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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 목표도 승리…부산 박진섭 "수비적으로 나설 생각 없다"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3.12.09 13:47



(엑스포츠뉴스 수원종합운동장, 권동환 기자) 부산 아이파크를 이끄는 박진섭 감독이 무승부만 거둬도 승격에 성공하지만 지키는 축구보다 골과 승리를 정조준했다.

부산은 9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수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023 2차전 맞대결을 앞뒀다.

지난 2020년 K리그1에서 최하위를 차지해 2부로 강등당한 부산은 4년 만에 1부리그 복귀를 목전에 뒀다. 2차전에 앞서 지난 6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부산은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막판 라마스가 페널티킥으로 연달아 2골을 터트리면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1차전에서 승리를 가져간 부산은 수원 원정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K리그1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또 올시즌 10골 3도움을 터트린 수원 에이스 이승우가 1차전 때 경고누적으로 퇴장을 당해 1경기 징계를 받아 2차전에 나서지 못한다는 점이 부산의 승격 기대감을 키웠다.



또 역대 승강 플레이오프 통계가 부산의 승격 가능성을 높이 점쳤다. 지난 2013년부터 시행된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에서 승리를 거둔 사례는 총 7번으로, 이중 K리그1으로 승격 혹은 잔류에 성공한 구단은 6팀이다. 

즉 1차전에서 승리하면 85.7% 확률로 다음 시즌 K리그1에 참가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무승부만 거둬도 승격에 성공하는 부산이지만 박 감독은 "항상 경기 때는 이기기 위해 준비한다"라며 지키는 축구보다 이기는 축구로 나설 것을 약속했다.

경기 전 사전 인터뷰에 참석한 박 감독은 "1차전이 끝나고 2차전을 준비할 시간이 없어 1차전 시작 전에 전체적으로 컨셉을 잡아서 준비를 미리 했다"라며 "오늘 2차전은 토너먼트 결승전이라 생각해 비기면 승부차기까지 간다는 생각으로 준비했다"라고 경기 전 각오를 드러냈다.



이어 "경기 초반 이른 경고나 퇴장 같은 변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라며 "포인트는 아무래도 상대가 공격적으로 나올 수 없기에 이를 어떻게 막느냐가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아마 시간이 흐를수록 상대는 불안감을 느끼고, 공격적으로 나설테니 수비적으로 나설 생각이 없다"라며 "1차전과 마찬가지로 골을 넣을 수 있도록 공격적으로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올시즌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박 감독은 "홀가분하다. 시간이 없어 선수들이 쉴 수 없다는 점이 아쉽지만 훈련도 다 끝나서 홀가분한 상태이다"라며 "올 한 해를 돌아보면 선수들이 다 잘해줘서 만족스럽다"라며 2023시즌을 평가했다.



지난 1차전 때 최전방에 박동진을 배치시켰던 박 감독은 2차전에 김찬을 선발로 내세운 이유에 대해 "두 선수 스타일이 다르다. 김찬은 파워가 있어 등을 지는 플레이가 좋은데, 박동진은 많이 뛰고 연계 플레이에 강점이 있다"라며 "체력적으로 여유가 있는 김찬을 내세우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조위제가 명단 제외를 당한 부분에 대해선 "1차전이 끝나고 임민혁과 함께 부상을 호소해 출전이 어렵다고 판단해 제외했다"라면서 "임민혁은 팀 내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기에 출전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이승우가 나오지 못한다는 점에 대해 "이승우가 순간적인 능력과 결정력이 좋은 선수라 1차전에 부담이 많이 됐기에, 2차전에 없다는 점이 수비하는데 있어 편하게 했다"라면서 "다만 2차전에 윤빛가람이 나오기에 크게 다를 거 같지 않다"라고 밝혔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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