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에서 뛰는 잉글랜드 대표팀 윙어 잭 그릴리시가 은퇴 후 특이한 직업을 갖기로 결심했다.
클럽 DJ를 하기로 했다.
영국 매체 '미러'는 20일(한국시간) "그릴리시가 DJ로의 커리어로 전향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스포츠 전문 매체 '토크 스포츠'에 따르면 그릴리시는 아스널 미드필더 데클런 라이스와 함께 인터뷰에 출연, 자신의 은퇴한 후 갖고 싶은 직업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라이스에게 "최근에 디제잉을 배우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에 라이스가 활동명은 무엇으로 할 것이냐는 장난기 가득한 질문을 내놓자 "DJ 그릴로브로"라며 농담섞인 대답을 던졌다.
답변은 다소 농반진반이었지만 그가 DJ를 하고 싶은 꿈 자체는 확실히 진지한 모양새다. 그릴리시는 "작년에 인터뷰에서 (DJ가 되는 꿈에 대해) 이야기한 적 있지만 직접 디제잉을 배우기 시작한 때는 2주 전부터였다"며 "(디제잉은) 정말 어렵다. 3시간동안 수업을 받았지만 나오니까 다 까먹었다"고 했다.
그릴리시의 클럽 음악 사랑은 유명하다. 지난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시즌을 트레블(자국 리그, FA컵, 챔피언스리그를 한 시즌에 모두 우승하는 것)로 마무리한 그릴리시와 맨시티 선수들은 결승전 다음날 전용기를 통해 스페인 휴양지 이비자 섬으로 떠났다. 이비자 섬은 클럽 문화의 성지로 유명한 곳이다.
또한 '데일리 메일'의 지난 6월 보도에 따르면 그릴리시 주도 아래 팀원들 모두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열린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춤추고 노래하며 자축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릴리시는 현재 11월 A매치 기간을 맞아 잉글랜드 대표팀에 소집됐지만 지난 19일 열린 몰타와의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최종예선 9라운드 경기서는 출전하지 않았다. 잉글랜드는 지난 10월 이탈리아와의 유로 최종예선 8라운드 홈 경기서 3-1 승리를 거둬 일찌감치 본선행을 확정지은 상태다.
다만 맨시티 부상 자원이 많아 그릴리쉬가 부상당할 여건을 줄이는 것이 맨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 입장에서도 긍정적일 수 있다.
그릴리시는 지난 8월 2023/24시즌이 시작된지 얼마 되지 않아 부상을 입어 한 달 가량 결장했다. 부상에서 회복한 후 돌아온 그릴리시는 대표팀과 소속팀 모두에서 활약하며 팀의 승리를 위해 노력을 쏟고 있다.
그릴리시는 올 시즌 리그와 챔피언스리그 등 모든 경기를 합쳐 12경기에 출전해 득점없이 2도움만 기록하고 있다. 그는 과르디올라의 맨시티서 주전자리를 놓고 만 21세의 젊은 윙어 제레미 도쿠와 경쟁하는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