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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규 도망가면 LG 강타선에 많이 혼나지 않을까요?" [현장:톡]

기사입력 2023.12.01 16:48



(엑스포츠뉴스 한남동, 조은혜 기자) "안 가는 게 좋지 않을까요"

박동원은 1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2023 마구마구 리얼글러브 어워드에서 리얼글러브 포수 부문을 수상했다. 박동원은 "예상을 못했다. 수상 소감을 준비도 못한 상태라 선수들에게 감사 표현을 제대로 전달을 다 못했다. 상을 받을 수 있을 거라 상상 못했는데, 이렇게 받게 돼서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고 얘기했다.

이날 베스트 배터리상은 KT 위즈 고영표와 장성우에게 돌아갔는데, 박동원에게 혹시 배터리상을 함께 받고 싶은 투수가 있다면 누구인지 묻자 그는 "당연히 (임)찬규다. 모든 선수들이랑 받고 싶은데, 찬규 생각이 나고 (유)영찬이, 켈리도 생각이 난다. 그래도 찬규가 FA 재수라는 시간을 가지면서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 그래서 찬규랑 받고 싶다는 생각이 좀 든다"고 말했다.

지난해 FA 자격을 얻었으나 '재수'를 택한 임찬규는 올 시즌 30경기 144⅔이닝 규정이닝을 소화,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하며 14승3패 1홀드로 국내 투수 최다승을 달성하는 등 LG의 29년 만의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그리고 시즌이 끝난 후 FA 시장에 나와 있는 상황이다.



박동원은 임찬규에 대해 묻자 "찬규가 없어서는 안 될 것 같다. 도망갈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도망가면 이제 우리 강타선 LG한테 많이 혼날 것 같다. 안 가는 게 좋지 않을까. 우리 선수들이 다 혼내 줄 것 같다. 찬규 평균자책점이 많이 올라갈 것 같다" 고 웃었다.

박동원은 "찬규가 FA 재수를 택했기 때문에 시즌 중에도 걱정도 많이 하고 그랬다. 충분히 잘 될 수 있을 것 같았고, 잘하고 있었으니까 내가 먼저 해본 입장에서 걱정하지 말라고만 얘기했다"면서 "혹시 좋은 계약 소식이 오면 첫 번째로 알려준다고 했는데 아직 연락이 안 왔다. 찬규가 잘 됐으면 하는 마음에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고 미소지었다.



한편 한국시리즈에서 결정적인 홈런 두 방을 기록하며 공수에서 맹활약한 박동원은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염경엽 감독이 내건 '1000만원 상금'의 주인공이 됐다. 당초 1000만원을 박동원과 유영찬에게 500만원 씩 나눠주려고 했다가, 박동원의 항의 아닌 항의에 두 선수 모두에게 1000만원을 주기로 결정했다.

박동원은 "상금은 바로 받았다. 감독님께서 통 크게, 시원하게 주셔서 단체로 일본 여행을 갔다오면서 아내에게 선물 하나를 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제 일상으로 돌아와서 가족과 함께 시간을 잘 보내고 있다. 이제 다음주부터 운동을 시작하려고 한다"고 계획을 전했다.




사진=한남동, 박지영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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