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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 지켜 기쁘다" 피츠버그 배지환, 리틀 야구단에 재능 기부

기사입력 2023.12.05 18:00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리츠 소속 배지환이 리틀 야구단 후배들과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배지환의 에이전시인 나우아이원매니지먼트는 5일 "부산에서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배지환은 지난 1월 대구 북구B리틀 아이들과 시즌 후 다시 만나기로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지난 2일 대구로 가 훈련장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배지환은 직접 타격, 수비, 주루 시범을 선보였다. 아이들의 폼을 교정해주며 적극적으로 다가갔다. 훈련을 마친 뒤 이어진 수많은 질문에도 성심성의껏 답하며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선사했다.

배지환은 대구 북구B리틀 야구단의 전신인 영남 리틀 야구단 출신이다. 대구 북구B리틀 야구단 권재현 감독은 "(배)지환이는 어렸을 때부터 달랐다. 보통 아이들은 감독을 어려워하는데 지환이는 훈련이 끝나고도 배팅볼을 직접 던져 달라고 요청하는 등 야구에 대한 열정과 태도가 남달랐다"며 "아이들이 이런 모습을 보고 배울 수 있는 시간이 됐기를 바란다. 바쁜 일정에도 찾아와 준 지환이에게 고맙다"고 전했다.

이날 함께했던 북구B리틀 한 선수는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선수를 실제로 처음 봤다. 먼저 이야기도 많이 걸어주시고 장난도 쳐주셔서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나중에 꼭 배지환 선수처럼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배지환은 "올해 초 방문하고 다시 만나기로 했는데 약속을 지켜서 기쁘다. 새로운 친구들이 많아졌다. 아이들이 그때보다 더 야구를 즐기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았다"며 미소 지었다.

이어 "어릴 때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선배들을 보며 꿈을 키웠는데, 지금 어린 친구들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 이번에 만났던 친구들이 도전하는 마음을 가지고 지금처럼 잘 성장해 좋은 선수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배지환은 지난해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했다. 첫해 10경기에 나서는 데 그쳤다. 타율 0.333(33타수 11안타) 6타점 3도루를 기록했다.

올해 출전 시간을 대폭 늘렸다. 111경기서 타율 0.231(334타수 77안타) 2홈런 32타점 24도루를 선보였다. 지난 10월 중순 귀국했다.



사진=나우아이원매니지먼트​​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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