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효반 기자) BMK가 뛰어난 성량을 자랑했다.
6일 방송된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이하 '정희')에는 가수 BMK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그는 지난 1일 16년 만에 정규 4집 '33.3'을 발매했다.
이날 '정희' 제작진은 과거 BMK가 방송에서 무대 순서가 급하게 바뀌는 탓에 과자를 먹다가 노래한 적이 있다고 증언했다. 그때도 완벽하게 무대를 소화해 냈다고.
이에 BMK는 "먹으면 힘 나야지 당연한 거 아니에요?"라고 태연하게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신영은 BMK가 '정희'에 10년 만에 출연했다면서 사실상 '정희' 제3의 멤버라고 칭했다. 늘 성량에 관해 얘기하면 본인이 BMK를 언급하기 때문이라고.
BMK는 "제 주위에서 '방송 잘 들었다' 이런 얘기를 한다"며 "'출연한 적이 없는데, 난 방송을 안 나가는데 뭔 얘기냐' 그러면 항상 김신영 씨 얘기가 나온다"고 밝혔다. 그는 김신영 덕분에 방송에 오랜만에 나와도 사람들이 낯설어하지 않는 것 같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두 사람은 과거 '정희' 출연 당시를 회상하기도. 김신영은 BMK가 성량 조절을 위해 라이브 중 의자를 뒤로 빼더라고 했다.
그 증언에 BMK는 방송사의 음악 장비는 녹음실 기기와 차이가 크게 난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녹음실에서와 달리 본인의 성량을 마음껏 낼 수가 없다고. 그는 "근데 이렇게 멀리하면 할수록 저는 좀 힘들긴 하다"며 "목을 잡아서 부르는 게 더 힘들다, 차라리 그냥 질렀으면 편하겠는데"라고 말했다.
김신영은 그의 성량을 다 받아내기 위해서는 "100m에 마이크를 둬야 한다"고 해 BMK를 폭소케 했다.
BMK는 엄청난 성량 탓에 아이를 울린 적도 있다고. 김신영은 '나는 가수다' 방송 리허설 당시 "아이가 (BMK의) 스캣을 봤다"며 "보자마자 자지러지게 울었다"고 밝혔다. 스캣은 의미 없는 음절로 노래하는 재즈 창법.
이에 BMK는 사람들이 본인의 스캣을 '비둘기 소리 난다' 평가하기도 한다며 "(사람들이) 그 스캣 하는 거 갖고 많이 놀렸다"고 토로해 웃음을 안겼다.
그는 본인의 성량이 체구에서 나오는 것이라며 "이런 덩치가 없지"라고 말했지만, 김신영은 "많이 나왔다, 꽤 나왔다"고 반응했다. 그의 말을 들은 BMK는 "나 독보적이고 싶은데"라며 아쉬움을 표현, 김신영은 "이렇게 가다가는 어중간해진다"며 그를 독려했다.
한편, BMK는 임재범, 하하, 스컬에게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앞서 BMK는 '나는 가수다' 출연 당시 임재범이 치킨을 사준 적이 있다고 증언했던 터.
김신영은 해당 내용이 실시간 기사로 올라왔다고 재차 언급, BMK는 "그때 치킨 먹고 '목에 기름칠한다'는 얘기가 있지 않냐"며 "목에 기름칠 제대로 했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마음을 전했다.
하하와 스컬은 이번 앨범 수록곡인 'LIFE GOES ON'에 제작에 참여, BMK는 "특히 이 노래를 작업할 때 하하 씨하고 스컬이 보내준 녹음 파일이 너무 많아서 고생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정성을 너무 많이 들이셔서 오히려 덜어내느라고 고생했을 정도"라며 "너무 감사해요, 하하, 스컬 고마워"라고 진심을 드러냈다.
사진=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 화면 캡처
이효반 기자 khalf072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