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영화 '사채소년'은 실제 고등학교에서 일어난 사건을 모티브로 제작됐다. 황동석 감독은 이를 통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었을까.
'사채소년'(감독 황동석) 은 존재감도, 빽도, 돈도 없는 학교 서열 최하위 강진(유선호 분)이 어느 날 학교에서 사채업을 시작하며 서열 1위가 되어가는 이야기를 그린 하이틴 범죄 액션이다.
'사채소년'은 어른들의 세계에만 있던 사채가 학생들 사이까지 번진 학교를 배경으로 하며, 계급화되어가고 있는 학교를 꼬집는다.
황동석 감독은 "요즘 학생들 사이에 이런 현상이 왜 일어났는지 우리가 함께 고민을 해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라며, 어느새 자본주의가 스며든 학교와 각종 범죄에 쉽게 노출되는 학생들에 대해 더 깊이 이야기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사채, 곧 돈으로 얻은 권력은 단순히 학생들의 모습이 아닌 사회 속 어른들의 모습과도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이를 통해 '사채소년'은 현시대에 일침을 가하며, 영화가 끝난 후에도 곱씹어 볼 수 있는 질문을 남겼다.
황동석 감독은 "요즘 중고등학생들이 학교에서 어플을 통해 도박을 하는 모습을 직접 목격했다"라며 "도박뿐만 아니라 이 도박 자금을 위해 돈을 빌리기까지 하고 심지어 마약을 하는 학생들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학생들이 이런 일들이 범죄라고 생각하지 않고 아무렇지 않게 말하는 모습을 봤다. 이런 현상이 왜 일어났는지 우리가 함께 고민을 해봐야 하지 않을까"라며 무거운 메시지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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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