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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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코리안 가이"라고 하더니…"스볼라지, 그라븐하르드는 누구?" 리버풀 팬, 펩 선수 호칭에 '화들짝'

기사입력 2023.11.25 16:30 / 기사수정 2023.11.25 16:47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 이름을 떠올리지 못했던 맨체스터 시티 사령탑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번엔 리버풀 선수들의 이름을 이상하게 발음해 화제가 됐다.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지난 24일(한국시간) "과르디올라 감독이 도미니크 소보슬러이 이름을 제대로 발음하지 못해 리버풀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라고 보도했다.

11월 A매치 휴식기를 마친 맨시티는 25일 오후 9시30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리버풀과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 홈경기를 앞뒀다. 현재 맨시티는 승점 28(9승1무1패)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고, 승점 27(8승3무1패)인 리버풀이 2위에 올라 바로 뒤에서 맹추격 중이다.

리그 선두 주인이 바뀔 수도 있는 경기를 앞두고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과르디올라 감독은 리버풀의 축구스타일을 설명하면서 경계해야할 선수들을 언급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우리는 뒷공간이 넒은데, 리버풀은 믿기 어려운 질주를 보여주는 루이스 디아스, 다르윈 누녜스, 모하메드 살라가 있다"라며 "지금은 도미니크 소보슬러이와 라이언 흐라번베르흐도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공수 전환 때문이라도 이는 그들에게 유리하다"라며 "리버풀은 환상적인 팀이고, 환상적인 다리를 갖고 있다. 의심할 여지가 없이 최고의 측면이다"라며 라이벌 클럽을 칭찬했다.

라인을 높게 올리며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하는 맨시티는 필연적으로 뒷공간을 많이 노출할 수 밖에 없다. 이는 역습 전술과 공격수들의 돌파 능력이 세계 최고 수준인 위르겐 클롭의 리버풀을 상대로 큰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 이를 보여주듯 맨시티는 최근 리버풀과 치른 5경기 전적이 2승3패로 열세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리버풀을 제압하기 위해 어떤 전술을 준비했을지 궁금증을 키우고 있는 가운데 인터뷰 영상을 본 해외 팬들은 과르디올라 감독이 일부 리버풀 선수들의 이름을 이상하게 발음했다는 점을 주목했다.




SNS상으로 퍼진 영상 속에서 과르디올라 감독은 헝가리 미드필더 도미니크 소보슬러이와 네덜란드 미드필더 라이언 흐라번베르흐의 이름을 발음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두 선수의 이름을 언급할 때 그는 소보슬러이를 '스볼라지'라고 말했고, 흐라번베르흐는 '그라븐하르드'에 가깝게 발음했다.

팬들은 리버풀 선수들의 이름을 제대로 발음하지 못한 과르디올라 감독의 모습을 웃었지만, 일부는 두 선수의 이름이 길고 발음하기 어려운 편이기에 이해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프리미어리그는 최근 이름이 어려운 선수들을 불러 그들이 자신의 이름을 어떻게 발음하는지 소개하는 영상을 제작했는데, 이중엔 소보슬러이도 포함됐다.

한편, 한국 축구 팬들은 과거 '코리안 가이' 사건을 떠올렸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 리그 7라운드 울버햄프턴 원더러스 원정을 앞두고 사전 기자회견에서 대한민국 공격수 황희찬 이름을 잊으면서 화제가 됐다.

당시 과르디올라 감독은  "울버햄프턴엔 퀄리티가 좋은 선수들이 많다"라며 "페드루 네투, 마테우스 쿠냐, 그리고 그 한국인 선수(The Korean guy)는 정말 훌륭하다"라고 말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말한 '코리안 가이'는 울버햄프턴에서 뛰는 유일한 한국인 황희찬을 가리킨다. 경기 전 황희찬 이름이 갑자기 생각나지 않아 "한국인 선수"라고 부른 것인데, 이는 예상치 못한 결말을 낳았다. 다름 아닌 황희찬한테 결승골을 허용하면서 맨시티는 1-2로 패해 개막 후 리그 첫 패배를 당했다.

황희찬이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인 맨시티 상대로 터트린 결승골은 과르디올라 감독의 인터뷰가 재조명되면서 엄청난 화제를 일으켰다. 이후 울버햄프턴은 공식 SNS에 황희찬을 소개할 때 '코리안 가이'라는 문구를 항상 포함했고, 각종 현지 매체들도 황희찬 이름 앞에 '코리안 가이'를 붙이거나 황희찬을 '코리안 가이'로 부르면서 영국에 '코리안 가이' 열풍을 일으켰다.

황희찬이 맹활약하자 과르디올라 감독도 그를 잊지 않았다. 경기 전까지 이름을 떠올리지 못했던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Hwang(황)'이라고 분명히 발음하면서 황희찬 이름을 제대로 외웠다는 걸 보여줬다.


사진=PA Wire, AP, EPA/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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