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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우-김우민-이호준, '황금세대' 김천에 뜬다...24년 국가대표 선발전 출격

기사입력 2023.11.19 16:00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힘차게 '금빛' 물살을 갈랐던 황선우(20), 김우민(22·이상 강원도청), 이호준(22·대구시청) 등 한국 남자 수영의 '황금세대'들이 2023년 마지막 레이스를 펼친다. 

대한수영연맹은 오는 23일부터 28일까지 경북 김천실내수영장에서 2024년 수영 경영 국가대표 선발전을 개최한다. 내년 2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롱코스(50m) 세계선수권, 태국 방콕 실내무도아시안게임(쇼트 코스 25m) 출전 선수를 선발한다. 

이번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국제수영연맹 A기록을 통과하고 종목별 2위 안에 이름을 올린 선수가 도하 세계선수권에서 태극마크를 달 수 있다. A기록을 통과한 선수가 1명만 나오면 이 선수만 세계선수권에 출전할 수 있다. 

3명 이상이 A기록을 통과할 경우에는 상위 2명에게 카타르행 티켓이 주어진다. 실내무도아시안게임 출전은 종목 1위에게 우선권을 부여한 뒤 대한체육회의 종목별 출전 선수 배분에 따라 참가자를 조정한다.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단연 황선우다. 황선우는 지난해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서 남자 자유형 200m에 출전해 1분44초47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태환에 이어 한국 수영 경영에서 두 번째로 메달을 따낸 선수가 됐다.

황선우의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입상권 진입은 우연이 아니었다. 지난 7월 후쿠오카 세계선수권에서 1분44초42로 동메달을 따내면서 한국 수영 사상 최초로 롱코스 세계선수권 2회 연속 메달 수확이라는 역사를 썼다. 대선배 박태환도 이룩하지 못한 엄청난 업적이었다.

황선우는 기세를 몰아 지난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지배했다. 금메달 2개(자유형 200m, 계영 800m), 은메달 2개(혼계영 400m, 계영 400m), 동메달 2개(자유형 100m, 혼성 혼계영 400m)를 목에 걸고 금의환향했다.

자유형 200m에서는 말 그대로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뽐냈다. 1분44초40으로 자신이 가지고 있던 한국 신기록은 물론 아시안게임 신기록까지 수립하는 기염을 토했다.




계영 800m에서도 중국, 일본을 제치고 한국 수영 아시안게임 단체전 첫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항저우를 한국 수영 황금 세대를 위한 무대로 만들었다. 

이제 황선우의 시선은 카타르 도하 세계선수권 입상권 진입으로 향한다. 일단 오는 26일 열리는 국가대표 선발전 예선, 27일 결승이 3회 연속 세계선수권 메달을 향한 첫발이다. 

지난 3월 열렸던 2023 경영 국가대표 선발대회 남자 자유형 200m에서는 황선우가 1분45초36, 이호준이 1분45초70, 김우민이 1분46초10을 기록했다. 3명이 나란히 A기록을 통과했지만 세계선수권은 종목별로 2명의 선수만 출전할 수 있기 때문에 김우민은 자유형 200m는 후쿠오카에서 뛰지 못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200m 동메달리스트 이호준은 이 종목 카타르 도하 세계선수권 출전을 당연히 노리고 있다. 이호준은 지난 7월 후쿠오카 세계선수권 자유형 200m 결승에서 6위의 값진 성과를 얻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3관왕에 빛나는 김우민은 오는 23일 자유형 1500m 종목 출전을 시작으로 김천에 모습을 드러낸다. 김우민은 항저우에서 계영 800m, 자유형 800m, 자유형 400m, 금메달을 따내며 3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우민은 남자 계영 800m에서 양재훈(강원도청), 이호준(대구광역시청), 황선우(강원도청)와 함께 7분01초73으로 아시아신기록을 작성,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자유형 800m에서는 7분46초03으로 대회 신기록이자 한국신기록을 달성, 금메달을 획득했다. 주종목인 자유형 400m에서는 3분44초36으로 우승했다. 자유형 1500m에서도 15분01초07로 은메달을 추가했다. 



최윤희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박태환에 이어 한국 수영 선수로는 역대 3번째 아시안게임 3관왕의 위업을 이뤘다. 대한체육회 선정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회 남자 공식 MVP까지 차지하면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아시안게임 기간 남자 경영 중장거리에서 김우민의 적수가 없었던 만큼 이번 국가대표 선발전을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우민도 아시안게임 3관왕 직후 내년 2월 도하 세계선수권에서 입상을 노리겠다는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경기력이 매년 성장 중인 만큼 도하 세계선수권은 물론 파리올림픽에서도 메달 획득을 목표로 설정했다. 




김우민은 아시안게임 직후 "지난해부터 세계선수권 결승에 계속 올랐다(2022년 6위, 2023년 5위). 시상대에 서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해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도전해 보려 한다"며 "기록과 등수가 마음에 들면 더 힘을 얻어 파리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들은 이번 국가대표 선발전 내내 팬들 앞에서 레이스를 펼친다. 남자 접영 50m 금메달리스트 백인철(부산중구청)과 남자 배영 200m 은메달리스트 이주호(서귀포시청), 남자 평영 100m, 200m 동메달리스트 최동열(강원도청)도 세계선수권 출전권 확보를 목표로 김천에서 물살을 가를 예정이다.

한편 다이빙 대표선발전은 오는 25∼27일 목포실내수영장, 아티스틱스위밍 대표선발전은 30일 김천실내수영장에서 개최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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