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대한민국 투어에서 벤치를 지켰던 케빈 더 브라위너(32, 맨체스터 시티)가 돌아온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지난 8일(한국시간) 다가오는 루턴 타운과의 경기를 앞두고 진행된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더 브라위너가 개인 훈련에 복귀했다고 전했다.
과르디올라는 "더 브라위너가 달리기를 시작했지만, 팀 훈련을 함께하지 않았다"라며 "클럽 월드컵은 2~3주간 있다. 잘 모르겠지만, (복귀하긴) 아직 이르다. 하지만 잘 모르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더 브라위너는 정말 중요하다. 난 케빈을 찾진 않을 것이다. 불행히도 그는 허벅지 부상을 겪었다. 지난 3~4달간 결장했다. 압박하고 싶지 않다. 그는 적절할 때 돌아올 것이다. 그러면 열린 마음으로 그를 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 브라위너는 지난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때 부상으로 전반 36분 만에 필 포든과 교체돼 나갔다. 이후 알려진 사실은, 그가 시즌 내내 햄스트링에 부상을 당한 채로 뛰었다는 것이다.
휴가를 마친 뒤 아시아 프리시즌 투어 동안 더 브라위너는 한국에서의 프리시즌 동안 오픈 트레이닝 데이, 그리고 각종 방송 활동만 참여했을 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프리시즌 경기는 휴식을 취했다.
휴식 후 2023/24시즌을 힘겹게 시작한 더 브라위너는 결국 지난 8월 번리와의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을 끝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번리전에 그는 단 23분 만에 스스로 주저앉아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로부터 4개월이 지나 더 브라위너가 복귀를 준비하는 셈이다. 지난 8일 국제축구연맹(FIFA)이 발표한 2023 FIFA 사우디아라비아 클럽월드컵 출전 명단에 더 브라위너가 포함된 것이다. 곧 그의 복귀가 다가오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올만 하다.
과르디올라는 다만 더브라위너가 바로 돌아오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클럽월드컵에서 그가 풀타임을 뛰는 모습을 보기는 어렵지만, 몸 상태에 따라 출전이 가능할 수 있다.
과르디올라는 "우리는 함께 해내야 한다. 케빈이 함께 있다면? 출전 가능하다.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기다리지 않을 것이다. 로드리도 지금 없다. 우리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지난 시즌은 거의 대안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난 살아남기 위해 방법을 찾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맨시티는 지난 2022/23시즌 트레블(프리미어리그, FA컵, 챔피언스리그 동시 우승)을 달성한 위대한 팀이다. 더브라위너나 로드리 등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 등을 모두 이겨내고 만든 성과였다. 과르디올라 역시 이를 강조하며 현재 흔들리고 있는 이번 시즌도 잘 이겨내려는 의지를 보였다.
과르디올라는 "로드리는 정말 중요하다. 하지만 그저 한 선수에 대해 말하는 것이 단순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다양한 요소들이 있다"라고 말한 뒤, "지난 시즌 로드리 없이 우리는 정말 잘 뛰었던 경기들이 있다. 우리는 최근 경기에서 일관성이 부족하다. 우리는 지난 애스턴 빌라전에서 창의성을 발휘하지 못했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항상 팀으로 우리 문제를 확인하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지난 시즌에 우리가 트레블 하기 얼마나 어려웠는지 아는가? 우리는 아스널보다 거의 10점 차로 뒤져 있었다. 얼마나 많은 부상과 문제들로 힘들었는가. 이는 정상적이고 우리가 트레블에 신뢰를 보내는 점이다. 정말 어려웠다"라고 토로했다.
과르디올라는 마지막으로 "사람들은 '맨시티가 쉽게 우승한다'라고 말한다. 우리는 울버햄프턴전 패배 전까지 최고의 시작을 보였다. A매치 휴식기 동안 우리는 1위였다. 두 시즌 전엔 그러지 않았다. 첼시, 리버풀, 토트넘 홋스퍼, 애스턴 빌라를 상대했고 그들은 최고의 팀들이다. 우리는 빌라전에서 이길 자격이 없었다. 이에 반응할 시간은 필요 없다"라며 그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한다고 밝혔다.
사진=AP,EPA/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DB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