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검찰이 선수에게 금품을 요구한 의혹을 받는 장정석 전 KIA 타이거즈 단장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중요범죄조사부(이일규 부장검사)는 30일 오전 배임수재 혐의를 받는 장정석 전 단장의 주거지 등 2∼3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장 전 단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뒷돈을 요구하게 된 경위와 실제 금품이 오간 사실이 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장 전 단장은 2021년 11월 KIA 단장으로 선임된 후 지난해 소속 선수였던 포수 박동원과의 협상 과정에서 리베이트를 요구한 의혹을 받고 있다. 장 전 단장은 키움 히어로즈 시절 박동원과 사제로 연을 맺었다. 지난해 4월 박동원을 트레이드로 영입한 뒤 시즌 중 연장 계약을 추진했는데, 이 과정에서 논란이 발생했다.
박동원은 2022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FA) 자격을 취득해 LG 트윈스로 이적했다. 올해 초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와 논의를 거친 뒤 KIA 대표이사실에 장 전 단장의 리베이트 요구에 대한 내용을 제보했다.
KIA는 지난 3월 말 징계위원회를 개최하고 장 전 단장을 해임했다. 장 전 단장은 '농담성 발언'이었다고 해명했지만, 구단은 강경했다. "어떤 이유에서라도 소속 선수와의 협상 과정에서 금품을 요구하는 그릇된 처신은 용납할 수 없다"며 해임을 결의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KIA로부터 경위서와 관련 자료를 제출받아 검토했다. 지난 4월 초 조사위원회 논의를 통해 검찰에 장 전 단장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이후 서울중앙지검은 장 전 단장의 사건을 중요범죄조사부에 배당하며 수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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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