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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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연 "'강남순', 스스로의 가능성 시험…시즌3는 삼각관계?" [엑's 인터뷰③]

기사입력 2023.11.29 19:50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배우 오정연이 '힘쎈여자 강남순'으로 받은 많은 사랑에 감사함을 표현했다.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이엘미디어컴퍼니에서 JTBC 토일드라마 '힘쎈여자 강남순'에 출연한 배우 오정연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힘쎈여자 강남순'(이하 '강남순')은 선천적으로 놀라운 괴력을 타고난 3대 모녀 강남순(이유미 분)과 엄마 황금주(김정은), 외할머니 길중간(김해숙)이 강남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신종마약범죄의 실체를 파헤치는 작품이다. 극 중 오정연은 황금주의 비서 정나영 역을 맡았다.



오정연은 "정말 의미 있는 작품이었는데,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다"라며 "제 열정을 쏟아부었던 작품을 많이 봐주셔서 보람 있고 시간이 헛되지 않았구나 많이 느끼고 있는 것 같다. 촬영은 길었는데 두 달이 일주일이 훅훅 가더라. 빨리 끝난 것 같아서 아쉽기도 하다"라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지난 27일 '강남순'의 종방연이 있었다는 그는 "다들 열심히 한 만큼 지표도 좋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는데, 마지막 회의 시청률이 두자리 수를 기록해 기뻤다. 여운이 많이 남더라. 배우, 스태프 모두 즐겁게 이야기하면서 자정 넘어까지 작품 얘기했다"고 말했다. 

특히 작품이 넷플릭스에도 공개되며 글로벌한 인기를 체감한다는 그는 "SNS의 DM도 많이 오고, 특히나 여성 팔로워가 많이 늘었다. 그정도는 8:2정도였다면 지금은 6:4의 비율이다. '사랑해요, 언니' 이런 말도 해주신다.(웃음) 번역기 돌려서 서툰 한국어로 태그해서 올려주시고 반응을 다는 못하지만 되도록이면 보고 있다"라고 감사를 표현했다.



오정연은 비서라는 스탠다드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퇴근 후 데이트 어플을 확인하는 코믹한 면도 있고, 이루어지지 않은 황금동(김기두)과의 러브라인 등 다채로운 연기로 눈길을 끌었다. 그는 "스스로의 가능성을 시험해보는 작품"이었다며 "도전의식과 열정에 불타올랐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인상 깊은 장면으로 강봉고(이승준)의 생일 서프라이즈 장면을 꼽았다. 오정연은 정나영이 강봉고의 아이를 임신했다며 주목을 끄는 역할을 맡아 부담스럽기도 했다고. 그래도 유튜브 쇼츠 등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드라마의 인상 깊은 장면으로 남았다.


오정연은 "대본 자체가 유쾌했고, 같은 출연자 조차 속았다고 할 정도로 막장 스토리였다"라며 "톤을 어느 정도로 해야 할 지 고민이 많았는데, 쉬는 시간에 김해숙 선배가 어떻게 그렇게 연기를 잘하냐고 그러시더라. 그 말이 너무나 힘이 돼서 끝까지 자신 있게 밀어붙였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힘쎈' 시리즈의 후속작에도 정나영을 볼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는 "종방연에서 영탁 씨랑 김기두 씨랑 나란히 앉아서 얘기를 했다. '나 축구 잘해, 기두 형도 잘해?' 이러면서 신경전을 벌이더라"라며 웃었다. 

그는 "이대로 삼각관계처럼 재밌게 이야기가 이어지면 좋을 것 같다"라며 "'힘쎈' 시리즈가 이어진다면 비서로서 계속 황금주와의 연대와 케미를 유지하고, 나중에는 친구처럼 될 수 있길 바란다. 정의 사회 구현 얘기에 참여할 수 있으면 영광이고 바로 달려갈 것 같다"라며 의지를 표현했다.



연기, 진행, 운동 등 다분야에서 활약하는 오정연은 자신의 원동력으로 "겁이 없음"을 꼽았다. 

그러면서 "어릴 땐 말 잘 듣는 학생이었는데, 독립하고 나니 시간이 아깝더라"라며 "최근 5년에는 '다른 것 생각하지 말고 나의 욕구를 생각하자'고 생각하며 살아왔다"고 털어놨다.

이어 "책임져야 하는 일도 많은데, 그렇기 때문에 더 많은 걸 경험해보고 살아야 후회가 없다고 생각한다. '해보고 후회하는 것은 발전적인 후회고, 안 해보고 후회하는 건 파괴적인 후회다'라는 말이 너무 와닿더라"라고 말했다.

그는 "욕심일 수도 있지만 어떤 캐릭터를 맡겨도 오정연의 스타일로 소화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오나라 씨를 보면 어느 역할을 해도 본인의 캐릭터로 잘 소화하지 않나. 저도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오정연은 "시청자분들이 방송 나갈 때 다음 회에 대한 예측을 많이 해주시더라. 정비서가 첩자 아니냐, 정보석 선배가 악당 아니냐라는 얘기들이 우리에게 큰 힘이 됐다. 감사하다. 앞으로 저는 더 깊은 연기를 보여드리는 오정연이 되도록 하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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