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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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터미팅 끝나기 전 찾는다"…오타니 새 행선지, 12월 초 결정되나

기사입력 2023.11.30 10:41 / 기사수정 2023.11.30 10:41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올겨울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FA 최대어' 오타니 쇼헤이의 행선지가 곧 정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관측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MLB닷컴)은 30일(이하 한국시간) "오타니가 MLB 윈터 미팅 기간 동안 새 소속팀과 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MLB네트워크 존 헤이먼은 "오타니가 윈터미팅 종료 이전에 새로운 팀을 찾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며 "구단 임원들은 이번 윈터 미팅에서 오타니가 가장 큰 규모의 계약을 맺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지난주 MLB닷컴의 마크 파인샌드 또한 오타니의 계약 시점을 윈터미팅 기간으로 예상한 바 있다.



올 시즌을 끝으로 LA 에인절스와의 계약 기간이 만료된 오타니는 구단의 퀄리파잉 오퍼(QO)를 거절했고, 시장의 평가를 받길 원했다. 그러면서 전력 보강을 원하는 복수의 팀들이 오타니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바람의 손자' 이정후에 가장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이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비롯해 LA 다저스, 시카고 컵스 등이 언급됐다. 보스턴 레드삭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도 거론되기도 했다.

특히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경우 FA 시장에서 과감한 투자를 계획 중인 팀 중 하나로, 29일에는 '투수 최대어'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오타니 중에서 한 명을 영입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기도 했다.



2018년 빅리그 무대를 밟은 오타니는 데뷔 첫 시즌부터 20홈런을 쏘아 올리는가 하면, 투수로서도 10경기를 선발로 나서는 등 투·타 겸업으로 화제를 모았다. 2019~2020년을 거치면서 부침을 겪었으나 2021년부터 잠재력을 터트리기 시작했고, 빅리그 최고 수준의 선수로 거듭났다.

자신의 존재감을 알린 2021년, 오타니는 타자와 투수로서 158경기 537타수 138안타 타율 0.257 46홈런 100타점 OPS 0.964, 23경기 130⅓이닝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만화같은 일'을 현실로 만든 것이다.


이건 시작에 불과했다. 오타니는 지난해 타자로서 157경기 586타수 160안타 타율 0.273 34홈런 95타점 OPS 0.875를 기록했고, 투수로서 28경기 166이닝 15승 9패 평균자책점 2.33이라는 경이로운 성적을 남겼다. 두 자릿수 홈런과 승수를 동시에 달성한 오타니의 '괴력'에 전 세계가 놀랐다.

올해 오타니는 8월 말 오른쪽 팔꿈치 내측측부인대(UCL) 파열 진단을 받는 등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즌을 보냈다.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이어 쉴 틈 없이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타니는 투수로서 23경기 132이닝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했고, 타석에서는 135경기 497타수 151안타 타율 0.304 44홈런 95타점 OPS 1.066으로 모두의 기대에 부응하는 성적을 남겼다. 두 시즌 연속 10승-10홈런, 단일시즌 10승-40홈런을 이룬 선수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오타니가 처음이다.

MLB닷컴은 "개인 통산 두 번째 MVP 수상을 노리는 오타니는 또 한번 놀라운 시즌을 보냈다"며 "135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음에도 아메리칸리그에서 가장 많은 홈런(44개)을 때린 타자였다"고 오타니를 주목하기도 했다.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리는 MLB 윈터미팅은 다음달 4일 시작해 7일 막을 내린다.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존 수술)을 받은 오타니는 2024년 타자에 전념해야 한다. 당분간 마운드에 설 수 없는 만큼 투·타 겸업이 불가능하다. 팀 입장에서는 어느 정도 리스크를 떠안아야 한다.

하지만 스타성과 실력을 모두 갖춘 오타니는 충분히 매력적인 카드다. 마음만 먹는다면 화끈하게 투자할 구단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구단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나흘뿐이다. 지금의 흐름이라면 오타니의 행선지가 일주일 내로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어느 팀이 그에게 거액을 안길지 지켜봐야 할 일이다.

사진=AP, USA투데이스포츠/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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