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세모집'에서 상상초월 집값의 세계가 공개됐다.
지난 1일 첫 방송된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세모집-세상의 모든 집'(이하 '세모집')은 3.2%(2부, 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의 시청률로 동시간대 방송된 종편, 케이블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3.8%까지 치솟았다.
이날 방송에서 가(家)이드 홍진경, 붐, 김광규, 오상진, 홍현희, 제이쓴은 고즈넉한 한옥에서 글로벌 임장 모임을 가졌다. 세계적인 건축가 이타미 준의 유작이 된 평창동 대저택에 살고 있는 홍진경, 풍수지리에 따라 돈이 모이는 명동 은행 사이에 신혼집을 구한 붐, 최근 56년 만에 송도 자가 마련에 성공한 김광규, 부동산뿐만 아니라 세계 각 문화에 관심이 많은 오상진, 그리고 '똥별이' 육아와 함께 집에 더 관심이 많아진 홍쓴부부(홍현희-제이쓴 부부)까지. 저마다 부동산에 관심이 많은 여섯 명은 첫 만남부터 최고의 케미를 보여줬다.
글로벌 임장 모임의 첫 번째 주제는 '전 세계 집값 TOP3'였다. 먼저 홍현희가 홍콩의 집들을 소개했다. 전체 홍콩 토지의 3.7%만 주택 용지로 사용할 수 있어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도시 홍콩. 28평 아파트가 월세 천만 원에 거래되고 있고, 주차장 한 칸이 14억 5천만 원이라는 사실에 가이드 6인 모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어 제이쓴이 물가 상승률 1위를 기록한 영국 런던의 집을 소개했다. 도심에서부터 1존부터 4존으로 나뉘어 있는 런던은 1존으로 갈수록 비싼 집값을 자랑했다. 7평 원룸 월세가 320만 원이지만, 이마저도 20대 1의 경쟁률을 뚫어야 구할 수 있어 더욱 충격적이었다. 이어 비싼 집값 때문에 보트에서 살아가는 '보트 하우스' 사람들이 공개돼 두 눈을 의심하게 했다. 이곳에서 숙박한 경험이 있다는 제이쓴은 "정화조가 없어 퇴실할 때 개인 용변을 모두 가지고 나와야 한다"는 최악의 조건을 전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마지막으로 오상진은 유럽에서 가장 작지만, 세상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 모나코의 집을 소개했다. 국민 35%가 백만장자라는 모나코는 세금 감면 혜택 때문에 세계의 부호들이 몰린 나라. 이에 집 수요는 많지만, 공금이 없어 집값이 자연스레 상승하게 됐다고. 세계 집값 1위 나라 모나코는 평균 1평 매매 단가가 약 2억 6천만 원으로 서울(약 4,500만 원)의 6배 정도. 심지어 집값 때문에 프랑스 니스에서 국경을 넘나들며 출퇴근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해 충격을 더했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집도 모나코에 있었다. 모나코 최초의 마천루인 건물에 45층부터 49층까지, 5층을 독점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이 펜트하우스는 총면적 약 1,060평에 메인 침실 5개, 직원 침실 3개, 욕실 3개, 주방 5개, 홈시어터와 프라이빗 나이트클럽까지 보유한 곳. 심지어 테라스에는 전용 인피니트 풀과 워터 슬라이드까지 있어 모두의 입을 쩍 벌어지게 했다. 가이드들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한 이 집은 5,232억 원. 그야말로 상상을 초월하는 금액이었다.
세상에서 제일 비싼 집들 구경을 마치고, 이번엔 김광규가 직접 다녀온 세르비아의 '강 위의 집'이 공개됐다. 김광규는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집을 보여주기 위해 장장 비행기 23시간, 버스 3시간, 그리고 배까지 타야 했다. '강 위의 집'은 그 시간과 노력이 헛되지 않은 풍경으로 김광규를 맞이했다. 세르비아 공항에까지 사진이 걸려 있을 만큼 유명한 이 집에는 실제로 사람이 살고 있었다.
집주인의 초대를 받아 들어간 '강 위의 집'은 태양열 전기와 강물로 전기와 수도 시설까지 갖추고 있었다. 1968년 동네 친구들의 아이디어로 지어진 이 집은 여러 사람의 아이디어를 통해 조금씩 변형되어 오며, 현재는 일곱 번째 버전이라고. 김광규와 친해진 집 주인은 "판매도, 임대도 안 할 것"이라며 "소유권이 유산 상속처럼 법적으로 이어지는 게 아니라 이 집에 관심 있고 물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 이어받을 수 있다. 팔 의향이 없기 때문에 집값을 매길 수 없다"는 말로 감동을 전했다.
한편 '세모집'은 매주 금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사진=TV조선 방송화면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