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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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레전드 FW 코웃음 "누녜스로 EPL 우승? 글쎄요…"

기사입력 2023.11.28 09:40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리버풀의 전설적인 공격수 중 한 명인 로비 파울러가 다르윈 누녜스로는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쟁이 어렵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파울러는 지난 27일(한국시간) 자신이 기고하는 영국 언론 미러 칼럼을 통해 누녜스로 위르겐 클롭의 리버풀이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쟁을 다시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파울러는 리버풀 유스 출신으로 지난 1993년 성인 무대에 데뷔했다. 2001년 리즈 유나이티드로 떠나 맨체스터 시티에 선수 생활을 이어간 그는 2005년 여름 다시 리버풀로 돌아가 두 시즌 간 더 활약했고 이후 카디프시티, 블랙번 로버스에서 활약을 이어갔다. 말년엔 노던 표를 FC, 퍼스 글로리(이상 호주), 무앙통 유나이티드(태국) 등 아시아 무대에서 보냈고 무앙통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파울러는 리버풀 통산 369경기 183골 49도움을 기록했고 프리미어리그 통산 379경기 162골 34도움을 달성했다. 그는 오로지 리버풀 소속으로만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00/0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컵과 FA컵, 리그컵 우승으로 미니 트레블에 성공했다. 1994/95시즌 리그컵과 2001/02시즌 슈퍼컵을 포함해 총 5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파울러는 칼럼을 통해 누녜스의 상황에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얼마나 길게 그에게 기회를 줄 것인가? 그는 안필드에 온 지 18개월이 됐고 여전히 그의 잠재력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그는 여전히 흥미로운 원석이란 평가지만 커리어 내내 원석으로만 있을 순 없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난 정말 누녜스를 동정한다. 그는 엘링 홀란과 같은 시기에 프리미어리그에 왔고 차이는 엄청나다. 심지어 홀란의 이적료가 더 싸다. 두 선수의 경험 수준도 비슷하다"라며 홀란과 누녜스를 비교했다. 

파울러는 지난 25일 맨체스터 시티와 리버풀의 리그 경기 당시 누녜스의 결정력에 대해서도 아쉬워했다. 그는 "누녜스는 홀란과 비슷한 포지션에 있었다. 수비가 그의 앞에 있었고 같은 공간이 열려 있었다. 하지만 좋은 슈팅 각을 만들 토치가 없었다. 누녜스는 기다리기만 했다"라고 말했다. 



파울러는 나아가 "누녜스는 슈팅을 때릴 자신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그는 우루과이 대표팀에서 불과 4일 전에 두 골을 넣었다. 그는 아르헨티나를 상대로도 엄청난 골을 넣었다"라며 "자신감, 믿음 등의 문제가 아니다. 스트라이커로 문제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해 여름 리버풀에 입단한 누녜스는 벤피카(포르투갈)에서 이전 시즌 리그 28경기 26골을 터뜨리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187cm의 장신에 빠른 스피드와 결정력을 보유한 그는 리버풀에 이적했고 첫 시즌인 2022/23시즌 리그 29경기 9골 3도움으로 나쁘지 않은 활약을 보였다. 

그러나 두 번째 시즌인 이번 시즌 누녜스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현재 그는 리그 12경기 4골 4도움, 공식전 18경기 7골 6도움으로 여전히 준수한 활약을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리버풀이 우승 경쟁을 할 만큼의 결정력은 보여주지 못하는 상황이다. 

누녜스는 이날 맨시티와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 맞대결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그는 85분을 뛰며 총 네 차례 슈팅을 시도했고 유효슈팅은 하나를 기록했다. 하지만 한 번의 큰 기회를 놓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특별히 누녜스가 비판을 받는 건 홀란과의 비교다. 이날 선제골을 넣은 홀란은 단 48경기 만에 리그  성공시키며 프리미어리그 득점 역사를 바꾸는 중이다. 누녜스와는 확연히 비교되는 점이다. 

지난 시즌 홀란의 합류로 맨시티는 드디어 꿈에 그리던 트레블(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프리미이리그, FA컵)에 성공했다. 홀란은 프리미어리그 MVP와 영플레이어, 득점왕을 싹쓸이 했다. 

파울러는 칼럼을 마무리 지으며 리버풀이 맨시티와 타이틀 경쟁을 할 팀이지만, 누녜스가 리버풀이 타이틀 경쟁을 끝낼 때 필요한 스트라이커가 될 수 없다고 두려워했다. 

파울러는 "우리는 리버풀이 맨시티의 가장 큰 도전자라는 걸 확인했다. 어려웠지만, 얻을만한 승점이었고 리버풀은 더 나아질 것이다"라면서 "리버풀의 우려 점은 결정적인 생각의 속도와 움직임 없이 루턴 타운 같은 팀들을 꺾을 수 있나? 난 클롭이 누녜스의 원석을 특별한 것으로 바꿔 리그 우승을 가져올 수 있도록 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사진=AP,EPA/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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