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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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할리 "마약으로 인생 무너져…결과 미리 보면 아무도 안 해" [종합]

기사입력 2023.11.18 22:09 / 기사수정 2023.11.18 22:09

이효반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효반 기자) 로버트 할리가 마약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했다.

18일 유튜브 채널 '사유리TV'에는 '뭔가 수상한 외국인 로버트할리를 잡으러 왔습니다! 로버트할리 인터뷰 - 사유리TV'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앞서 로버트 할리는 지난 2019년 마약 투약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이날 사유리는 할리의 집에 방문해 그를 인터뷰했다.



후회되는 게 있냐는 사유리의 질문에, 할리는 "당연히 마약 한 거 후회한다"며 "아버지 이미지 애들 앞에서 떨어졌고, 인생이 무너졌기 때문에 매일마다 울었다"고 답했다. 24시간 방 안에서 울기만 했다고.


이어 그는 마약 교육을 받았다고 밝혔다. "공주에서 나라가 운영하는 마약 중독자들을 위한 병원, 정신병원 있다"며 마약 중독자들을 치료할 수 있는 구치소 같은 공간이 있다고 설명했다.

할리는 "원장이 나를 도와줬다"며 "매주 우리가 차를 타고 3시간 반씩 왔다 갔다 했다"고 말했다. 가족과 함께 하라는 조언에 아들과 아내도 함께 다녔다고 했다.

이에 사유리는 마약 중독자들에게는 주변의 도움이 꼭 필요한 것 같다고 호응했다.

할리는 보도 이후 "걱정하는 친구 있고, 완전히 헤어진 친구 있고, 연예인도 있다"며 "특이한 게, 나이 드신 분들이 더 많이 걱정했다"고 얘기했다. 선우용녀, 김흥국, 사유리 등이 전화해 안부를 물었다고.

사유리는 "저는 할리 씨가 잡히고 나서 일주일 후에 만났다"며 그를 몹시 걱정했었다고 고백했다. 그때 사유리는 할리에게 '일본에서는 마약했던 연예인들이 다시 마약 하거나 자살한다'는 말을 했다고.

사유리는 마약이 한 번 하면 중독되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본인의 의지로는 극복 못 할 수도 있어 주변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견해를 밝혔다.



이어 할리는 유치장에 있을 당시를 회상했다. 같은 방에 수감된 인원은 10명, 깡패, 사기꾼, 온몸에 문신 있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그는 "계속 이불 덮고 안 나올라고 했다, 굶어서 밥도 안 먹고 나 죽을 거라고" 했다며 "근데 거기 깡패 대장이 '야, 나와서 먹어, 먹어야 돼' 얘기했다"고 털어놨다.

두 사람의 대화를 듣고 있던 할리의 아들 하재익은 유치장 면회 일화를 알렸다.

"엄마가 '왜 그랬어, 왜 그랬어' 하는데 아빠가 영치금 넣어달라고" 했었다며 "과자 먹고 싶다고 그랬었다"고 고백해 웃음을 안겼다. 할리는 그때 아내가 뭐가 필요한지 물어봐 그렇게 답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유치장에서 이불을 덮고 사람들과 마주하지 않던 중, 아침 뉴스에 본인이 나왔다고 전한 할리는 함께 있던 사람들은 본인이 있는 줄 모르고 '아이고, 인생 끝났어' 얘기했다며 그가 이불을 걷고 나오니 모두가 놀랐다고 밝혔다.

할리는 체포 영장이 발부되어 유치장에 들어갔으나 구속 영장은 나오지 않아 이틀째 되는 날 풀려났다.

그는 "경찰들이 이미 집 다 뒤지고 있는데 찾을 거 없었고 그리고 제가 벌써 세상이 무너졌다. '할리 씨 나가도 됩니다, 계속 협조해 주세요'라는 말과 함께 풀려났다"고 설명했다. 유치장에 있던 40여 명의 사람들이 박수치며 그를 응원해 줬다고 덧붙이기도.

"나가니까 변호사님 있었고 우리 대표님 있었다"고 말한 그는 할리가 차에 타자마자 대표가 매우 화를 내더라고 털어놨다.

이에 사유리 역시 "저도 물어보고 싶어서 갔는데 이미 (몸을 숙이느라) 키가 130cm 정도로 작아져 있어서 제가 뭐라고 할 수 없었다"고 회상했다.



할리는 마약 하기 전날로 돌아간다면 절대 마약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그날의 본인에게 말할 수 있다면 '정신 차려라, 이런 사람 만나지 말라' 말하겠다며 "결과를 미리 보면 아무도 안 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이후 매우 힘든 시간을 보냈다는 그는 "힘들었는데 사유리 씨 만나고, 햄버거도 갖고 와서 만들어 주고" 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사유리뿐만 아니라 현진영, 홍석천 등 여러 사람이 도움을 주어 너무 고마웠다고.

사유리는 "저는 할리 씨가 마약 잡혔지만, 잡힌 게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잠을 자는 거랑 밥 먹는 거랑 똑같은 욕구가 생긴다더라"고 말했다.

이에 할리는 보통 사람들은 그렇지만, 본인은 그렇지 않다고 부인했다. 그는 "이젠 생각하면 토하고 싶다"며 결백을 주장했다.



한편, 그는 "한국에 있는 학교마다 가서 학생들에게 마약 손대지 말라고 강의를 하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내기도.

"이거 진짜 학교에 가서 학생들이 들어야 된다, 문제 많다"며 마약의 위험성을 강조한 그는 "학생들만 아니고 성인들에게도 얘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사진= 유튜브 채널 '사유리TV' 영상 캡처

이효반 기자 khalf07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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