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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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보는 KS' 삼성·KIA의 키워드는 선취점

기사입력 2011.07.15 11:25 / 기사수정 2011.07.15 11:27

김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준영 기자]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 결론은 선취점이다.

승차 없이 승률 1푼 차이인 선두 삼성과 2위 KIA가 15일부터 대구에서 운명의 3연전을 치른다. 이달 초 양강 체제를 구축한 이후 첫 맞대결이자 이 결과에 따라 정규시즌 우승 향방은 물론, 두 팀이 주도하는 한국야구의 패러다임을 살펴볼 수도 있다는 점에서 양팀의 맞대결은 엄청난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다.

▲ 왜 선취점인가

양팀의 이번 3연전 키워드는 선취점이다. 올 시즌 양팀의 상대전적은 4승 4패로 팽팽하다. 8경기 중 5경기서 선취점을 낸 팀이 승리했다. 이 경우 KIA가 3승 2패로 앞섰고 선취점을 낸 팀이 패배한 경기는 3경기였는데 이 경우 삼성이 2승 1패로 앞섰다. 일단 확률로 보면 리드를 빼앗긴 채 경기를 시작한 팀이 무조건 패배하라는 법은 없었다.

그런데 삼성은 올 시즌 KIA전 4승 중 2경기를 뒤집었다. 그것도 모두 막판 뒤집기. 4월 2일 개막전서는 8회 채태인의 역전 만루포가 터졌으며, 6월 19일 광주에서는 9회 현재윤의 역전 적시타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불펜이 강한 팀답게 선취점이 나올 경우 승률은 높을 수밖에 없다. 반면 KIA는 올 시즌 삼성전 4승 중 3승을 선취점을 낸 끝에 마무리했다. KIA는 선취점을 뽑았을 때 윤석민이 2승, 트레비스가 1승을 수확했다. 전형적인 선발 야구 끝 승리를 만들어낸 셈이다.

실제로 양팀은 팀 평균자책점 3.55, 3.85로 각각 2,3위를 달릴 정도로 마운드가 안정돼 있다. 그 중에서도 KIA는 선발 평균자책점이 3.73, 삼성은 불펜 평균자책점이 2.59로 각각 부문별 최고를 자랑한다. KIA는 강력한 선발진을 바탕으로 경기 초반부터 승기를 틀어쥐고 삼성은 강력한 불펜진을 바탕으로 역전을 당하지 않는 경기를 한다. 때문에 경기 초반 선취점 싸움이 가장 중요할 수밖에 없다.



▲ 삼성 타선 VS KIA 선발진

결국 삼성 타선과 KIA 선발진의 대결 구도로 압축된다. 삼성의 선발진도 썩 나쁘지 않고 KIA 타선도 강하다. 하지만, 투수 중심적인 야구의 매커니즘상 삼성 타선과 KIA 선발진이 경기 초반 분위기를 만들어갈 것이다. 이번 3연전의 선발 매치업은 차우찬-윤성환-배영수, 윤석민-서재응-로페즈로 이어질 전망이다. 아무래도 무게감은 KIA에 쏠려있다. 그렇기 때문에 승부의 열쇠는 KIA의 강력한 선발진을 삼성 타선이 공략할 수 있느냐 없느냐다. 특히 지난달부터 연일 불방망이를 자랑하는 박석민-최형우 듀오가 KIA 선발진을 상대로 어떠한 행보를 보이느냐에 따라 승부의 향방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윤석민은 올 시즌 최고 투수답게 삼성전서도 2승 1패 평균자책점 3.00으로 준수한 모습이다. 그런데 최형우의 경우 올 시즌 윤석민에게 10타수 6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두르고 있어 눈길을 끈다. 6안타 중에는 1홈런도 포함돼 있어 가히 윤석민 킬러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다. 한편, 윤석민은 박석민에게는 타율 0.200로 꽁꽁 묶어내는 모습이었다.

서재응은 올 시즌 삼성전 2경기서 7⅓이닝 1실점(비자책) 했다. 4월 20일 대구에서는 마무리로 나와 세이브를 따냈고, 6월 19일 광주에서는 선발로 나와 호투했으나 KIA가 역전패를 맛보는 바람에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서재응은 역대 삼성전서도 1승 1패 평균자책점 1.93으로 초강세다. 그러나 서재응의 역대 삼성전을 살펴봤을 때 최형우(0.364) 박한이(0.429)를 조심해야 한다.  

그리고 로페즈는 올 시즌 삼성전서 단 1경기도 나서지 않았으나 2009년 KIA 입단 이후 역대 삼성전서 6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3.72로 준수한 모습이었다. 그런데 로페즈를 상대해서도 최형우가 역대 13타수 6안타 타율 0.462로 강한 모습이었다. 박석민도 0.357로 강했고 박한이(0.417) 신명철(0.400)도 강세였다. 이러한 데이터가 올 시즌에도 통할 것인지가 최대 관심사다.

변수도 있다. KIA는 양현종이 2군으로 내려간 상황에서 13일 광주 두산전서 나왔던 트레비스의 깜짝 불펜 투입 여부가 주목된다. KIA 조범현 감독은 이미 몇 차례 전반기 직전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선발 투수의 불펜 투입을 실행할 것이라고 밝혀왔고, 그 시기는 이번 삼성과의 맞대결이 될 공산이 크다. 물론 트레비스가 올 시즌 불펜 투입이 한 번도 없었다는 건 변수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불펜 대결서 삼성이 앞서기 때문에 트레비스가 불펜으로 투입될 때 승부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느냐가 이번 시리즈 전체를 좌우할 수도 있다. 이는 선취점 싸움서 한 쪽으로 기울어지지 않았을 때 더욱 중요한 화두가 될 전망이다.

[사진=윤석민 최형우 ⓒ 엑스포츠뉴스 DB]



김준영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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