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1:18
스포츠

돌아온 벤탄쿠르, 3개월 OUT…영국 언론 "곧 손흥민 없는데 토트넘 어쩌나" 걱정

기사입력 2023.11.29 09:34 / 기사수정 2023.11.29 09:34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손흥민을 비롯해 핵심 선수들이 국가대표팀 차출을 앞두고 있는 상황 속에서 토트넘 홋스퍼가 또 하나의 악재를 맞이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29일(한국시간)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부상은 1월에 이브 비수마, 파페 사르, 손흥민을 모두 잃을 예정인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큰 타격이 될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영국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우루과이 미드필더 벤탄쿠르는 최근 발목 쪽에 부상을 입어 최소 2개월 이상 결장할 예정이다. 벤탄쿠르가 부상을 당하게 된 원인은 지난 27일 애스턴 빌라와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 맞대결에서 나온 거친 태클에서 비롯됐다.

당시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벤탄쿠르는 토트넘이 1-0으로 앞서가던 중 전반 24분 돌파 과정에서 빌라 수비수 매티 캐시의 거친 발목 태클에 걸려 넘어진 뒤 통증을 호소했다. 심판은 위험한 반칙을 가한 캐시한테 경고를 꺼냈다.




벤탄쿠르는 이후 약간의 치료를 받은 뒤 다시 경기를 뛰기 시작했지만, 전반 30분 그라운드에 결국 드러눕고 말았다. 토트넘은 황급히 벤치에 있던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를 벤탄쿠르를 대신해 그라운드에 투입했다. 벤탄쿠르가 빠진 후 토트넘은 흔들리기 시작하면서 끝내 2골을 실점하며 1-2로 역전패했다.

토트넘은 곧바로 벤탄쿠르 발목을 검사했다. 벤탄쿠르 발목 상태에 대해 영국 '풋볼 런던'은 "정밀 검진을 받은 결과, 벤탄쿠르는 발목 인대가 찢어졌다"라며 "이는 그가 이르면 내년 2월까지 복귀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며, 두 번의 심각한 부상으로 인해 2023년 대부분을 결장하게 된다는 의미이다"라고 설명했다.

벤탄쿠르 부상 소식에 팬들은 착잡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빌라전은 벤탄쿠르가 약 9개월 만에 토트넘에서 치르는 첫 선발 경기였다. 벤탄쿠르는 지난 2월 경기 중 왼쪽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돼 시즌 아웃 판정을 받은 뒤 치료와 재활을 반복하면서 지난달 28일 그라운드로 복귀했다.

이후 교체로 나오면서 출전 감각을 끌어 올리던 벤탄쿠르는 오랜 기다림 끝에 다시 토트넘 팬들 앞에서 선발로 나왔지만, 불행히도 또 부상을 입으면서 당분간 그라운드를 떠나야 했다.




현재 토트넘 1군은 부상 병동이나 다름이 없다. 제임스 매디슨, 미키 판더펜, 마노르 솔로몬 등을 비롯해 1군 선수들 상당수가 부상으로 인해 이탈한 상태이다. 부상자가 속출하다보니 개막 후 리그 10경기(8승2무) 무패 행진을 달리던 토트넘은 빌라전 패배를 포함해 최근 3연패 수렁에 빠졌다.

토트넘을 이끄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빌라전을 마친 후 인터뷰에서 "또 다른 부상이다. 부상자가 8명이었는데, 벤탄쿠르까지 더해져 9명이 됐다. 지금 우리가 처한 상황이 딱 이렇다"라며 "우리는 이를 극복할 것이다. 시간이 좀 걸릴 수도 있겠지만 이겨낼 것"이라고 애써 다짐했다.




'데일리 메일'은 벤탄쿠르가 약 2~3개월 부상으로 빠지게 되자 토트넘의 2024년 1월 일정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2024년 1월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과 아시아축구연맹(AFC)이 개최하는 아시안컵이 열린다.

이때 토트넘 선수들 중 손흥민(대한민국), 파페 사르(세네갈), 이브 비수마(말리)이 대표팀의 부름을 받아 클럽을 잠시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 두 대회 모두 국제축구연맹(FIFA)가 공인한 대륙컵이라 소속팀은 대표팀의 자출 요청을 거절할 수 없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만약 2024년 1월 12일부터 시작하는 아시안컵에서 2월 11일에 열리는 결승전까지 진출한다면, 토트넘은 리그 21~24라운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브렌트퍼드-에버턴-브라이턴)까지 최소 4경기를 손흥민 없이 치러야 한다.

핵심 선수 3명이 자리를 비울 예정인 가운데 벤탄쿠르마저 다시 부상 치료를 위해 이탈하면서 토트넘의 험난한 일정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사진=손흥민 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