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09:27
연예

쎄이 "바닥 치고 실패 겪기도…'어깨 뽕' 빠졌다"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3.12.03 11:50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싱어송라이터 쎄이(SAAY)가 인생의 '롤러코스터' 속 자신과 함께하는 사람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최근 새 싱글 '롤러코스터(RollerCoaster)' 발매 기념 엑스포츠뉴스와 인터뷰를 가진 쎄이. 작사, 작곡 등 타곡난 음악적 역량은 물론 퍼포먼스, 안무 창작 등 다방면에서 재능을 드러내며 올라운더 아티스트로 사랑받고 있다. 

매 순간 자신의 감정에 진솔하려 노력한다는 그는 데뷔 당시 자신을 향한 부정적인 시선을 의식, 자신을 감추고 살았다고 털어놨다. 몇 년 사이 댄서 씬이 확장되고 인식도 긍정적으로 바뀌었지만 쎄이가 처음 연예계 데뷔를 꿈꾸며 연습생 생활하던 시기에는 좋지 않은 시선을 무시할 수 없었다고. 

쎄이는 "당시에는 춤추고 노래한다 그러면 좋지 않게 바라보는 시선이 컸기 때문에 그런 소리 듣기 싫어서 오히려 모범적으로 행동했다. 그렇게 차근차근 연습하고 데뷔하다 보니까 저도 모르게 '어깨 뽕'도 생기더라"고 회상했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승승장구 행보를 이어갈 줄 알았지만 예상하지 못한 상황과 맞닥뜨리기도 부지기수. 모든 일이 제뜻대로 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 과정들 속에서 쎄이는 조금씩 음악에 대한 본질에 집중하게 됐다. 

"바닥도 치고 실패도 겪어보면서 세상 일이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빨리 알았다. 그러다 보니까 음악이란 존재에게만 집중하자고 마음 먹었다. 더불어 세상의 모든 사물, 사람, 찰나의 순간까지도 감사함을 느끼게 됐다." 

나아가 모든 사람이 각 분야에서 아티스트라는 깨달음을 얻었다는 쎄이. 그는 "분야만 다르지 모두가 아티스트란 생각이 들었다. 저 역시 그저 노래하는 사람일뿐 대단한 사람이 아니더라. 저마다 자신만의 분야에서 대단한 일들을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니까 어깨 힘이 많이 빠지게 됐다"고 밝혔다. 



그렇게 흘러가는 대로, 조금은 힘을 뺸 채 삶의 '롤러코스터' 속에 몸을 맡겼다는 그는 "인생이라는 게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도 있다. 그래서 정상에 대한 기대를 하지 않으려고 한다. 정상을 찍더라도 내려오는 길에 '내가 뭘 했지?'란 생각이 들 것 같기도 하고, 다시 또 정상을 찍을 수 있을까란 의심도 들 것 같다"고 전했다. 


"아버지가 등산을 많이 했는데 힘들 때마다 '영원한 오르막 없고 영원한 내리막 없다' 하셨다. 인생의 내리막 길을 걷더라도 끝을 보면 이제 올라갈 일만 남은 것 아닌가. 무엇이든 영원한 것은 없는 것 같다. 영원히 유지한다는 것도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정상'에 대한 욕심보다는 가는 과정에 집중하자는 생각. 쎄이는 "정상으로 가는 과정에서 만나는 사람들, 꽃과 나비 등 계절을 보려고 한다. 사람들은 주변이 얼마나 예쁘고 소중한지 모르고 직진만 하는 것 같다. 숨 한 번 쉬고 주변을 돌아보라고 전하고 싶다"고 바랐다. 



그렇기에 함께하는 동료들, 스태프들에 대한 감사함이 절로 커질 수밖에 없단다. 쎄이는 "세상에 혼자할 수 있는 일이 없다. 주변 사람들을 만날 때는 아티스트라 불리지만 사실 그렇게 되려고 한 게 아니고 그저 음악이 좋고 춤이 좋아서 창작 활동을 하다 보니까 이렇게 됐다. 그런데 이제 저는 어딜 가나 '아티스트'라 불리며 특별한 대우를 받곤 한다"고 밝혔다. 

이어 "조금은 편하게 서로 대했으면 좋겠다. 가끔 저를 너무 '아티스트님'이라 부르는 게 불편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스스로도 제 주변에 함께하는 사람들을 '스태프'라 칭하는 게 싫다. 그냥 한 팀이란 생각이 든다"며 애정을 과시했다. 

이들이 있어서 쎄이의 음악 활동이 나날이 발전할 수 있고 점점 더 음악 세계를 확정시켜 나갈 수 있다는 것. 쎄이는 "저와 함께하는 분들이 노력한 덕분이다. 그 노력의 결과물이 음악과 공연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내 사람'들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늘 감사하다"고 인사를 남겼다. 

([엑's 인터뷰③]에서 계속) 

사진=유니버설뮤직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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