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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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외야수 고종욱, KIA와 2년 총액 5억원에 재계약..."남고 싶은 마음 컸다" [공식발표]

기사입력 2023.11.21 16:48 / 기사수정 2023.11.21 19:20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FA 외야수 고종욱이 KIA 타이거즈 잔류를 택했다.

KIA 구단은 "21일 고종욱과 계약기간 2년에 계약금 1억원, 연봉 1억 5천만원, 옵션 1억원 등 총 5억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지난 시즌부터 KIA에서 활약한 고종욱은 올 시즌 114경기에 출전해 80안타 3홈런 39타점 타율 0.296을 기록했다. 특히 0.346의 득점권 타율로 찬스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올해 8월 말 이후 대타 카드로 쏠쏠한 활약을 펼치며 팀의 가을야구 경쟁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특히 고종욱이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해낸 건 지난 9월 9일 LG 트윈스와의 더블헤더였다.

당시 고종욱은 1차전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팀이 5-6으로 끌려가던 8회말 1사 1·2루에서 김규성 대신 타석에 선 고종욱은 볼카운트 1-2에서 유영찬의 5구째 포크볼을 잡아당겨 우전 안타를 때려냈다. 그 사이 2루주자 최원준이 홈을 밟으면서 두 팀의 스코어는 6-6이 됐고, 투수가 고우석으로 교체된 이후 박찬호까지 1타점 적시타를 치면서 KIA가 승부를 뒤집었다.

2차전에서도 중요한 상황에서 대타로 나선 고종욱은 제 몫을 다했다. 그는 팀이 3-5로 지고 있던 5회말 무사 만루 이우성의 타석에서 등장했고, 볼카운트 0-1에서 박명근의 2구째 체인지업을 노려 1타점 적시타를 쳤다. 여기에 후속타자 최형우는 역전 만루포로 경기를 뒤집었다. 김종국 KIA 감독도 "고종욱이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승부처에서 적시타를 때려낸 점에 대해 칭찬해주고 싶다"고 기뻐했다.

고종욱은 구단을 통해 “다시 한번 기회를 준 KIA 구단과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FA라는 기회를 얻었지만, 다른 팀이 아닌 KIA에 남고 싶은 마음이 컸기 때문에 빠르게 계약을 마쳤다”며 “좋은 활약으로 타이거즈 팬들의 응원에 보답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KIA 관계자는 “지난 2년간 팀 타선에서 큰 역할을 해준 고종욱 선수의 활약을 높게 평가해 이번 계약을 체결하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팀 전력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고종욱 2023시즌-통산 정규시즌 성적

-2023시즌: 114경기 270타수 80안타 타율 0.296 3홈런 39타점 OPS 0.722

-통산: 1032경기 3127타수 947안타 타율 0.303 46홈런 393타점 OPS 0.760

◆구단별 2024 FA 계약 승인 선수 명단(총 19명)

-LG 트윈스: 투수 임찬규, 함덕주, 김민성, 내야수 오지환(이상 B등급)

-KT 트윈스: 투수 김재윤(B등급), 주권(A등급)

-SSG 랜더스: 포수 김민식(C등급)

-두산 베어스: 투수 홍건희, 내야수 양석환(이상 A등급)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선빈(B등급), 외야수 고종욱(C등급)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안치홍, 외야수 전준우(이상 B등급)

-삼성 라이온즈: 투수 김대우, 오승환, 내야수 강한울(이상 C등급)

-한화 이글스: 투수 장민재(C등급)

-키움 히어로즈: 투수 임창민(C등급), 포수 이지영(B등급)

◆2024 FA(자유계약) 계약 일지 및 세부 내용

-1호(11월 20일): 전준우(롯데, 재계약) / 4년 총액 47억원
*보장금액 40억원, 인센티브 7억원

-2호(11월 20일): 안치홍(한화, 계약) / 4+2년 총액 72억원
*4년 보장금액 47억, 옵션 8억원 + 2년 뮤추얼 옵션(계약 연장 시 2년간 보장 13억원, 옵션 4억원)

-3호(11월 21일): 고종욱(KIA, 재계약) / 2년 총액 5억원
*계약금 1억원, 연봉 1억 5천만원, 옵션 1억원

사진=엑스포츠뉴스 DB, KIA 타이거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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