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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또 졌다!…뉴캐슬 원정 0-1 패→101년 만에 맞대결 3연패 '굴욕'→7위 추락 [PL 리뷰]

기사입력 2023.12.03 11:33 / 기사수정 2023.12.03 11:33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또 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결국 리그 7위까지 추락했다.

에릭 턴하흐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3일(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어폰타인에 위치한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10분 앤서니 고든에게 결승골을 내줘 0-1로 패했다. 시즌 6패째를 기록한 맨유는 승점 24(8승6패)로 7위까지 한 계단 추락했다. 반면, 뉴캐슬은 8승2무4패, 승점 26이 되면서 한 경기 덜 치른 토트넘 홋스퍼를 제치고 5위까지 뛰어올랐다.

홈 팀 뉴캐슬은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닉 포프가 골문을 지켰고, 키어런 트리피어, 자말 라세르, 파비안 셰어, 발렌티노 리브라멘토가 백4를 구성했다. 루이스 마일리, 브루누 기마랑이스, 조엘린톤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미겔 알미론, 알렉산데르 이사크, 앤서니 고든이 최전방 3톱으로 출전했다.

이에 맞서는 원정 팀 맨유는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최근 경기력에 많은 비판을 받고 있는 안드레 오나나가 변함 없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디오구 달로, 루크 쇼, 해리 매과이어, 애런 완비사카가 수비를 맡았다. 코비 마이누, 스콧 맥토미니가 중원을 이뤘고,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브루누 페르난데스, 마커스 래시퍼드가 2선에 위치했다. 최전방 원톱은 앙토니 마르시알이 맡았다.





시즌 초반 부진을 이어가던 맨유는 최근 리그에서 3연승을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상황이었다. 무엇보다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크리스티안 에릭센, 메이슨 마운트 등 주축 선수들의 부상 속에서도 승점 쌓기에 성공했다는 점이 긍정적이었다. 풀럼, 루턴타운, 에버턴과의 경기에서 승리한 맨유는 뉴캐슬전 승리를 통해 상위권 진입을 노렸다.

뉴캐슬 역시 본머스전 패배를 딛고 직전 라운드에서 첼시를 4-1로 대파하며 상위권 진입 기회를 잡았다. 맨유를 상대로 승리한다면 5위까지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었다. 다만 부상으로 전력 구성에 어려움을 겪었다. 뉴캐슬은 칼럼 윌슨, 댄 번, 조 윌록, 션 롱스태프, 스벤 보트만 등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기에 명단에 큰 변화를 줬다.

경기 시작 전부터 맨유에 불운이 닥쳤다. 폭설이 내려 경기 당일 계획했던 항공편이 취소된 것이다.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에 따르면 맨유는 현지시간으로 오전 11시에 맨체스터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뉴캐슬전이 시작되는 오후 8시 전에 도착해 경기를 준비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폭설로 인한 기상 악화로 일정이 강제 변경됐다.


매체는 "맨유는 비행시간을 앞두고 날씨와 기술적인 문제로 인해 항공편이 취소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제 맨유는 뉴캐슬전이 시작하기 전까지 타인사이드를 향해 3시간 장거리 이동을 해야 한다"라며 "기상청은 눈이 많이 내리고, 기온이 영하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두 팀의 맞대결은 몹시 추운 밤에 열릴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이미 주중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위해 튀르키예 원정까지 다녀온 맨유 선수단은 급작스럽게 장거리 이동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면서 컨디션 관리에 차질을 빚게 됐다. 뉴캐슬도 파리 생제르맹과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치르긴 했지만 홈 경기였기 때문에 이동거리에 대한 부담은 없었던 상황이었다.

폭설로 인해 결국 약 3시간 동안 버스를 타고 이동, 뉴캐슬 홈 구장에 도착한 맨유는 경기 내내 뉴캐슬에 휘둘리며 좋지 않은 경기를 펼쳤다. 90분 동안 6대4의 점유율을 내주며 끌려갔고, 뉴캐슬이 22개의 슈팅을 시도하는 동안 단 8개의 슈팅만 기록했다. 유효 슈팅은 단 1개였다. 뉴캐슬을 전혀 위협하지 못했다.

뉴캐슬은 초반부터 맨유를 압도했다. 측면 공격을 위주로 맨유를 압박한 뉴캐슬은 전반 17분 알미론의 왼발 슈팅이 오나나 선방에 막히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2분 뒤 기마랑이스의 슈팅은 매과이어가 발을 뻗어 막아냈고, 전반 39분 트리피어의 프리킥은 골대를 강타했다.

맨유는 이렇다 할 기회조차 만들지 못했다. 뉴캐슬의 기세에 눌려 소나기 슈팅을 막는 것에 급급했다. 뉴캐슬의 결정력이 좋았다면 전반전부터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질 수 있었다.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전반전을 0-0으로 마친 뉴캐슬은 후반전에 결실을 맺었다. 후반 10분 고든의 선제 결승골이 터지면서 그제야 웃을 수 있었다. 맨유의 공격을 차단한 뉴캐슬은 곧바로 역습을 전개했다. 트리피어가 낮고 빠르게 올려준 크로스를 고든이 가볍게 마무리 해 골문을 열어젖혔다.





이후에도 뉴캐슬이 계속해서 맨유를 몰아쳤다. 후반 33분 마일리의 슈팅이 완비사카 몸에 맞았고, 뉴캐슬은 핸드볼 파울을 주장했으나 페널티킥 대신 코너킥이 선언됐다.

맨유도 결정적 기회를 놓쳤다. 경기 막판 교체 투입된 안토니의 슈팅이 매과이어에 맞고 굴절돼 골망을 갈랐다. 그러나 매과이어의 위치가 오프사이드였다는 판정이 나오면서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추가시간 11분이 주어졌지만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뉴캐슬의 승리로 종료됐다.

이날 패배로 맨유는 다시 7위로 추락했다. 상위권 진입이라는 계획도 다음으로 미뤄졌다. 또한 굴욕적인 기록도 세웠다. 뉴캐슬을 상대로 101년 만에 맞대결 3연패를 기록한 것이다.

지난 시즌 리그 후반기 맞대결서 뉴캐슬에 0-2로 패했던 맨유는 이번 시즌 리그컵 16강전에서 다시 만나 0-3으로 더 크게 패했다. 이번 경기까지 또 지면서 1922년 이후 101년 만에 맞대결 3연패라는 굴욕을 겪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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