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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후보 중 가장 매력적"…KT, FA 김재윤 보상선수 '문용익' 선택 왜? [인터뷰]

기사입력 2023.11.29 15:14 / 기사수정 2023.11.29 15:14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명단 내 가장 좋은 선수라 지명했다."

KT 위즈는 29일 삼성 라이온즈로 자유계약(FA) 이적한 우완 마무리투수 김재윤의 보상선수를 발표했다. 우완 구원투수 문용익을 택했다.

올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은 김재윤은 삼성과 4년 최대 총액 58억원(계약금 20억원·연봉 합계 28억원·인센티브 합계 10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FA B등급인 김재윤의 이적으로 원소속구단 KT는 삼성으로부터 직전 연도 연봉의 100%와 보호선수 25명 외 선수 1명 또는 전년도 연봉의 200%를 받을 수 있었다. 지난 27일 삼성의 보상선수 명단을 받은 KT는 내부 회의에 돌입했다. 문용익으로 뜻을 모았다.

문용익은 청원고, 세계사이버대를 거쳐 2017년 삼성의 2차 6라운드 59순위 지명을 받았다. 2군 퓨처스리그에만 머물던 그는 2019년 현역으로 입대했다. 2021년 제대 후 1군 데뷔에 성공했다. 그해 22경기 22이닝서 2승 2홀드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39경기 37⅔이닝서 1승2패 2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35를 만들었다. 올해는 14경기 13이닝서 1승 평균자책점 4.15를 빚었다.

나도현 KT 단장은 29일 엑스포츠뉴스와의 통화에서 "어제(28일)와 오늘(29일) 이강철 감독님과 미팅했다. 몇몇 후보가 있었지만 명단 내 선수 중 문용익이 가장 매력적이라고 판단했다"며 "절대 가치 면에서 비교했을 때 높이 평가했다. 1군에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밝혔다.



데이터 및 영상 분석을 진행했다. 나 단장은 "최고 시속 150㎞대의 빠른 패스트볼을 구사한다. 트래킹 데이터를 보니 패스트볼 회전수가 2500rpm 정도 됐다"며 "슬라이더도 수준급이다. 종합했을 때 리그 우완 오버핸드 투수 중 상위 8% 안에 든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전했다.

이어 "1군 경험도 있는 선수다. 피칭 디자인 면에서 접근성을 달리하면 더 나아지지 않을까 싶다"며 "내년에 중간계투진에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KT는 비시즌 좌완 불펜투수 보강을 노렸으나 현실적으로 쉽지 않았다. 외부 영입보다는 내부 자원 육성에 초점을 맞췄다. 나 단장은 "2차 드래프트나 FA 보상선수 명단 등을 봤을 때 박세진, 전용주 등 기존 우리 선수들이 더 가치 있다고 판단했다. 박세진, 전용주 모두 1차 지명 선수다"고 운을 띄웠다.

나 단장은 "(전)용주는 재활을 마치고 돌아왔고, (박)세진이도 지난해 후반기 전역 후 올해가 복귀 첫해였다. 내년 스프링캠프부터 준비를 잘한다면 좌완투수로 충분히 활약해 줄 것이다"며 "감독님도 두 선수를 가용 인원으로 생각하고 계신다. (올해 신인) 김건웅도 있다. 선수들을 잘 활용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2019년에 입단한 전용주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고 재활하다 입대했다. 올해 1군으로 복귀해 15경기 10⅓이닝서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4.35를 기록했다. 박세진은 2016년 입단 후 2021년 군 복무에 나섰다. 체중을 약 15㎏ 감량해 오며 의지를 드러냈다. 올 시즌 1군서는 16경기 11⅔이닝에 등판해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3.86을 만들었다. 김건웅은 1군 등판 없이 퓨처스리그서 경기력을 다듬었다.
 
내부 FA인 우완투수 주권과는 협상을 진행 중이다. 나 단장은 "지난주 에이전트와 한 차례 만났다. 우리와 선수 측이 생각한 기준점이 각각 다르다"며 "차이가 조금 큰 편이라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내부 FA는 잔류시킨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귀띔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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