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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엄 포터가 배준호 새 스승?…스토크 감독 '1순위' 급부상→2부서 재기하나

기사입력 2023.12.12 22:34 / 기사수정 2023.12.12 22:34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전 첼시, 브라이턴 사령탑 그레이엄 포터 감독이 배준호(스토크 시티)의 새로운 지도자가 될까. 새 감독을 찾고 있는 스토크가 휴식기를 보내고 있는 포터 감독을 노렸다.

영국 매체 '더선'은 지난 11일(한국시간) "그레이엄 포터가 영국 축구계로 깜짝 복귀하기 위해 줄을 섰다. 그는 알렉스 닐을 대체할 스토크의 매우 야심찬 감독 후보 명단에 올랐다"라고 보도했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소속인 스토크는 지난 11일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물어 알렉스 닐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스토크는 지난 11월부터 6경기에서 2무 4패를 기록하며 단 1승도 챙기지 못했다. 특히 최근 4연패를 달성해 순위가 강등권 근처인 20위까지 추락했다. 22위 QPR(퀸즈 파크 레인저스)과의 승점 차는 불과 2점이라 언제든 강등권으로 내려갈 수 있는 상황이다.




결국 스토크는 칼을 빼들었다. 지난 10일 셰필드 웬즈데이와의 2023/24시즌 챔피언십 20라운드에서 0-1로 패하자 구단은 곧바로 닐 감독의 경질을 발표했다.

닐 감독을 내보낸 스토크는 정식 사령탑을 구할 때까지 폴 갤러거 1군 코치한테 임시로 지휘봉을 맡겼다. 스토크가 팀을 반등시킬 지도자로 누굴 택할지 관심이 쏠린 가운데 지난 시즌 첼시를 이끌었던 포터 감독이 잠재적인 후보 중 하나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스토크 지역지 '더 센티널'을 인용한 매체는 "포터는 스토크를 맡을 후보 중 하나이다"라며 "스토크 서포터즈는 닐 감독이 떠난 뒤 빨리 포터를 데려오라고 요구했고, 포터는 과거 현역 시절에 스토크에서 3년을 보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포터가 스토크 감독직에 관심이 있는지는 불분명하며 일부 보도에선 그가 이미 친정팀의 접근을 거부했다고 한다"라며 "포터 외에도 스토크는 전 클럽 주장 존 유스타스, 전 선더랜드 감독 토니 모브레이, 플리머스 사령탑 스티븐 슈마허, 지난 10월 레인저스에서 경질된 마이클 빌을 차기 사령탑 후보에 올렸다"라고 덧붙였다.




포터 감독은 지난 2021/22시즌까지 프리미어리그에서 떠오르는 명장이었다. 그는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을 프리미어리그 중위권 팀으로 정착시키면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2021/22시즌 리그 9위로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클럽 역사상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포터 감독의 지도력을 눈여겨 본 첼시는 지난해 9월 토마스 투헬 감독을 경질한 뒤 포터를 새로운 팀의 감독으로 선임했다. 

당시 빅클럽을 이끈 경험이 없는 포터 감독을 선임하는 건 위험하다는 주장이 지배적이었지만, 포터 감독은 부임 후 9경기 동안 6승 3무를 기록하며 팬들의 지지를 얻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포터 감독은 좋은 흐름을 계속 이어가지 못했다. 무패 행진 이후 리그 17경기에서 4승 5무 8패라는 저조한 성적으로 기록하면서 순위가 11위까지 추락했다. 결국 첼시는 지난 4월 포터 감독을 내치기로 결정했고, 포터 감독은 부임한 지 1년도 안 돼서 쓸쓸하게 첼시를 떠나야 했다.




매체에 따르면, 첼시에서 경질된 포터 감독은 이후 올랭피크 리옹, 레스터 시티, 스웨덴 축구대표팀 등 많은 클럽으로부터 감독 제의를 받았지만 모두 거절하면서 현재까지 휴식기를 보내고 있다.

포터 감독이 언제쯤 다시 현장으로 돌아올지 궁금증을 키운 가운데 스토크가 그를 차기 사령탑 후보로 염두에 두면서 국내 축구 팬들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한국 팬들은 배준호가 브라이턴 시절 뛰어난 지도력을 보여줬던 포터 감독 밑에서 가르침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했다.

2023 20세 이하(U-20) 월드컵 스타이자 2003년생 어린 미드필더 배준호는 지난 8월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을 떠나 스토크로 전격 이적하면서 유럽 부대에 첫 발을 내밀었다. 계약 기간은 4년이며, 일부 현지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이적료는 200만 유로(약 28억원)를 수준을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토크 입단 후 배준호는 지금까지 14경기에 나와 670분을 소화하면서 도움 1개를 올렸다. 이적 초반에 주로 교체로 많이 나왔던 배준호는 최근 4경기 연속 선발로 나서면서 스토크에서 입지를 다져갔다. 배준호가 조금씩 유럽에서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포터 감독이 배준호의 새로운 스승이 될지 주목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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