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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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내심은 리그 1위' 첼시…'12위 추락'에도 포체티노 체제 '끝까지 간다'

기사입력 2023.12.11 12:45 / 기사수정 2023.12.11 12:45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프리미어리그 12위로 추락한 첼시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을 끝까지 믿고 함께할 생각이다.

첼시는 10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에버턴 원정에서 0-2로 완패했다. 전반전을 무득점으로 마친 첼시는 후반 9분과 추가시간 실점을 내줬다. 이 패배로 첼시는 5승4무7패, 승점 19로 12위까지 추락했다. 승점 10점 삭감으로 강등권까지 떨어졌던 에버턴과의 승점 차는 6점에 불과하다. 에버턴은 첼시를 잡고 강등권과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경기의 주도권은 첼시가 쥐었지만 얼마 전 지난시즌 4위팀 뉴캐슬을 홈에서 3-0으로 때려눕힌 에버턴의 날카로운 역습이 다시 한 번 위력을 발휘했다.

에버턴은 전반 25분 해리슨이 아크 오른쪽에서 시도한 벼락 같은 왼발 터닝 발리슛이 오른쪽 골포스트를 빗나가 아쉬움을 삼켰다. 반면 첼시는 공격의 날카로움이 떨어진데다 전반 27분 주장이자 오른쪽 수비수인 리스 제임스가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 이상 증상으로 교체아웃되고 리바이 콜윌 투입되는 악재까지 겪었다.

졸전 끝에 전반전을 0-0으로 마친 첼시는 후반 9분 선제 실점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드와이트 맥네일이 왼쪽 터치라인을 따라 질주한 뒤 앞으로 내준 것을 칼버트 르윈이 로베르트 산체스와 거의 충돌 직전에 슛으로 연결했다. 공교롭게 볼이 뒤로 흘러 페널티지역 오른쪽에 있던 압둘라예 두쿠레 앞에 떨어졌고 두쿠레는 오른발 대각선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첼시는 동점골을 위해 사력을 다했지만 오히려 추가시간 또다시 실점을 내주면서 추격 의지가 완전히 꺾였다. 루이스 도빈이 세트피스 찬스에서 첼시 수비진이 제대로 걷어내지 못 한 공을 잡아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했다.

직전 경기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1-2로 패했던 첼시는 리그 2연패를 기록하며 10위에서 12위로 두 계단 하락했다. 리그 16경기 만에 7패를 당하면서 포체티노 감독을 향한 압박이 점점 거세졌다.

영국 풋볼런던에 따르면 이날 구디슨 파크를 찾은 첼시 원정 팬들은 경기 내내 포체티노 경질을 외쳤고, 구단 운영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포체티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곧 개선될 것이다. 우리는 거의 4~5개월, 16경기만 치르고 평가 받고 있다"라면서 "우리가 가진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경기에서 이기고 더 높은 순위에 있기를 바란다면 득점이 필요하다. 선수들은 에버턴 같은 힘든 팀을 상대로 경기를 지배했다. 하지만 이기려면 결국 골을 넣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상대의 자신감만 키워준다. 96분 동안 실수 없이 뛰는 건 불가능하다"라고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시즌 부임한 포체티노는 팀을 만들기 위한 과정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 과정에서 성적이 엉망으로 나오자 팬들은 포체티노 경질을 요구하고 있지만 첼시는 포체티노와 끝까지 함께할 예정이다.

유럽 축구 전문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첼시 측의 입장은 여전히 동일하다. 그들은 포체티노를 신뢰한다"라면서 "첼시는 포체티노가 구단 프로젝트에 가장 적합한 사람이라고 믿는다. 젊은 팀이고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지금 시점에서 포체티노는 위험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풋볼런던 또한 "감독으로서 실망스러운 시작 이후에소 첼시 보드진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라고 전했으며, 텔레그래프는 "첼시는 경기장에서 보이는 성과과 곧 결과에 반영될 거라고 믿는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 임시 감독을 맡았던 구단 레전드 프랭크 램파드는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포체티노에게는 시간이 필요하다. 훌륭한 감독이고 자신만의 팀을 가질 수 있다"라고 응원했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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