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부부 예능의 저주가 또 다시 시작된 것일까. 부부 및 결혼 생활을 조명하는 프로그램에 출연한 뒤 파경을 맞이한 부부들의 소식이 잇따라 들리고 있다.
4일 최민환과 율희는 나란히 SNS에 "오랜 논의 끝에 결혼 생활을 마무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라고 이혼을 소식을 발표했다.
최민환은 "어린 나이에 가족을 만들겠다는 저희의 결정에 대해 응원해 주시고 지켜봐 주신 여러분에게 송구스러운 마음이다"이라고 말했다. 율희는 "부부의 길은 여기서 끝이 났지만 아이들의 엄마, 아빠로서는 끝이 아니기에 저희 두 사람 모두 최선을 다해 아이들을 보살피고 소통하고 있다"고 했다.
현재 두 사람은 슬하에 아들 하나와 쌍둥이 딸을 뒀다. 최민환은 "아이들에게 마음의 상처가 남지 않도록 아빠로서 역할을 하는데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고, 율희도 "엄마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게 아이들과 자주 만남을 가지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같은 날 최민환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입장문을 내고 "최민환 씨와 김율희 씨는 신중한 고민 끝에 이혼을 결정했고, 이혼조정절차는 진행 중"이라며 "세 아이의 양육권은 최민환 씨가 갖기로 합의했다. 갑작스러운 소식으로 두 사람을 응원해주신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두 사람은 지난 2017년 열애를 인정한 뒤 이듬해 1월 혼인신고를 하며 법적 부부가 됐다. 결혼식에 앞서 최민환은 율희의 혼전 임신 소식을 전한 바 있다.
2018년 결혼식 당시 1992년 생인 최민환은 27살, 1997년 생인 율희는 22세로 이들은 최연소 '아이돌 부부'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율희와 최민환은 2021년 9월부터 2022년 11월까지 오랜 기간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2'에 출연해 결혼 일상은 물론 둘째 임신 소식 등을 공개했다. 두 사람의 양가 가족들도 여러 차례 방송에 출연했다.
율희와 최민환의 이혼 소식에 잠잠했던 '부부 예능'의 저주가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브랜뉴뮤직 대표 라이머와 기자 출신 방송인 안현모도 파경을 맞이한 가운데, 이들은 2019년 SBS '동상이몽2'부터 지난해 tvN '우리들의 차차차'까지 다수의 부부 동반 예능에 출연해 결혼 생활을 공개했다.
2018년 종영한 SBS 부부 예능 '자기야 - 백년손님'에는 무려 12쌍의 부부가 이혼해 일각에서는 '자기야의 저주'라는 말이 떠돌기도 했다. 개그맨 양원경-배우 박현정을 비롯 배우 이세창-미스코리아 김지연, 개그맨 배동성-안현주, 가수 김혜영-배우 김성태 등이 연달아 이혼했다.
TV조선 '아내의 맛'에서도 서유정, 김현숙 부부 등이 파경을 맞아 안타까움을 더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KBS 2TV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