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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스 후반 52분 '극장 헤더골'…선두 아스널, 17위 루턴 타운 4-3 제압→6연승 질주 [PL 리뷰]

기사입력 2023.12.06 10:00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아스널이 후반 추가시간 잉글랜드 국가대표 미드필더 데클런 라이스의 극적인 역전 결승포가 터지면서 승점 3점을 챙겼다.

아스널은 6일(한국시간) 영국 루턴 케니워스 로드에서 열린 루턴 타운과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 맞대결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데클란 라이스에 결승골에 힘입어 4-3으로 이겼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준우승팀이자 현재 선두를 달리고 있는 아스널은 경쟁팀들과 마찬가지로 루턴 타운 원정에서 고전했다. 승격팀인 루턴 타운은 지난 11라운드 리버풀 상대로 1-1 무승부를 거둘 정도로 홈경기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무승부로 끝날 것 같았던 이번 맞대결에서 아스널은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유지해 위닝 멘털리티를 발휘하면서 승점을 36(11승3무1패)으로 늘려 공식전 6연승 달성과 함께 선두 자리를 공고히 했다. 반면에 경기 종료를 앞두고 실점을 내주면서 무승부에 실패하고 그라운드 위 선수 전원이 쓰러진 루턴 타운은 승점 9(2승3무10패)와 17위 자리를 그대로 유지했다.



원정팀 아스널은 4-3-3으로 나섰다. 다비드 라야가 골문을 지키고, 야쿠프 키비오르, 가브리에우 마갈량이스, 윌리엄 살리바, 벤 화이트가 백4를 구성했다. 중원은 카이 하베르츠, 데클란 라이스, 마르틴 외데고르가 맡았다. 최전방에서 가브리엘 마르티넬리, 가브리엘 제수스, 부카요 사카가 루턴 타운 골문을 노렸다.

홈팀 루턴 타운은 3-4-3으로 맞섰다. 토마스 카민스키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아마리 벨, 게이브리얼 오쇼, 테덴 멘기가 백3를 형성했다. 좌우 윙백 자리엔 알피 다우티와 이사 카보레가 배치됐고, 중원에서 로스 바클리와 펠리 러독 음판주가 호흡을 맞췄다. 최전방엔 제이콥 브라운, 일라이저 아데바요, 안드로스 타운센드가 이름을 올렸다.

선두 자리를 지키기 위해 승점 3점 사냥에 나선 아스널은 전반 20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리면서 리드를 잡았다.

아스널의 선제골은 루턴 타운 수문장 카민스키의 어설픈 걷어내기에서 비롯됐다. 카민스키는 터치 라인 밖으로 공을 걷어냈는데, 멀리 걷어내지 못하면서 아스널의 빠른 스로인으로 이어졌다. 공을 잡은 사카는 페널티 박스 안으로 들어와 골문 앞으로 쇄도하는 마르티넬리한테 패스했고, 마르티넬리는 오른발로 공을 골문 안으로 밀어 넣으면서 어렵지 않게 선제골을 터트렸다.




그러나 루턴 타운이 곧바로 동점을 만들면서 아스널은 선제골을 넣은지 5분 만에 리드를 잃어버렸다. 코너킥 상황에서 루턴 타운 센터백 오쇼가 헤더에 성공해 아스널 골망을 흔들었다.

다시 경기가 원점으로 돌아간 가운데 아스널은 전반전이 끝나기 전 다시 리드를 잡는데 성공했다. 전반 45분 화이트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제수스가 헤더 슈팅으로 연결해 다시 앞서가는 골을 터트렸다. 이로써 제수스는 지난 9월 4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홈경기 때 리그 1호골을 터트린 후 약 3개월 만에 리그에서 골맛을 봤다.

동점골을 내줬지만 전반 종료 직전에 다시 앞서가는 골을 터트리면서 아스널은 전반전을 2-1로 마쳤다.

리드를 잡았지만 전반 45분 동안 아스널은 승격팀인 루턴 타운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루턴 타운이 공 점유율 64%를 가져가면서 경기를 주도했고, 슈팅 숫자도 8 대 2로 루턴 타운이 훨씬 더 많았다.




홈팬들의 응원에 힘입어 리그 선두 아스널 상대로 두려움 없이 경기에 임한 루턴 타운은 후반전에 두 번째 동점골을 터트렸다. 이번에도 세트피스에서 골을 만들었다.

후반 4분 코너킥 상황에서 키 193cm 장신 공격수 아데바요가 골문을 비우고 나온 라야 골키퍼보다 먼저 공에 머리를 맞추면서 스코어 2-2를 만들었다. 루턴 타운전까지 아스널은 올시즌 리그 14경기에서 세트피스 실점이 단 1골 밖에 없었지만 이날 한 경기에서 무려 2골을 내줬다.

다시 동점을 만들면서 기세를 올린 루턴 타운은 후반 12분 역전까지 성공했다. 박스 안 오른편에서 공을 잡은 미드필더 바클리가 먼 포스트를 향해 왼발 슈팅을 날렸다. 이 슈팅은 골키퍼 정면에 가깝게 향했지만 라야 골키퍼 옆구리를 뚫고 그대로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동점골에 이어 역전골까지 내준 아스널은 다행히 실점한지 3분 만에 3번째 골을 터트리며 경기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박스 안으로 공을 소유하는데 성공한 제수스가 골만 앞으로 공을 띄웠고, 이를 하베르츠가 오른발로 툭 밀어 넣으면서 스코어 3-3을 만드는 동점골을 터트렸다. 루턴 타운전 동점골로 하베르츠는 최근 4경기에서 3골을 터트리며 득점력이 절정에 달했고, 제수스는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후반 추가시간은 무려 6분이자 주어진 가운데 아스널이 정말 경기 종료를 몇 초 남겨둔 상황 속에서 극장골을 터트렸다.

후반 추가시간 6분도 다 흘러가 아스널의 마지막 공격이 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외데고르가 박스 안으로 크로스를 올렸다. 이때 라이스가 힘껏 뛰어 올라 머리에 맞춰 루턴 타운 골망을 가르면서 아스널한테 다시 리드를 안겨다 줬다.




라이스의 극장골이 터지자 미켈 아르테타 감독을 비롯해 아스널 벤치에 있던 선수들과 코치들은 모두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다.

반대로 경기 종료까지 단 몇 초만 남겨둔 상황에서 끝내 실점을 허용해 승점 1점을 놓친 루턴 타운 선수들은 허탈한 나머지 그대로 그라운드에 주저 않거나 쓰러졌다.

라이스의 득점이 터진 후 곧바로 심판은 경기 종료를 선언하면서 아스널이 난타전 끝에 4-3 진땀승을 거두며 프리미어리그 선두의 위력을 보여줬다.


사진=연합뉴스, 아스널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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