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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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연·민경아·이충주·최재림, 15년만 컴백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 캐스팅 [공식입장]

기사입력 2023.11.28 09:12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스티븐 손드하임(Stephen Sondheim) 이후 최고의 뮤지컬 작곡가라 불린 제이슨 로버트 브라운(JASON ROBERT BROWN)의 뮤지컬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가 2024년 1월 17일부터 4월 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공연한다.

뮤지컬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는 두 남녀 제이미와 캐시가 사랑에 빠지고 결혼하고 헤어지기까지 5년간의 시간을 담은 뮤지컬이다. 두 명의 배우가 음악으로 공연 전체를 채우는 송스루 뮤지컬이다.

이 작품이 ‘사랑과 이별’을 다루는 여타 작품과 다른 점은 두 남녀의 시간이 서로 반대로 흘러 공연 내내 서로 엇갈린 시점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는 것이다. 남녀 간의 서로 다른 시간과 감정을 한 무대에서 번갈아 보여주며 총 14장으로 진행되는 이 작품의 특별한 구성은 그들의 사랑과 이별의 감정들을 더욱 극대화하고 안타깝게 한다.

두 대의 첼로, 바이올린, 베이스, 기타, 피아노 등 6개의 악기로 구성한 클래식하고 서정적인 선율로 이뤄진 음악이 돋보인다. 정교하고 드라마틱한 멜로디는 인물 내면의 깊숙한 곳을 파고들어 미처 가사로 표현되지 못한 심리 상태까지 엿볼 수 있게 한다. 때로는 호수 같고 때론 폭풍 같은 음악이 100분 동안 이어진다. 사랑의 환희와 좌절, 고통 그리고 이별의 아픔을 전달한다.

2002년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올라 DRAMA DESK AWARDS에 7개 부문 노미네이트 되고, 작곡상과 작사상을 수상한 수작으로 한국에서 2003년, 2008년 두 번 공연했다.

제작사 신시컴퍼니는 "이후 이 작품을 공연하기 위해 수차례 시도했으나 주인공 캐시와 제이미의 심리를 표현하는 디테일 한 연기와 100분간 퇴장 없이 이어지는 고난도의 음악을 소화할 적절한 연령대의 배우를 찾지 못해 무산되는 과정을 겪었다"라고 밝혔다.

15년의 시간이 흐른 뒤인 2024년 배우 박지연, 민경아(캐시 역), 이충주, 최재림(제이미)이 캐스팅돼 드디어 다시 무대에 오르게 되었다.  

캐시 역의 박지연은 “이 작품을 10년 넘게 기다렸어요. 그리고 지난 2022년 초 이 공연을 준비한다는 소식을 듣고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어요. 2년의 기다림은 저에게 길지 않았습니다. 포기한 작품들도 아쉽지 않았고요. 이 작품은 비교 대상이 없거든요!” 라며 작품에 애정을 드러냈다.

민경아는 “영화로 이 작품을 봤어요. 특별한 구성과 음악이 정말 좋았어요. 그리고 가장 좋았던 건 2인극이라는 점이에요. 관객분들과 가까이에서 호흡하고, 캐시가 가지고 있는 내면의 연기를 표현해 보고 싶었거든요”라는 기대감을 전했다. 

제이미 역의 이충주는 “주위 배우와 스태프분들이 이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 도대체 어떤 작품이길래 이렇게 좋아할까 궁금했죠. 그리고 작품을 찾아봤더니 강렬한 끌림이 있었습니다. 뮤지컬 '물랑루즈' 이후 소극장 작품을 선택했다는 걸 의아해하는 분도 계셨어요. 하지만 성취감을 느끼는 게 가장 중요한 저에게, 이게 바로 그런 작품이었습니다”라며 작품 선택 이유를 전했다.


같은 역의 최재림은 “뮤지컬을 시작하고 처음 배운 노래가 바로 이 작품이었습니다. 뮤지컬에서 음악이 가지고 있는 힘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감사하게도 신시는 이 작품을 언급하실 때마다 저를 잊지 않으셨고, 이제 때가 되어 결국 저에게 왔습니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과 합류 소감을 전했다. 

국내에서 15년 만에 공연하는 뮤지컬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는 번역가 김수빈, 음악 감독 양주인, 무대 디자이너 최영은이 함께한다.

이지영 연출가는 뮤지컬 '아이다', '고스트' 등의 섬세한 한국화 작업을 하며 오리지널 팀의 신뢰를 받았으며 이 작품이 첫 단독 연출작이다.

이지영 연출은 “이 작품은 남녀의 만남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일들 -일과 사랑, 종교, 가족, 나의 정체성, 사회적 역할에 대한 갈등 – 등 우리의 인생에서 발생할 수 있는 혼란들로 관객들을 이끈다. 성별이나 나이를 초월해 모두가 공감하는 보편적인 이야기”라고 작품을 설명했다.

이어 “애틋하고 쓸쓸한 그리고 적나라한 사랑 이야기 속에서 나와 마주하며 각자의 사랑과 인생, 그리고 자기 자신에 대해 어떤 물음에 도착할 수 있게 작품을 만들고 싶다”라며 연출 의도를 전했다.

사진= 신시컴퍼니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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