-3 전형의 오른쪽 윙어 자리에 배치돼 킬리안 음바페와 랑달 콜로 무아니와 함께 최전방 3톱을 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대로 'RMC 스포츠'는 직전 경기에서 골을 넣은 바르콜라가 선발로 나서고 이강인과 콜로 무아니가 오른쪽 윙어 자리에서  경쟁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강인은 지난 9월 홈에서 열린 도르트문트와의 1차전 때 후반전 교체로 나와 짧은 시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후 적응을 마치며 어엿한 PSG 1군 멤버가 된 이강인이 커리어 첫 독일 원정에서 선발로 나서면서 레이나의 메시지에 화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졌다.




사진=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네이버 TV 캡처, 연합뉴스, 카날 서포터즈, PSG 커뮤니티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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