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프린스 필더(밀워키)의 3점 홈런에 힘입은 내셔널리그가 2년 연속 올스타 게임에서 승리했다.
내셔널리그 올스타팀은 13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제82회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아메리칸 올스타팀을 5-1로 제압했다.
지난 2009년가지 1무 12패의 수모를 당한 내셔널리그는 3-1로 승리한 지난해에 이어 2연승을 올렸다. 역대 올스타 통산전적 42승38패2무를 기록하며 아메리칸 리그에 우위를 보였다.
이로써 내셔널리그는 올해 7전4선승제로 열리는 월드시리즈에서 홈 어드밴티지를 가져오게 됐다. 이번 시즌 내셔널리그 우승팀은 1,2차전과 6,7차전을 홈에서 치르게 된다.
내셔널리그는 전반기에 11승을 올린 로이 할러데이(필라델피아)를 선발로 내세웠다. 올 시즌 강력한 사이영상 수상 후보인 할러데이는 2이닝동안 아메리칸리그의 강타선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아메리칸리그는 제러드 위버(LA 에인절스)가 선발로 등판했다. 1이닝동안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2이닝 때 곧바로 교체됐다.
4회초, 0-0의 팽팽한 균형이 무너졌다. 아메리칸리그 타격 선두를 달리고 있는 아드리안 곤잘레스(보스턴)은 내셔널리그의 두 번째 투수인 클리프 리(필라델피아)를 상대로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험런을 기록했다.
선취점은 아메리칸리그가 먼저 올렸지만 내셔널리그는 곧바로 전세를 역전시켰다. 4회말, 선두 타자인 카를로스 벨트란(뉴욕 메츠)의 내야 안타로 출루에 성공했고 다음 타자인 매트 캠프(LA 다저스)의 좌전 안타가터지면서 무사 1,2루의 득점 기회가 찾아왔다.
다음 타자인 필더는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시원한 3점 홈런을 터트렸다. 현재 22개의 홈런을 때리면서 내셔널리그 홈런 순위 2위를 달리고 있는 필더는 승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타점을 올렸다.
3-1로 전세를 역전시킨 내셔널리그는 5회 안드레 이디어(LA 다저스)의 적시타점과 7회 터진 파블로 샌도발(샌프란시스코)의 1타점 2루타로 2점을 보탰다.
내셔널리그의 올스타 투수진은 아메리칸리그의 타선을 봉쇄하며 5-1 승리를 지켜냈다.
4회2사 후에 내셔널리그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한 타일러 클리파드(워싱턴)는 승리 투수가 됐다. 반면, 필더에 3점 홈런을 맞은 C.J 윌슨(텍사스)은 패전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후반기 경기는 오는 15일부터 시작된다.
[사진 = 프린스 필더 (C) MLB 공식 홈페이지 캡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