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선배들도 인정했다. 2007년 데뷔 이후 16년 만에 생애 첫 타격왕을 차지한 베테랑 외야수 손아섭(NC 다이노스)이 사단법인 한국프로야구은퇴선수협회(이하 한은회) 올해 최고의 선수로 뽑혔다.
한은회는 28일 "프로야구 선배들이 직접 선정한 ‘2023 최고의 선수상’에 손아섭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손아섭은 올 시즌 140경기에 출전, 551타수 187안타 타율 0.339 5홈런 65타점 14도루를 기록하면서 쟁쟁한 선수들을 제치고 타격왕에 올랐다. 2007년 롯데 자이언츠 소속으로 데뷔한 이후 타격왕 타이틀을 거머쥔 건 올해가 처음이었다.
이밖에 손아섭은 최다안타(187개) 1위, 득점(97개) 3위 등 여러 공격 지표에서 상위권에 오르며 자신의 존재감을 뽐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와일드카드 결정전 5타수 2안타 타율 0.400 2타점, 준플레이오프 13타수 4안타 타율 0.308 2타점, 플레이오프 21타수 9안타 타율 0.429 3타점으로 상승세를 이어나가며 팀에 힘을 보탰다.
한은회는 "생애 첫 타격왕을 차지함은 물론 KBO리그 역대 최초 8년 연속 150안타, 역대 2번째 11시즌 연속 200루타를 달성하며 안타 부문에서도 1위를 기록하는 등 NC 다이노스의 공격 선봉을 맡아 베테랑의 품격을 보여주면서 프로야구 은퇴선수들의 표를 받았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손아섭은 27일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에도 참가해 자리를 빛냈다. 그는 "오랜만에 자리에 올라왔는데, 기분이 너무 좋고 영광스럽다"며 "시즌 초 부진했음에도 믿고 기용해주신 강인권 감독님, 17년간 건강하게 매년 전 경기 뛸 수 있게 도와주신 트레이닝 파트와 원장님들께도 감사드린다. 내년에도 트로피 2개 이상을 가져갈 수 있도록 지금 이 시간이 지나면 운동을 시작하겠다"고 전한 바 있다.
‘최고의 투수상’은 KBO리그 최초로 3년 연속 퀄리티스타트 20개 이상을 기록한 고영표(KT 위즈)가 차지했다. ‘최고의 타자상’은 31개의 홈런으로 홈런왕 타이틀과 함께 타점 부문 1위를 기록한 노시환(한화 이글스)에게 돌아갔다.
‘최고의 신인상’ 부문에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및 APBC 2023 국가대표로 좋은 활약을 보여주며 차세대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문동주(한화)가 선정됐다.
이와 함께 한은회는 BIC0412(백인천상) 수상자로 올해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관대회 27경기에 출전해 0.438의 타율과 1.105의 OPS를 기록한 진현제(대구고등학교)를 선정했다. 또 64.1이닝 7승 1패 평균자책점 1.13을 기록한 김택연(인천고등학교, 두산 베어스 1R 지명)은 ‘아마 특별상-선수 부문’을 수상했다.
야구부 창단 3년 만에 2023 KUSF 대학야구 U-리그 왕중왕전 우승을 거둔 부산과학기술대학교 이승종 감독에게는 ‘아마 특별상-지도자 부문’을 수여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시상은 12월 7일 오후 12시 호텔리베라 청담 베르사이유홀에서 ‘2023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을 통해 진행된다. ㈜블레이드엔터테인먼트, 대원미디어㈜, 루디프로젝트, 연세본사랑병원이 후원 및 협찬으로 참여한다.
◆2023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 수상자 명단
-아마 특별상(지도자 부문): 이승종 부산과학기술대 감독
-아마 특별상(선수 부문): 인천고(두산 베어스 1R) 투수 김택연
-BIC0412(백인천상): 진현제
-최고의 신인상: 한화 이글스 투수 문동주
-최고의 투수상: KT 위즈 투수 고영표
-최고의 타자상: 한화 이글스 내야수 노시환
-최고의 선수: NC 다이노스 외야수 손아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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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